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외계인이 되고 싶다
현진영 지음 / 쉼(도서출판)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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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진영 GO, 진영 GO

 

오늘 소개할 책은 쉼에서 출판한 현진영 에세이 <나는 외계인이고 되고 싶다>이다.

 

학창 시절, 힙합 바지를 입고 신들린 댄스로 대중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던 사나이. 청소년들은 그의 패션과 춤을 따라하고 힙합이라는 새로운 장르는 짧은 순간 가요계의 한 자락을 차지하게 된다.

 

어린 시절 부자였던 조부 덕분에 한남동 유엔 빌리지 인근의 저택에서 자란 현진영은 미국에서 온 동네 흑인 친구들의 듣고 부르는 노래에 관심을 가진다.

그들의 춤을 따라 하고 새로운 춤을 개발하며 먼저 댄스팀에 들어간다.

 

토끼 춤을 만들고 후드티를 대중화, 화려한 컬러의 옷과 사이즈보다 크게 입는 힙합 패션을 선보인다.

 

1990슬픈마네킹을 데뷔곡으로 흐린 기억 속에 그대와 같은 큰 히트곡을 부르게 된다.

 

이후 불미스러운 사건들에 한두 번 연루되어 구치소에 수감되고, 차츰 대중의 관심 밖에서 아니 나의 관심 밖에서 멀어져간다.

 

에세이에서 그는 어머니를 여의고 심하게 방황을 한다. 젊은 나이에 이룬 성공은 그 자리를 지키기 위한 불안감으로 해선 안 될 일에 몇 차례 빠지게 된다.

돌이켜보면 20살 나이에 그런 성공을 맛보게 되면, 자존감을 가지고 계속해서 성장하는 길을 걸어가면 되는데, 쉽지는 않나 보다.

 

그런 와중에 그를 정신병원에서 치료를 받게 하는 여성을 만나게 되는데, 이는 나중에 부인이 되는 오서운 님이다. 내 생각에 그녀의 큰 결단이 그를 지탱하는 데 큰 역할을 한 것 같다. 사랑하는 부인을 위해 그는 재기의 노력을 기울이고 마침내 재즈힙합장르의 가수가 되었다.

 

현진영의 음악의 기저에는 재즈가 깔려있다고 한다.

그의 아버지인 허병찬 님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일본으로 유학 동경대 철학과를 입학한다. 그곳에서 우연찮은 기회에 접한 재즈음악은 그의 삶을 송두리째 바꾼다.

 

재즈피아니스트로 미8군 부대에서 데뷔무대를 가지고, 전자 오르간을 국내에 도입해서 명동에서 연주한다. 그는 재즈 밴드인 트리플 A’를 결성해서 활동한다.

 

아들인 현진영에게 어려서부터 피아노를 배우게 하지만, 교육방식은 무뚝뚝하기만 하다. 코드를 외우게 하는 대신 코드에 맞는 재즈 음악을 계속해서 들려줘 아들의 몸에 코드가 스며들 수 있도록 노력한 것이다.

 

현진영은 아버지 살아생전, 대화가 부족한 아버지를 원망도 하지만 당신의 사후 아들의 코드를 알려주기 위한 녹음테이프를 발견하고 눈물을 흘린다.

 

지금 재즈힙합 장르의 길을 걸어갈 수 있는 이유는 아버지의 노력 덕분이다.

 

현진영의 노래는 나의 학창시절에 추억하는 잊을 수 없는 노래이다.

절친한 친구는 현진영의 춤과 노래 실력을 빼닮아 당시에 생기기 시작한 노래방에서 친구의 퍼포먼스를 보는 건 언제나 짜릿한 즐거움이었다.

 

현진영 님의 에세이를 보며, 내가 잊고 있던 스타가 다시 비상의 날개를 펼치는 것을 확인한다. 그는 유투브와 SNS 활동을 통해 팬들과 폭넓게 소통하려 한다.

그가 바라는 성공을 이루어 찬란한 50대를 만들어 가길 바란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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