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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은 조심하라 - 위기의 조선을 떠올리며 우리의 미래를 생각한다
김기홍 지음 / 페가수스 / 2020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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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조선을 떠올리며 우리의 미래를 생각한다
오늘 소개할 책은 페가수스에서 출판한 부산대학교 김기홍 교수님의 <조선은 조심하라>이다.
대한민국 역사가 19세기 말 조선이 겪었던 시대 상황과 유사하다는 점을 경제, 정치를 중심으로 비교하고 대한민국이 처한 현실을 인식하게 한다.
2018년 한국은 1인당 국민소득 31,000달러로 세계 7번째 3050클럽(국민소득 3만 달러, 인구 5,000만 명 이상) 가입국이 되었다.
문제는 2019년과 2020년 전 세계를 강타한 코비드-19 사태로 전 세계 경제가 받고 있는 타격이 상상을 초월하는 정도라는 것이다.
빠르게 주위를 둘러보면 중국의 기술 발전의 속도는 이미 우리와의 기술 격차는 없고, 오히려 특정 분야에서는 선도하고 있다.
미국은 방위비 인상을 요구하며 틈만 나면 주한 미군의 감축이나 철수를 하겠다고 주장한다.
일본은 경제 제재와 더불어 자민당의 정치적인 입지가 좁아지면 어김없이 혐한의 기치를 앞세운다.
근래 일어나는 상황을 보면 북미회담이 진전되지 않는 모양새를 한국에 몽니를 부리는 북한.
진심으로 우리는 미국을 믿을 수 있는가? 시진핑의 중국은 우리를 우방으로 생각하는 것일까? 아니면 먼 과거에 그랬듯이 속국처럼 여기는 걸까?
러시아는 객관성을 유지할 수 있을까?
이 모든 걱정은 1890년대 조선이 가지고 있었던 문제와 정확하게 일치한다.
아니 북한이 가지고 있는 핵 문제가 추가된 것이다.
“미국은 믿지 말고, 러시아에 속지 마라. 일본은 일어나고 중국은 돌아온다”
1945년 해방이 된 후 우리 국민 사이에서 유행한 말이 지금도 유효한 것이다.
저자는 투키디데스의 함정을 걱정한다.
중국과 미국의 갈등 관계를 연구한 그레이엄 엘리슨은 <예정된 전쟁>에서 투키디데스 함정이라는 개념을 제시했다.
고대 그리스 역사학자인 투키디데스는 펠로폰네소스 전쟁의 원인을 ‘아테네의 부상과 그에 따른 스파르타의 두려움’이라고 지적했다.
즉, 새롭게 부상하는 신흥세력이 지배세력의 자리를 위협해 올 때 불가피한 혼란스러운 상황이 발생한다.
지금까지 세계는 열여섯 차례의 투키디데스 함정을 경험했고, 그중 12차례는 전쟁을 통해 세계의 질서가 재편되었고, 전쟁을 회피한 사례는 네 차례에 불과하다.
지금 벌어지고 있는 미·중 갈등이 17번째 투키디데스 함정에 빠진 순간이고 양국의 갈등을 어떻게 해결하는지 분석한다.
전쟁을 치르지 않고 해결해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지금 한국 사회는 대변동의 시대에 살지만, 앞으로 다가올 시대의 주역으로 부상할 기회도 가지고 있다.
한국을 둘러싼 바람과 폭풍의 본질은 ‘쉴 새 없이 몰아치는 변화’이다.
항상 급변하는 세계정세의 험난함은 우리를 비켜난 적이 없다.
외부 환경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선 우리 스스로 변화해야 한다.
저자는 바람과 폭풍을 넘어 새로운 시대로 가는 데 필요한 덕목으로 ‘품격’과 ‘초월’을 강조한다.
스스로 변화하는 과정에서 상대방을 인정하고 배려하고 함께 나아가야 한다.
개개인의 품격이 모이면 사회 전체의 품격이 된다.
책에서 주장하는 모든 장은 ‘초월’에 염두에 두고 쓰여있다.
씨줄로 일본, 미국, 중국을 뛰어넘고, 날줄로 자신의 여건을 뛰어넘고, 마침내 뛰어넘은 그 자리에서 뛰어넘어야 한다.
조선은 조심해야 한다.
아니 이제 대한민국은 조심해서 과거의 전철을 돌아보고,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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