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지식의 한계 세계관 - 과학적 생각의 탄생, 경쟁, 충돌의 역사
리처드 드위트 지음, 김희주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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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세계관은 몇 세기입니까?”

 

오늘 소개할 책은 과학철학 러처드 드위트 교수님 저자, 김희주 역자의 세종서적에서 출판한 <당신 지식의 한계 세계관>이다.

 

세계관이라는 단어를 떠올리다 보니, 나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책이었던 앨빈 토플러 저자의 <권력이동>에 등장한 패러다임 시프트의 내용이 떠올랐다.

 

그 시대 당대 사람들의 함의로 진실이라고 믿는 사실을 패러다임이라 하는데, 이 책을 읽고 비로소 패러다임과 세계관의 차이와 출처에 대해 정확하게 알게 되었다.

 

세계관이라는 개념은 1962년에 발표된 <과학혁명의 구조>에서 토머스 쿤이 제시한 여러 가지 개념과 관련이 있다. 그중 하나가 패러다임이라는 개념이다. 간단히 설명하면 패러다임은 공유한 믿음과 문제 접근법의 집합이다.

 

어떻게 보면 패러다임은 공유된 세계관의 부분집합이다.

쿤의 견해에 따르면, 기존 과학 패러다임이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교체되고, 기존 세계관이 다른 세계관으로 교체될 때 가끔 패러다임 전환이 발생한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아리스토텔레스 세계관에서 뉴턴 세계관으로 전환이 패러다임 전환 사례이다.

 

쿤은 패러다임 전환이 아주 드물게 발생한다고 주장하며, 패러다임 전환이란 용어를 너무 폭넓게 사용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패러다임의 포괄하는 개념인 세계관에 대한 정의를 확인하고, 그럼 지금 당대의 사람들이 공유하고 있는 사실을 무엇이란 말인가?

 

여기서 부제인 당신은 당신의 세계관은 몇 세기입니까?”는 우리의 뇌리를 내리친다.

 

1부에서 세계관에 대한 정의와 경험적 사실과 철학적/개념적 사실을 이야기한다.

또한 과학 이론을 대하는 두 가지 태도인 도구주의와 실재론을 소개한다.

 

 ivan-petrov 출처 unsplash


2부는 아리스토텔레스 세계관에서 뉴턴 세계관으로 변화하는 세계관을 단계적으로 소개한다.

 

지금 생각하면 너무도 엉뚱한 소리라고 여길만한 아리스토텔레스의 세계관은 2,000년 동안 당시 사람들에게 너무도 당연한 사실이었다.

 

4원소 설과 지구 밖은 에테르로 이루어지고 공중으로 던지 물체가 지구로 향하는 것은 지구가 중심이라는 경험적인 사실은 어느 누구도 그의 세계관을 부정하지 않았다.

 

천체에 대한 프톨레마이오스 체계의 주전원을 중심으로 등속운동과 원운동을 소개하는 단계를 거쳐 코페르니쿠스 체계는 지구가 중심일 거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티코 체계와 케플러 체계를 거쳐 망원경의 발달과 더불어 지동설의 증거는 더 많이 드러난다.

 

이 시기까지 사람들의 머릿속에 자리 잡은 아리스토텔레스 세계관은 새로운 도전을 맞이한다.

 

지금은 뉴턴 세계관이 이를 대체한 것이다.

우리가 학교에서 배운 과학적 사실은 뉴턴 세계관을 바탕으로 생활한다.

 

우주는 헤아릴 수 없는 정도로 크고, 태양계의 중심은 태양이고, 행성은 태양을 중심으로 회전하고 우리가 던지는 물체가 다시 떨어지는 것은 지구의 중력 때문이란 걸 우리는 당연히 여기는 것이다.

 

3부에서 소개하는 21세기 세계관의 퍼즐 조각으로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과 양자론, 진화론을 설명한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은 지금까지 알 듯 말 듯 헷갈린 적이 있었지만, 이번 도서를 통해 특수상대성원리의 조건인 광속 불변의 원리와 상대성 원리로 시간 지연과 길이 수축의 개념을 알 수 있었다.

 

<인터스텔라>의 우주선을 타고 간 대원들의 다시 돌아왔을 때, 모선에 남아있었던 대원보다 시간 지연 효과로 두 팀의 노화에서 차이가 나게 된다.

 

공변성 원리와 등가원리로 바탕으로 일반상대성원리의 빛이 휘어질 수 있다는 개면과 빛을 사로잡을 수 있는 블랙홀을 생각한 점은 놀라울 따름이다.

 

아인슈타인이 상상 속에 만들어진 21세기 세계관은 후배과학자들에 의해 증거를 찾아내게 된다.

양자론 해석과 관련한 입자와 파동에 관한 내용과 양자론 수학이 거두고는 성공 사실도 알게 되었다.

 

책을 읽고 우리가 알고 있는 세계관이 지금은 너무나 당연하지만, 미래에는 새로운 세계관이 등장할 수 있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

 

인간이 공유한 사실이라고 추정하는 세계관에 대해 아리스토텔레스 시절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단계별로 정리하고 설명하는 점이 이 책이 가진 가장 큰 장점이다.

 

과학철학서로서 이토록 많은 지적인 호기심을 가지게 하고 충족하는 책은 드물다고 생각한다.

2004년 출판한 이래 전미도서관협회에서 우수 학술도서‘ 3회 선정된 것은 당연하고 필독서라 여길만하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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