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앞은 왜 홍대를 다니지 않는 사람들로 가득할까 - 널리 세상을 이롭게 하는 디자인경제
장기민 지음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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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디자인관 : 널리 세상을 이롭게 하는 디자인경제

 

오늘 소개할 책은 디자인경제연구소와 도시디자인연구소 장기민 소장님 저자, 리드리드 출판사의 <홍대 앞은 왜 홍대를 다니지 않는 사람들로 가득할까>이다.

 

저자의 홍익디자인관이 흥미롭다.

널리 세상을 이롭게 하라홍익인간의 이념에 디자인과 결합하여 디자인으로 세상을 이롭게 하라.”홍익디자인관이라는 개념을 만들었는데, 디자인의 역할을 고려하면 설득력을 가진다.

 

비즈니스에 있어 디자인의 목적은 사업의 성공을 위한 중요한 수단이다.

사업의 기본 목적이 수익 창출이라는 점과 이를 뒷받침하는 매출 향상과 이익 증대를 위한 디자인은 중요한 요소이다.

 

저자는 디자인경제라는 큰 범주에서 하위에 분류되는 다양한 경제학으로 특징지을 수 있는 것들을 묶는다.

 

디자인이 매출에 얼마나 절대적인지 요즘 청소년들의 휴대전화를 보면 잘 알 수 있다.

그들은 휴대전화 뒷면의 사과 무늬가 있어야 청소년이라는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낼 수 있다는 듯 아이폰을 구입하고자한다.

 

스티브 잡스가 디자인을 강조한 아이폰은 그 자체가 하나의 디자인으로 정체성을 가지게 된 경우이다.

 

저자는 디자인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기에 인식경제학을 통해 디자인경제를 소개한다.

 

2호선 신촌역 일대는 자연스럽게 연세대 학생들이 주로 사용하는 공간이라는 인식이 있다. 다른 대학도 그 일대에 있지만 우리는 신촌에서 학교를 다녔다.”라고 말하면 으레 연세대학교를 생각한다.

 

반대로 홍대입구역은 홍대 학생들의 등교 편의를 위한 지하철역이지만, 홍대입구 앞에 정주하는 수많은 사람들은 홍대생이 아니다.

홍대 앞은 젊은이들의 모여서 여가를 보낼 수 있는 장소라는 광범위한 인식이 이곳으로 많은 사람들은 불러 모으는 것이다.

 

오랜 시간동안 장소가 스스로 정체성을 찾으려 변화를 거듭하여 우리에게 각인된 인식을 가지게 한 것이다.

 

사람들에게 한 번 각인된 인식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

우리는 사람들에게 어떤 모습으로 디자인될 수 있는지 매사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스타벅스는 한국에 사업을 시작한 지 20년이 넘었다.

1999년 당시 신세계그룹의 이마트와 손을 잡고 스타벅스코리아를 설립했다.

세계에서 유명세를 떨치던 커피브랜드는 한국 최대 유통망을 가진 이마트와 파트너가 되었다.

 

한국 시장은 외국의 유통업체가 고전을 경험한 적이 여러 차례이다.

스타벅스가 이토록 고공행진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독자적으로 생존전략을 짜서 영업을 하는 것보다, 기존의 관계망이 형성된 업체와 협업관계를 통해 경제적 효과를 본 것이다.

 

비슷한 사례로 이케아는 롯데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통해 한국 시장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있다.

 

현대사회의 관계는 단절보다 소통이 효과적이고, 나쁜 관계에 비해 좋은 관계로 이어질 때 경제적 효과도 같이 상승한다.

 

 

저자는 인식경제학을 시작으로 나라, 생활, 관계, 소득, 생각, 동네, 비즈니스를 이롭게 하는 디자인경제를 소개한다.

 

디자인 관점을 확대해 생활부터 비즈니스에 이르는 디자인의 한계를 벗어나게 한 점은 주목할 만하다.

 

 

인상적인 부분은 디자인과 경제학의 유기적인 관계를 설명하는 점이다.

 

디자인이라고 하면 상품과 제품을 디자인하는 것을 가장 우선 떠올리게 된다.

공간, 서비스, 한글, 문화의 경제적 가치를 디자인경제로 해석하는 점은 디자인경제를 적용할 수 있는 유연성을 생각하게 한다.

 

이 책은 현재 우리 주위에서 일어나는 경제현상을 디자인경제라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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