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하벤 길마 - 하버드 로스쿨을 정복한 최초의 중복장애인
하벤 길마 지음, 윤희기 옮김 / 알파미디어 / 2020년 7월
평점 :
하버드 로스쿨을 정복한 최초의 중복장애인
오늘 소개할 책은 하벤 길마 저자, 윤희기 역자, 알파미디어에서 출판한 <하벤 길마>이다.
하버드 로스쿨을 정복한 최초의 시청각장애인이라는 부제를 생각하며 그녀가 겪어온 역경과 이뤄낸 성취가 놀라웠다.
하벤 길마의 TED 강의를 듣고 그녀가 전하는 메시지와 변호사로 그녀가 걸어가고자 하는 길을 알 수 있었다.
그녀의 아버지는 에티오피아 인이고, 어머니는 에리트레아 인이다.
에티오피아의 강뉴 부대에 대한 이미지로 좋은 나라라고만 생각했는데, 지금도 국경분쟁을 하는 줄 이번 기회에 알았다.
당연히 바다가 없는 에티오피아가 바다를 차지하려 에리트레아를 침략하는 줄 알았는데, yirga 삼각지의 석유채굴문제로 국경분쟁을 벌인다고 하니 안타까운 현실이었다.
인구 4800만 명의 에티오피아는 3백만 명의 에리트레아를 정복하려 했지만, 에리트레아는 30년에 걸친 독립운동을 벌여 가까스로 독립을 얻는다.
하벤이라는 이름은 ‘긍지!’, ‘우리는 우리의 자유를 옹호한다.’라는 뜻이다.
그녀의 할아버지는 에티오피아와 이탈리아 전쟁 당시 에티오피아 승전을 위해 이탈리아군의 정보를 에티오피아에 전달에 승전에 크게 이바지했다고 한다.
할아버지가 재산을 몰수당하기 직전, 불안한 국내 정세로 그녀의 할아버지는 아버지를 이모가 사는 캘리포니아로 이주시키고, 그녀는 미국에 이민을 온다.
장애인이 얼마나 편하게 사회생활을 할 수 있는지에 따라 나라가 얼마나 선진화되었는지 알 수 있다고 했는데, 미국은 장애인이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잘 정비된 느낌이다.
그녀가 오늘의 성취를 이루는데 가장 큰 원인은 그녀의 목표 의지이다.
시청각장애를 이겨내고 불안과 두려움을 떨치기 위해 새로운 상황에도 앞으로 나아가려는 의지는 본받을만하다.
하벤의 어머니는 그녀가 집안일은 가능한 한 많이 하고 교육받을 수 있도록 독려한다.
하벤은 학교에서 훌륭한 선생님들에게 조언과 지도를 받고 대학에 진학한다.
파이오니어 정신이 강한 루이스 앤 클라크(Lewis and Clark)대학에 입학한 그녀는 학교 식당에서 메뉴를 보지 못해 힘들어한다.
미리 메뉴를 알려달라고 하지만, 식당 관계자는 자신들의 계약사항이 아니고 일손이 부족해 메일서비스를 기대한 만큼 할 수 없다고 한다.
매사 매뉴얼을 꼼꼼하게 읽는 하벤은 미국에서 1990년 제정된 장애인법(ADA)을 하나씩 읽어보고 관계자에게 자신이 부당한 대우를 받는다고 고소할 뜻을 밝힌다.
그 후 식당 관계자는 그녀와 다른 장애인 학생에게 메일서비스를 제공한다.
이후 그녀는 루이지애나 장애인센터에서 맹인안내견 맥스를 만나고 마침내 하버드 대학원에 입학한다.
졸업 후, 그녀는 스크리브드라는 웹사이트를 대상으로 시각장애인이 웹사이트에 원활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한다.
스크리브드는 장애인법에 명시된 ‘장소’라는 개념은 온라인서비스를 제공하는 자신들의 회사와는 일치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하벤은 우리는 웹사이트에 접속하여 머무른다는 요지의 의견제안서를 제출하고 마침내 법원으로부터 하벤의 주장이 합당하다는 판단을 받는다.
2015년 여름 마침내 미국 장애인법 제정 25주년 기념으로 하벤은 백악관에 초청을 받고 청중들 앞에서 연설한다.
그녀가 성장하는 환경을 생각할 때마다 우리나라의 장애인에 대한 현실을 비교하게 되었다.
아직은 보행하기 어려운 구역들이 많이 있고, 심지어 보도에 있는 점자 안내 블록과 차량 방지 봉이 거슬린다는 민원으로 차츰 치워지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너무나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하벤이 그토록 염원하던 점자로 읽게 되는 스크린 서비스도 궁금하고, 그녀의 다음 행보도 응원하게 되었다.
책을 읽는 동안 어쩔 수 없이 우리나라 장애인들의 처우에 대해 계속해서 떠올라 마음이 무거웠다.
그들이 좀 더 활발하게 사회생활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정책적인 부분과 사회적으로 장애인들에 대한 관용이 더 퍼져나갔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하벤길마 #하버드 #알파미디어 #책과콩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