조선 건국, 진짜 주인공은 누구일까? 푸른숲 역사 퀘스트
이광희.손주현 지음, 박양수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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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건국 진짜 주인공은 누구일까?

 

 

세 사람 모두 백성을 위한 나라라는 공통의 목표를 향해 나아갔다. 고려말 부패한 권문세족에게 농사지을 땅마저 빼앗기고 떠도는 백성들의 처지를 보며 분노했고, 새 나라를 세워 이런 부조리를 확 바꾸어 보고자 했으니까. 물론 각자 생각하는 게 조금씩 달라 충돌은 있었지만, 건국 이념은 세 사람 모두 정확하게 공유하고 있었다고나 할까?

조선 건국 진짜 주인공은 누구일까? 표지 중

 

우리 역사에서 왕조가 바뀌는 순간은 몇 차례 되지 않고, 500여 년 고려 역사는 서서히 막을 내리고 있었다.

 

이광희, 손주현 작가님이 쓰시고, 박양수 님의 그림이 더해져 푸른숲주니어에서 출판한 <조선 건국 진짜 주인공은 누구일까?>는 조선 시대를 만든 태조의 업적을 도운 두 사람을 주목한다.

 

그들은 한나라의 장량에 비유되는 정도전, 강한 추진력으로 반대파를 제압한 이방원이다.

 

반짝반짝 역사 연구소의 멍 박사는 조선은 누가 세웠나요?”라는 메일을 받고 생각에 빠진다.

진짜 누가 세웠는지 알려달라는 질문자의 요청에 조수인 알파봇은 이성계, 정도전, 이방원이 똑같은 비율로 건국했다고 알려주기 때문이다.

 

요즘 들어 정도전에 대한 역사의 평가가 많이 바뀌었다는 게 느껴진다.

과거 정몽주를 충신의 상징으로 정도전은 스승을 배신한 느낌이 강했는데, 이는 실록에 따른 당연한 결과였다.

 

왕조를 연 주인공인 이성계와 좌도전, 우방원의 형국에서 왕자의 난을 기점으로 이방원이 정도전을 제압한 것이기 때문이다.

 

실록이 아무리 객관적으로 쓰였다고 하더라도 사관의 주관적 개입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배불숭유 정책으로 나라를 빨리 안정시키길 원했던 태종 이방원의 입장에서 정도전의 업적은 재빨리 지워야 할 부분이었을 것이다.

 

이방원이 활약은 원경왕후 민씨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는데, 그에 대한 부분이 좀 더 자세히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나라 최고의 업적을 보여주는 세종대왕은 어머니인 원경왕후의 유전자를 많이 물려받았다고 생각되고, 그녀 역시 극적인 삶을 살았기 때문이다.

 

조선 건국의 역사는 많은 극적인 순간들로 이루어진다.

 

요동정벌을 떠나는 이성계가 진군 도중 위화도에서 회군하는 것은 로마시대 카이사르가 루비콘 강을 건너는 것과 유사하다.

 

유방이 장량의 지혜를 빌린 게 아니라, 장량이 유방을 이용해 한나라를 세웠다.”고 알려지듯 당대 사람들은 정도전의 지혜를 이렇게 평가했다.

 

고려 말 선죽교에서 하여가단심가를 주고받는 이방원과 정몽주.

정몽주의 꺾이지 않은 고려에 대한 충절을 확인한 이방원은 선죽교에서 정몽주를 죽인다.

 

조선의 개국한 후, 가장 결정적인 사건은 2차례 벌어진 왕자의 난이다.

두 차례의 왕자의 난을 제압하는 이방원.

조선은 그의 노력으로 평화로운 순간의 토대를 마련한다.

 

조선 건국의 파란만장한 이야기를 재미있는 그림과 함께 멍박사가 소개하는 이 책은 역사를 재미있게 접근하도록 도와준다.

 

미래의 모습을 내다보려면 역사를 돌아보는 것만큼 중요한 자료는 없다.

 

역사만화를 좋아하는 아이에게 역사를 더 깊이 소개하고 싶은 분이라면, 이 책을 추천한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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