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력 코드 - 인공 지능은 왜 바흐의 음악을 듣는가?
마커스 드 사토이 지음, 박유진 옮김 / 북라이프 / 2020년 7월
평점 :
절판



인공 지능은 왜 바흐의 음악을 듣는가?

 

오늘 소개할 책은 옥스퍼드대학교 수학과 마커스 드 사토이 교수가 집필하고 박유진 역자의 북파이프에서 출판한 <창조력 코드>이다.

 

창조력은 무엇이고, 인간 고유의 특성인가?

AI(인공지능)가 만들어내는 것은 인간의 창조력은 모방한 것인가?

 

AI의 발달과 더불어 인간이 가장 기대하고 동시에 염려하는 것은 과연 AI가 스스로 사고하고 창조력을 가질 수 있는지다.

 

저자인 마커드 드 사토이 교수는 옥스퍼드의 수학과 교수이자 영국 왕립학회 회원이다. 근대를 이끌었던 수많은 수학자, 과학자들의 회원이었다는 바로 그 단체이다.

 

그는 리처드 도킨슨의 후임으로 과학 대중화 사업을 맡은 시모니 석좌교수이기도 하다.

 

사토이 교수는 창조력코드를 수학과 AI의 관련성을 통해 훌륭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럼 창조력이 무엇인지 알아보자.

 

저자는 인지 과학자 마거릿 보든의 견해를 소개한다.

 

첫째는 탐구적창조력이다. 이미 존재하는 창조력이라는 영역의 가장자리에서 기존 규칙을 따르되 실현 가능한 일의 범위를 확장하는 능력이다.

 

둘째는 접목과 관련된 창조력이다.

예술가가 서로 완전히 다른 두 개념을 접목하는 상황을 상상하면 이해가 편할 것이다.

 

셋째는 좀 더 신비롭고 난해한 변혁적창조력이다.

이 창조력은 일의 흐름을 완전히 바꿔 놓는 보기 드문 순간을 설명해준다.

 

저자는 위와 같은 창조력의 기준에서 최근 AI가 보여준 창조력에 관한 일화를 바둑, 문학, 음악, 미술이라는 예술 분야를 통해 설명한다.

 

AI와 관련해 세계에 가장 큰 충격을 준 사건은 알파고와 이세돌의 대국이다.

많은 도서가 이에 대해 언급을 하지만 사토이 교수는 구글의 딥마인드사를 창업한 허사비스 대표가 체스챔피언에서 케임브리지 수학과로 입학하게 된 경위를 들려준다.

 

강의를 하는 한 교수가 인공 지능이 인간의 창조한 바둑이라는 게임을 이길 수는 없을 것이라는 말을 듣고 그는 교수의 주장이 틀릴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기로 한다.

 

그들은 강화 학습이라는 개념을 구현한 프로그램이 스스로 학습을 통해 코드를 재작성하게 한다.

 

프로그램은 반복 학습을 통해 게임의 규칙을 이해하고 승부를 유리하게 가져가는 코드를 실행하는 것이다.

 

마침내 알파고라는 프로그램이 인간 최고의 바둑기사 이세돌과의 대국을 이기는 순간 우리는 충격과 함께 새로운 시대가 왔다고 느꼈다.

 

알파고 프로그램은 이후 한국기원으로부터 명예 9단에 임명되고 바둑기사를 은퇴하고 새로운 분야를 탐험하게 된다.

 

 

AI는 기존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미술은 넥스트 렘브란트 프로그램이 놀라울 정도로 정교한 그림을 그려내고, 음악에 관한 프로그램은 바흐의 곡을 유사하게 작곡하는 실력을 보여준다.

 

심지어 전문가로 이루어진 감정단들은 사실 여부에 대해 50% 정도의 정확성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음악과 미술, 문학에서 보여주는 창조력 코드는 탐구적창조력과 접목에 관한 창조력 코드를 바탕으로 한다.

 

 

변혁적창조력이라는 점에서 수학은 이제 AI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수학과 관련해서 구글이 성장하는 배경에 행렬과 변환으로 프로그램이 구성되었다는 점은 흥미로웠다.

 

저자는 대칭성이 인간 생활에 미치는 영향과 대칭성의 확장인 프랙털이 자연계를 구성하는 요소를 설명한다.

 

프랙털과 관련해서 눈의 결정 모양을 보면 그 정교함에 놀라게 된다.

 

우리 신체의 폐를 이루는 폐포의 모양도 프랙털 모양인 맹거 스펀지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은 프랙털의 유용성과 안정성을 보여준다.

 

 

저자는 컴퓨터 프로그램이 인간만이 가지는 창조적 여정을 보조하는 도구는 되겠지만, 그것 자체가 이야기꾼은 되지 못할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그의 말을 진정으로 믿고 싶지만, 컴퓨터가 바둑은 인간을 넘어설 수 없다는 말이 틀린 것을 확인한 것처럼 나의 믿음은 헛될 거로 생각한다.

 

 

이 책을 한 분야의 대가가 자신의 지식을 아낌없이 전달하는 지식의 향연에 초대하는 느낌이다.

 

그의 펼치는 다양한 이야기는 대단히 흥미롭고 많은 통찰력을 가지게 한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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