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기다리는 여행
이동진 지음 / 트래블코드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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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할 수 있어도 계획할 수 없는 여행의 발견

 

코로나 정국으로 당분간 해외여행을 가지 못하는 사람에게 트레블코드의 이동진 대표의 <생각이 기다리는 여행>은 아쉬움을 달래기 좋은 책이다.

 

20207월이면 대한민국은 여름휴가 준비로 들떠 항공권을 예약하기 분주하고, 휴가시즌에 맞춰 올라버린 항공권 가격에 좌절하지만, 이 시기가 아니면 기회가 잘 주어지지 않기에 눈물을 머금고 결재를 한다.

 

면세점 쇼핑을 마치고 이제는 여행지 정보를 모으고 한껏 기대에 부풀어 회사생활도 참고 휴가지로의 여행을 기다리는 순간이 지금 이 즈음이다.

 

하지만 올해는 그럴 수 없으니 이 책으로 마음을 달랜다.

 

여행콘텐츠를 다루는 회사를 운영하는 분이 쓴 책이라 아시아, 유럽, 미국 등 다양한 여행지에서 발견한 순간을 잘 표현한다.

 

대다수 여행자는 여행지에 도착해서 가야 할 곳을 미리 정하고 최대한 하루를 알차게 보내는 걸 목표로 한다.

 

하지만 여행을 하는 동안 예기치 않은 순간에 다가온 기억의 잔상은 더 오래 기억에 남는다.

 

익숙하고 예상한 기억은 한 덩어리로 모여지지만, 예상치 못한 강한 기억은 오래도록 잔상을 남기는 것이다.

 

 

저자가 소개하는 도쿄에서 마주한 노을은 시뻘건 해처럼 인상적이다.

길을 가다 우연히 마주친 노을은 여행에서 우연히 발견하는 것이다.

 

평당 10억 이상으로 세계에서 가장 비싸다는 긴자에 한 블록을 통째로 쇼핑몰로 만든 긴자식스의 간이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도쿄의 모습은 바쁜 도시의 모습과는 동떨어져 보인다.

 

 

타이베이의 타오위안 공항은 마치 세계 제일의 공항으로 도약하기로 마음먹은 듯 계속해서 확장공사를 한다.

 

지금 즐겨보는 프로인 이승기, 류이호의 투게더에 등장하는 타오위안 공항을 보니 갈수록 공항이 새로운 모습을 추가하고 있다.

 

여행에서 기억에 남는 것은 개인마다 다르지만, 공항도 주요하게 기억이 되는 장소 중 하나이다.

 

투게더 프로그램에 등장하는 발리의 모습을 보고 저런 휴양지에서 시간을 보내면 일상에서 보내는 시간과 다르게 흘러갈까? 궁금했는데, 저자 역시 발리에서 한달 살기를 제안하는 글을 보고 무언의 공감대를 느끼게 되었다.

 

저자가 소개하는 타이베이의 성품서점둔화점은 숫자의 숲이라는 글자 그대로 숫자로 이루어진 작품을 전시한다.

 

이 서점에 가면 숫자가 얼마나 인상 깊은 기억을 남길 수 있는지 새롭게 경험할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

 

나 역시 저자와 같이 여행지에 가면 서점에 들러 그 나라는 어떤 책이 출판되는지, 베스트셀러는 무엇인지, 우리 서점과 차이는 무엇인지 유심히 들여다본다.

 

타이베이의 성품서점이나 도쿄의 츠타야 서점은 서점에서 머무르는 체류 시간을 길게 하려는 생각들을 잘 표현한다.

 

 

런던은 랜드마크가 너무나도 많은 도시이다.

 

그중에서 저자가 소개하는 가장 인상적인 곳은 토마스 헤더윅이 디자인한 콜 드랍스 야드(Coal Drops Yard)’이다.

 

그는 수명을 다한 도시의 공간을 재탄생시키고, 공간의 재활용하는 디자이너로 유명하다.

 

런던을 누비는 새로운 디자인의 이층 버스와 뉴욕의 허드슨 야드의 벌집 모양의 파격적인 디자인의 베슬Vessel’이 그의 작품이다.

 

런던의 콜 드랍스 야드의 경우, Coal Drops Yard 과거 석탄의 내보내던 교통의 요충지였는데, 이제는 석탄 소비량이 줄어 활용되지 못하던 공간이었다.

 

토마스는 공간의 전면적으로 새로이 디자인하고 강한 인상을 주기 위한 지붕을 서로 맞붙여 키스하는 지붕을 만들었다.

 

그곳에는 세계의 주요한 IT 기업인 구글, 페이스북이 자리하고 있다.

 

세인트 판 크로스 역에는 해리포터에서 공간을 이동하는 93/4 플랫폼이 있다.

마법의 공간으로 이동하는 장소 바로 옆에 구글 런던지사에서는 딥마인드의 알파고가 바둑 이후 새로운 미션을 수행하려고 머신러닝을 하고 있는 것이다.

 

도심지를 재생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현대사회의 가장 큰 흐름인 AI라는 트렌드를 재생된 장소에서 이끌어가고 있다.

 

여행의 발견은 예상하지 못한 지점에서 종종 발생하고, 나는 저자가 전달하는 경험을 간접적으로 공유하는 시간이었다.

 

앞으로 책에서 소개하는 여행지를 가게 되면 이동진 대표가 느낀 부분을 공감하고 경험하고 싶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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