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겐 세계경영이 있습니다 - 가장 먼저 가장 멀리 해외로 나간 사람들의 이야기 2
대우세계경영연구회 엮음 / 행복에너지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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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가장 멀리 해외로 나간 사람들의 이야기

 

대우세계경영연구회에서 엮은 글을 행복에너지에서 출판한 <우리에겐 세계 경영이 있습니다>를 읽고 대우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했다.

 

나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책 중 김우중 회장의 자서전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는 세계에 대해 도전의식을 준 책이다.

 

재계 순위 2위인 대우를 운영했고, 세계 경영이라는 기치를 걸고 한국을 벗어나 세계 각지에 공장을 세우고 사업을 벌이는 대우의 모습은 기업자 정신을 잘 표현한다고 생각한다.

 

사촌 형이 대우건설 플랜트 팀에 있어 오만과 인도네시아 해외 근무를 하는 모습을 보고 대우 정신에 대해 늘 궁금했다.

 

사실 나에게 있어 가장 큰 의문은 1999년 대우그룹 해체 당시 일어난 회계부정사건이 어떻게 일어났는지였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대우가 유동성 위기에 처하게 되어 그룹이 위기를 겪게 되는 과정에 대한 실마리를 얻을 수 있었다.

 

김우중 회장의 경우, 펀딩에 있어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놀라운 수완을 보여준다.

 

런던의 대우증권을 통해 회사채를 발행하는 것과 무역상대국이 자본이 부족할 경우, 그 나라에 풍부한 원자재를 대금으로 받아 삼각무역을 하는 방법을 사용해서 자본의 흐름을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다.

 

선진국보다 개발도상국을 상대로 하는 사업이 많아 1997IMF를 당시 환율이 급등하는 시점에 사업상대국에서 급변사태가 발생하면 공사대금도 제 시기에 회수하지 못하는 것이다.

 

당시의 안타까운 순간은 한둘이 아니겠지만, 이런 순간들이 쌓이다 보니 초유의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창조, 희생, 도전의 대우 정신을 바탕으로 한 대우직원들의 들려주는 당시의 시장을 개척하는 이야기는 놀랍다.

말 그대로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과정을 통해 사업을 하고, 공장을 만들고 실적을 쌓아 지속적인 관계를 형성한 것이다.

 

드라마 <미생>의 마지막 장면에서 사륜구동 자동차를 타고 사막을 질주하는 모습이 그들의 모습이었다.

 

미생이라는 드라마가 대우인터내셔널을 모델로 만들어진 드라마이고, 종합상사로서 대우인터내셔널과 대우 계열사들의 그룹 해체 이후 주인이 여러 차례 바뀌는 모습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서울역에 도착해서 문을 열고 나오면 불그스레한 대우센터 건물을 보고 와아하고 탄성을 지어내곤 했는데 드라마 역시 그곳에서 많이 촬영되었다고 하니 대우에 대한 일종의 헌정작품인 것이다.

 

김우중 회장의 생전 마지막 사업은 글로벌청년사업가양성과정 GYBM(Global Young Business Manager)’이었다.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라는 고인의 정신을 이을 청년사업가를 만드는 과정이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대우직원들이 가지는 자부심과 안타까움, 동료애를 느꼈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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