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자를 위한 자연수업 2 - 물방울부터 바다까지 물이 드러내는 신호와 패턴을 읽는 법 산책자를 위한 자연수업 2
트리스탄 굴리 지음, 김지원 옮김 / 이케이북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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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방울부터 바다까지 물이 드러내는 신호와 패턴을 읽는 법!

 

오늘 소개할 책은 작가이자 항해사, 탐험가인 트리스탄 굴리가 집필하고 닐 고워 그림, 김지원 역자의 이케이북에서 출판한 <산책자를 위한 자연수업 2>이다.

 

물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이토록 방대한 이야기를 펼쳐내는 저자의 지식에 놀라며 책을 읽게 되었다.

 

 

그가 소개하는 여행은 부엌에서 시작한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것과는 다르게 물은 평평하지 않다.

한 방울의 물을 유리에 떨어뜨려 보면 뭉쳐있다.

 

물 컵의 물 표면을 자세히 보면 컵의 벽면 쪽으로 물이 올라간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이를 메니스커스(meniscus, 반달형태)’라고 한다.

 

이 반달형 곡선은 유리가 물을 당겨서 가장자리가 고정되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다.

 

이는 물이 두 개의 수소 원자와 한 개의 산소 원자로 이루어져 있고, 물 분자 하나에 있는 수소 원자들은 옆에 있는 다른 물 분자들의 산소 원자에 끌리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런 물방울을 읽는 법에서 시작해서 모세관 현상과 물이 근처에 있을 때 나타나는 동물과 식물의 형태 등 말 그대로 물을 읽는 법을 설명한다.

 

다음으로 웅덩이가 나타내는 특성과 웅덩이를 이용해 방향을 찾는 법을 소개한다.

 

주변에서 흔히 보이는 웅덩이가 이렇게 많은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지 예전에는 전혀 몰랐던 내용이다.

 

오늘 오전 내가 사는 곳은 시간당 250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졌고, 오후에는 비가 그치고 해가 나오는 이상한 날씨였다.

 

산책하러 가는 동안 길 한 가운데 있는 웅덩이를 유심히 보았다.

 

그 주변을 걷는 비둘기에 의해 웅덩이의 파형이 어떻게 나타나는지 미풍이 불었을 경우 웅덩이의 변화를 관찰하게 된 것도 다 저자의 가르침 덕분이다.

 

지금껏 눈여겨보지 않았던 부분을 관찰하며 신경 쓰지 않았던 부분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웅덩이가 이토록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다면 물의 더 큰 모임인 강과 바다는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을지 궁금했다.

 

저자는 웅덩이 다음으로 강과 시내를 소개한다.

 

와류에 대한 설명으로 바위 옆의 물의 흐름이 왜 위험한지 잘 알게 되었다.

일반적인 흐름과는 반대로 와류가 발생하는 경우, 물의 방향이 뒤집혀서 자신에게 다가올 수 있다.

 

바다에 나가 물의 색깔을 통해 우리가 얻을 수 있는 정보를 소개하는 장에서는 물이 우리에게 이토록 많은 정보를 전달하는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저자는 아직 자신도 태평양 섬에 있는 원주민들이 바다를 읽는 것만큼 뛰어나게 물을 이해하지는 못한다고 고백한다.

 

그들은 오로지 바람과 물의 흐름과 색깔을 통해 자신의 목표한 곳을 탐지해 내는 것이다.

 

저자는 빛과 물에서 물이 빛을 받아들이는 작은 모습까지 소개한다.

 

물에 반사되는 상과 물에서 나타나는 빛과 그림자의 차이를 인식하면 물속의 물고기, 식물, 곤충을 찾는 방법도 알 수 있다.

 

저자가 발리의 해변 편에서 소개하는 이안류의 경우 그 사례가 매우 특이하지만 내가 사는 고향에선 몇 년 전 몇 차례에 걸쳐 일어났던 현상이다.

 

이안류는 매우 특이해서 파도가 사람을 마치 끌어다 바다 한가운데 놓아버리는 것처럼 순식간에 사람을 이동시킨다.

 

저자는 뛰어난 수영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발리에서의 이안류에 사로잡혀 매우 당황하게 된다.

 

이안류를 빠져나가기 위해서는 바다와 평형한 방향으로 수영을 해야 하지만, 이런 상황을 마주하면 사고의 고리가 원활하게 작동하지 않는다.

 

그는 가까스로 바다와 대각선으로 헤엄쳐 빠져나왔지만, 생사의 갈림길에서 돌아온 것이다.

 

우리가 이안류에 빠지게 되면 무조건 가만히 있고, 구조를 기다리는 것이 최선책이다.

 

이안류가 발생하는 해변은 구조 요원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이안류가 발생한 곳에 대한 소개와 주의 사항이 전달되기에 이안류가 발생하는 해변은 미리 준비하고 해변을 찾아야 한다.

 

의도치 않은 사고의 결과, 길을 잃어버리거나 무인도에 좌초되는 경우 이 책에 소개하는 물과 관련된 정보들은 생존과 직결될 수 있는 정보들이 다수이다.

 

말 그대로 물 하나로 이렇게 많은 정보를 전달하고 알 수 있는 점에 대해 다시 한번 놀라며 이제부터 산책하러 다니게 될 때 마주하는 물이 예사롭게 다가오지 않는 것은 분명하다.

 

이 책은 에 관한 종합안내서로 물에 관심을 가진 분이라면 새로운 시각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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