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자꽃 - 운명에 맞선 당당한 도전
문혜성 지음 / 매직하우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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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에 맞선 당당한 도전

 

오늘 소개할 책은 문혜성 대표님의 저술하고 매직하우스에서 출판한 <명자꽃>이다.

 

한 나라의 사회와 문화를 가장 잘 들여다볼 수 있는 것은 개인의 기록이라고 했다.

문혜성 님은 1941년 일제 치하에서 태어나, 1950년 전쟁을 겪었고 이후 여자라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지금까지 갖은 역경을 이겨냈다.

 

그녀의 어린 시절 집에서 불리던 이름인 명자라는 이름의 꽃으로 알려진 어린 시절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일본 지배하에서 쌀을 수탈해가는 시절 그녀가 태어났을 때, 외할아버지는 태아의 아래 깔고 있는 요에다 쌀을 넣어두는 기지를 발휘해서 아이가 밥은 굶지 않고 자랄 수 있었다.

그녀의 외할아버지는 경성제국대학의 학생들이 입학만 하고 거처할 곳이 없다는 것을 알고 수십 명에게 의식주를 제공했다고 한다.

 

그녀의 집안에 일어난 일은 대한민국의 역사 속에서 부유한 집안에서 생길법한 일들이 벌어진다.

 

 

개인적으로 한국 현대사에서 일제 침략 시기와 한국전쟁을 경험한 세대가 끔찍한 경험을 많이한 세대라 생각한다.

치열한 삶을 살아야 했던 당시 모습을 저자와 주변 인물을 통해 경험할 수 있다.

 

맏딸로 태어난 그녀의 어머니는 젊은 나이에 부인 질환으로 돌아가시게 되고, 아버지는 새엄마와 재혼한다.

 

새엄마의 괴팍한 성격으로 그녀를 비롯한 동생들은 갖은 구박과 어려움 속에 막내 동생은 라면을 몰래 끓여 먹다 3도 화상을 입기도 한다.

 

그런데도 그녀는 동생들에게 어머니와 사이좋게 지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해서 동생들을 꿋꿋하게 참았고, 그녀의 결혼과 더불어 동생들은 한두 명씩 자신의 집으로 데려온다.

 

사람의 관계는 얼마나 진심으로 베풀고 진심으로 대하면 굳어진다고 했던가?

새엄마가 외면해버린 자신의 친딸도 그녀와 남매들은 새로운 동생을 얻었다고 생각한다.

 

또한, 할아버지가 재혼으로 만난 새 할머니는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임신을 하게 되어 어디론가 떠나버리는데 나중에 40년 정도 지나 그녀는 아버지의 의붓동생인 고모와 할머니를 찾아내어 소중한 관계를 지속하게 된다.

 

한 사람의 80여 년의 인생을 회고하다 보니, 사랑과 죽음, 이별이 자주 등장한다.

 

동생들을 돌보는 와중에도 그녀의 학업에 대한 끈을 놓지 않고 끊임없이 배움을 지속한다.

 

한약사시험에 통과해서 한의원을 개업하고, 식당을 운영하고 사랑하는 남편을 하늘로 보내지만, 다시 새로운 사랑을 찾아 재혼한다.

 

그녀가 사랑으로 돌봤던 동생들과 자녀들 모두 바르게 성장해서 사회의 훌륭한 구성원이 된 것은 그녀의 희생이 큰 역할을 한 거로 생각한다.

 

문혜성 님의 인생 이야기를 들으며 우리 부모님들의 겪었던 전쟁과 학창시절, 산업화가 진행되는 와중에 열심히 일하던 당시의 분위기, 동생들과 가족들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며 돌보았던 이야기가 겹쳐졌다.

 

이런 모든 기록을 남겨 가족들이 그녀의 인생을 추억할 수 있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

 

책을 읽고 나는 부모님의 어린 시절과 학창 시절, 젊었을 때 일어난 일들에 관해 좀 더 많은 이야기가 듣고 싶었다.

 

지금까지 대단한 열정으로 자신의 삶을 개척해온 그녀에게 박수를 보낸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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