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큰 기술, 일본 소부장의 비밀 - 왜 지금 기술을 중시하는 일본 기업에 주목하는가?
정혁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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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를 기회로, 글로벌 기술경쟁에 대비하라!

 

오늘 소개할 책은 코트라 정혁 연구위원님 저자, 매일경제신문사에서 발행한 <작지만 큰 기술, 일본 소부장의 비밀>이다.

 

우리나라의 대외적인 경제 위상은 무역과 GDP 규모를 기준으로 세계 10위의 규모를 기록한다.

지난 세월 우리 수출이 늘어날수록 일본의 소재, 부품산업으로 수입도 상당부분 차지했다.

20197월 일본은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3개 품목에 대해 한국으로의 수출 규제를 단행했고, 아직도 규제는 진행 중이다.

 

다행이 한국 기업에서 재빠르고 적절한 대응으로 큰 손해를 보지 않았다고 판단하지만, 일본은 아직 유효한 수출 규제 품목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우려스럽다.

 

그럼 왜 일본은 소부장(소재, 부품, 장비)산업이 발달했고, 우리는 그러지 못했나? 궁금했던 때, 이 책은 일본 소부장 기업들의 비밀을 전달한다.

 

한 때는 바쁜 회사 생활로 며칠 정도 휴가 기간에 일본 여행을 다니곤 했는데, 그 때 놀라운 사실이 100년이 넘는 장수 기업이 3만 개가 넘는다는 점이다.

 

장인을 우대하는 정신은 임진왜란 당시 데려간 도자기공인 이삼평을 신으로 모시는 신사가 있다고 하니 장인을 대우하는 태도가 다른 것이다.

 

저자는 일본에서 천하제일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기 시작한 때는 오다노부나가 시절이라고 하는데, 당시 포르투갈 상인에게 조총과 제작 기술을 건네받은 오다노부나가는 조총이 전쟁에서 큰 역할을 하리라 생각했다.

 

놀라운 점은 일본이 제작기술을 익힌 후 수년이 지났을 때 일본의 조총은 유럽의 어느 강대국보다 더 많은 조총을 보유하게 되었다.

당시 전국시대 다이묘들의 전쟁이 빈번한 시기였고, 오다노부나가는 조총을 31조로 당시 최고 다이묘인 다케다 신겐 과의 나가시노 전투에서 상대 기마병을 박살내 버린다.

 

가장 안타까운 순간은 일본이 서양문물을 받아들이고, <해체신서>라는 해부학 책을 출판하기 전 조선의 통신사 수행원인 의사 남두민은 해부 실험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갈라서 아는 것은 어리석은 사람들이 하는 짓이고, 가르지 않고도 아는 것은 성인만이 할 수 있으니 미혹되지 말라고 꾸짖는 장면이다.

 

그는 해부 실험을 통해 얻게 될 실용적인 지식보다 성리학적 관념에서 받아들이기 힘든 상황이라 이해는 되지만, 안타까운 순간이라 여겨진다.

 

<해체신서>는 출판 후 일본 전역에 커다란 충격을 주고, 서학 특히 네덜란드의 난학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기로 한다.

 

당시 지배층인 이와쿠라 사절단을 외국에 22개월 동안 유람하고 서양 열강들의 모든 것을 배우도록 한다.

 

그들은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해서 엘리베이터와 빌딩, 열차에 큰 감명을 받았고, 영국의 입헌군주제 제도와 프랑스, 독일에서 보고 경험한 것들은 일본에 귀국한 후 적극적으로 도입한다.

 

과학자들은 우대하는 정신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어, 노벨과학상-물리학상, 화학상, 생리의학상에 24명을 배출하는 역량을 보여준다.

 

과학자의 낙원이라고 불리는 이하학연구소의 연구원들이 113번째 원소이름 니호늄을 결정한 일화와 원소를 발견하기 위해 9년 동안 400조 번의 실험을 수행했다는 사실은 놀라울 따름이다.

 

400조 번을 실험을 수행하는 동안 단 세 차례만 입자의 충돌을 발견해서 이를 결정한 것이다.

 

2부에서 소개하는 일본 강소기업들 중 전자기업 명가 소니와 자동차 대기업 도요타자동차를 비롯해서 고급 자전거 시장을 석권하는 시마노, 탄소섬유 세계1위인 도레이, CNC와 로봇의 절대강자인 화낙과 다른 기업들을 소개한다.

 

일본의 소부장 기업들의 높은 경쟁력을 자기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우리에겐 이번 화이트 리스트 규제가 큰 변곡점이 될 거라 생각한다.

 

오늘 뉴스에 이수영 광원산업 회장이 카이스트에 막대한 금액을 기부해서 과학 연구기금으로 사용해서 과학기술을 발달하는 것이 우리나라의 앞으로 나아갈 길이라고 했다.

 

과학 기술의 발달하고 기술을 바탕으로 한 창업이 활발하게 이루어져야 기술 경쟁에서 주도권을 잡을 수 있다.

 

저자는 일본 소부장의 비밀을 공유해서 우리나라 소부장 기업들의 경쟁력향상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

 

나 역시 그의 연구와 저서가 우리 기업에 참고 도서가 될 거라 확신한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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