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얼굴의 무궁화 - 국가상징 바로잡기
강효백 지음, 김원웅 감수 / 이담북스 / 2020년 6월
평점 :
절판



국가상징 바로잡기

 

오늘 소개할 책은 강효백 교수님이 저술하고, 이담북스에서 출판한 <두 얼굴의 무궁화 : 국가상징 바로잡기>이다.

 

모든 진실은 세 가지 단계를 밟는다.

 

1. 조롱당한다.

2. 격렬한 저항을 받는다.

3. 명백한 것으로 받아들인다.

 

- A. 쇼펜하우어

 

너무 충격적인 내용의 책이라 읽어보면, 놀라운 내용을 담고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강효백 교수는 국화인 무궁화가 자격이 없다고 주장한다.

그가 조사한 주장에 대한 근거를 상당한 부분 수록하고 있어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무궁화는 일본에서는 집 마당이나 담장, 울타리에 키우는 대중적인 꽃입니다. 보통 주택가에서는 마당 있는 집이라면 흔히 볼 수 있는 꽃이죠. 일본에 도입된 건 중국에서 6~7세기 경에 들어온 것이라고 하며, 전국적으로 대중화 된 건 17세기경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7세기경의 일본 고대 시가에도 무궁화를 표현하는 듯한 내용이 나오기도 합니다. 본래 목근이라 하는데 어쩌다 무궁화가 된 건지.”

- 31p 자기 역사 왜곡의 꽃 무궁화 중

 

강효백 교수는 윤봉길 의사의 사진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밝혀낸 분이고, 일전에 우리의 애국가에 대한 일본의 의도에 대한 글로 처음 알았던 분이다.

 

애국가 논란에 대해

 

애국가의 가사에서 역시 논란이 된 무궁화에 대한 나는 더 확인을 하고 싶었다.

먼저 문제가 된 것은 작곡가 안인태 선생의 친일 행적이나 나치에 부역하고, 괴벨스와의 협업과 이로 인해 스페인의 마요르카에 자리를 잡았다는 부분에는 이견이 없었다.

 

문제가 된 작사는 강효백 교수는 애국가 2절의 남산이 일본의 고야산이고, 철갑을 두른다는 표현이 사무라이의 모습을 상징하고, 무궁화는 일본의 꽃이라 설명한다.

 

당시 저자의 신문 기사는 애국가와 무궁화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애국가는 현재 작사 미상으로 정해지는데, 안창호 선생의 작사, 윤치호의 작사, 최병헌 목사의 작사로 크게 세 사람이 작사를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나는 이들의 주장을 확인하고, 현재 윤치호의 작사가 가장 광범위하게 알려져 있지만, 여러 인터뷰를 종합한 결과, 안창호 선생의 작사가 설득력 있게 다가왔다.

 

애국가의 가사는 흥사단의 4대 정신과 부합하고, 김구 선생의 증언과 여러 증언을 토대로 안창호 선생의 작사가 유력하다 생각했다.

 

문제는 안창호 선생이 1907년 귀국해서 자신이 말한 무궁화는 한반도의 여러 꽃을 의미한다고 했는데, 귀국에서 보니 일본의 근화가 무궁화로 알려졌다는 대화를 기록한 것이었다.

 

일본회의를 전 세계는 극우 국수주의 사교집단으로 보는데, 일본과 한국의 일부 매체에서만 일본 보수우파 정치단체로 자리매김해왔다. 일본회의 배지의 핵심 문양인 무궁화를 일본에선 무쿠케라 부르는데, 이를 변역하면 팽창이란 뜻이다. 사실상 무궁화는 천황영토의 무궁한 팽창을 형상화하는 것인데, 한국에서 무궁화를 나라꽃으로 모시며 찬송하고 있다.

 

-250p 아베 일본회의 무궁화 배지 중

 

무궁화는 국화로 타당한가?

 

여기에서 나는 평소 강효백 교수의 글을 읽고, 그의 연구와 조사에 고마움을 느꼈다. 쉽지 않은 주장이고, 여러 논란이 일걸 알며 연구에 몰두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그가 제시한 다양한 자료를 보고 개인적으로 판단한 결과, 일제는 근화로 알려진 무궁화를 우리나라의 국화로 만들기 위해, 개인 또는 특정한 단체가 상당히 오랜 기간 공들여 이를 주입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에도막부 시대부터 준비한 내용을 일제강점기에 적극적으로 추진했다고 여겨졌다.

 

<두 얼굴의 무궁화>에서 그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무수한 자료와 일본이 무궁화를 어떻게 다루는 것을 본 결과, 그의 주장에 상당히 동의했다.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이에 대한 더 많은 사실을 확인해서 그들의 의도를 밝히고 바로잡을 수 있는 부분은 새롭게 만들어가길 바란다.

 

 

식물과 관련한 한 블로거 분의 글에 따라 강효백 교수의 주장과 반대되는 부분이 있어 같이 소개한다.

 

무궁화에 관련한 옛 문헌이 다수 존재하며 무궁화가 나라꽃으로 인식되는 과정은 더 많은 전문가들의 연구가 필요하다고 전한다.

 

https://blog.naver.com/hayun21c/222038707994

https://blog.naver.com/hayun21c/222047946138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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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8-15 09: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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