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커버
아마릴리스 폭스 지음, 최지원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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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CIA 엘리트 비밀요원, 스파이로 16개국을 오가며 살아온 삶

 

오늘 소개할 책은 아마릴리스 폭스 저자, 최지원 역자 세종서적에서 출판한 <언더커버 UNDERCOVER>이다.

 

CIA는 세계 최고 정보조직으로 2만 여명의 요원으로 운영하지만 400억불 이상의 예산을 사용하는 조직이다 보니 CIA는 전 세계 주요사건의 관계자로 자주 거론되는 조직이다.

 

평소 영화 속에서 등장하는 CIA조직을 보며 리쿠르팅 과정, 훈련 과정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알고 싶었는데, 저자는 너무도 솔직하게 전 과정을 공개한다.

 

CIA를 생각하면 우리나라 역사와도 너무도 밀접하게 관련되는 기관이라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CIA 전신인 OSS와 켈로부대원들의 이야기가 요즘 회자된다.

유한양행의 유일한 회장이 OSS 한국고문이었는데, CIA의 선배 요원이라고 생각하면 될듯하다.

 

전임 CIA 국장 중 한 명은 CIA 프로젝트 중 가장 성공한 프로젝트가 한국 박정희 대통령과 관련된 5.16이라고 전한다.

김대중 납치사건 당시 대한해협 한가운데서 사건을 중단시킨 조직, 10.26까지 관련되었다고 관점도 있는 거로 미루어, 우리나라 현대 역사에서 CIA는 커다란 영향력을 행사했다.

 

반면 가장 안타까운 프로젝트는 칠레의 아옌데 대통령을 실각시키고 피노체트 정권을 옹립한 과정과 남베트남을 지원하는 작전 등 CIA는 전 세계를 상대로 이데올로기에 따르는 작전을 수행한다.

 

아마릴리스 폭스는 어린 시절 절친한 친구를 팬암 항공기 테러 사건으로 잃고, 테러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자란다.

 

고교 재학시절, 자신의 기사를 챙겨보고 조언을 한 대니 기자가 파키스탄 카라치에서 참수형을 당한 후로, 테러를 막아야 한다는 신념을 가지게 된다.

 

1980년에 태어난 그녀의 아버지는 경제학과 교수가 되어 세계 각국을 돌아다니며 외국 정부에 에너지 정책을 조언하는 일을 한다.

 

그러는 와중에 그녀의 아버지는 통역 담당자와 사랑에 빠지게 되고, 저자는 어려서부터 어머니에게 둘도 없는 친구와 같은 딸이 된다.

 

고등학교 지리수업 시간에 결석한 저자는 학기 말 프로젝트에서 다른 사람이 선택하지 않고 남은 프로젝트를 선택하게 되는데 그것은 바로 아웅산 수치다.

 

미얀마의 정치지도자이자 당시에는 자유를 위한 투사였던 아웅 산 수치 여사를 조사해야겠다는 일념으로 그녀는 태국을 통해 미얀마로 넘어가서 수치 여사를 만난다.

 

미얀마(버마) 건국의 아버지인 아웅 산은 그녀가 두 살 때 암살당하고, 이후 미얀마는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켜 옥스퍼드 대학에서 공부하고 귀국한 아웅 산 수치 여사를 가택 감금한다.

 

1983년 우리나라 전두환 대통령과 행정부 관료들을 상대로 북한이 일으킨 테러 사건이 바로 아웅 산 묘역 테러 사건이다.

 

저자는 옥스퍼드 대학에 졸업할 때쯤, 테러 사건이 일어나는 사건의 빈도를 주변 상황과 관련지어 발생빈도를 구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해 CIA로부터 영입제안을 받는다.

 

2001년 알카에다의 무역센터 테러 사건은 알카에다 조직의 오사마 빈라덴을 추적해서 보복하고자 한다.

 

그녀는 우수한 성적으로 지원 요원을 거쳐 현장 요원이 되어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된다. 맡은 곳은 동남아시아부서가 되어 대테러 작전팀을 지휘하게 된다.

 

2000년대 들어와서는 미국은 핵무기 반출로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을 통제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인다.

 

그녀는 젊은 나이로 능력을 인정받아 팀을 지휘하게 되지만 개인적인 생활은 많은 부분을 포기한 채 작전을 수행한다.

 

세 번의 결혼생활을 하는 동안 두 번째 결혼 상대자인 남편은 같은 CIA 요원 출신으로 상하이에 근거를 두고 결혼생활과 작전을 병행하게 된다.

 

2010CIA를 그만두고 평화에 대해 강연을 하고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

 

세 번째 남편이 존 F. 케네디의 동생인 로버트 케네디의 증손자라서 그녀의 삶 자체는 한 편의 드라마와 같다.

 

소설을 읽는 동안, 태국과 미얀마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들, 파키스탄 카라치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보고 미국이 생각하는 파키스탄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제시카 채스테인 주연의 제로 타크 서티를 보았을 때 CIA가 다루는 첩보를 바탕으로 정보를 가공하여 정보를 바탕으로 세계의 역사를 새로 쓰는 조직의 면모를 이번 도서 <언더커버>를 통해서 다시 한번 실감했다.

 

버지니아 랭글러의 CIA 센터부터 요원 양성 과정과 작전 내용이 너무 현실적으로 묘사하고 있어 CIA 작전을 같이 경험하고 온 느낌이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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