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잎에도 상처가 있다는데 - 소중한 이와 나누고픈 따뜻한 이야기
이창수 지음 / 행복에너지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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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이와 나누고픈 따뜻한 이야기

 

행복에너지에서 출판한 이창수 선생님의 <풀잎에도 상처가 있다는데>는 책 그 자체가 풀잎과 같다.

 

아담한 작은 크기는 초록빛깔로 덮혀있어 저자를 나타내는 풀잎과 동일한 존재로 여겨진다.

 

현재 중학교 교감선생님으로 재직하고 있는 이창수 님은 일상에서 느끼는 자연의 변화 속에 주변들과의 관계로부터 다가오는 변화를 고즈넉하게 풀어놓는다.

 

책을 읽는 동안 치유받고 있는 감상을 하는 것은 나 역시 상당한 부분 선생님이 관찰한 내용에 공감하기 때문이다.

 

 

들길에 앉아 저녁놀을 바라보면

상처 많은 풀잎들이 손을 흔든다

상처 많은 꽃잎들이 가장 향기롭다

-<풀잎에도 상처가 있다> , 정호승

 

 

내려갈 때 보았네

올라갈 때 못 본

그 꽃

-<그 꽃> 고은

 

 

먼 훗날 어디에선가

나는 한숨을 쉬며 말할 것입니다.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는데,

나는 사람이 적게 간 길을 택했노라고

그래서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

-<가지 않은 길> , 로버트 프로스트

 

저자는 시와 수필을 통해 일상에서 벌어진 일을 차분하게 소개한다.

왜 그리도 많은 이들이 감동을 받고 책을 읽고 만족해하는지 충분히 공감이 된다.

 

풀잎시를 읽고 우리모두 하나의 풀잎처럼 시련을 겪으며 부단히도 새로운 하루를 맞이한다.

 

흔들리고 나뿌끼더라도 쓰러지지 않은 풀잎이 되는 것이다.

바람이 부는 날에는 바람을 맞아 흔들리고,

 

햇살이 쨍한 날에는 몸을 사려 햇살을 온 몸으로 받아들인다.

 

이리저리 흔들리는 노래를 하듯 우리는 풀잎의 모습으로 살아간다.

 

 

고은 시인에 대한 칭송과 비난이 많지만,

이제껏 <그 꽃>이라는 짧은 시를 보고 많은 것을 느끼지 못했다.

인생이라는 등산을 하는 동안,

 

부단히도 바쁘게 올라가기만 한다고 정작 주변에서 피어 나를 부르는 꽃을 보고 지나간 적은 없었다.

 

출사를 하는 사람들이 그 토록 꽃의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은 매력과 더불어 우리를 보라고 손짓하는 몸부림을 이해하는 것이다.

 

내 나이를 생각하면 이제는 등산에서 생각하면 정상을 올라 내려가야 하는 길인데, 주변에 피어난 꽃을 보고 존재를 확인하고 공감하고 싶다.

 

 

프로스트의 <가지 않은 길>은 고교 시절 교과서에 등장한 이후로 자주 맞이하는 시인데, 제대로 된 감동을 받은 적인 없었다.

 

이 시가 뭐길래 대단하게 칭송받는지 이해를 할 여지도 없었고, 그냥 지나가는 짧은 시에 불과했다.

 

종종 등장할 때마다 내가 읽었던 시라 생각하고 넘겨버렸지만 이 책에 등장해서 제대로 생각해보니 우리 모두는 각자의 길을 새롭게 나아가고 있는 것을 알았다.

 

나 역시 남들은 가보지 않은 길을 걸어가고 있는 것이다.

먼 훗날 한숨 쉬며 말하지 않도록 오늘 하루도 열심히 살아야지 다짐한다.

 

<풀잎에도 상처가 있다는데>를 읽는 동안, 한 사람이 느끼는 삶을 애환과 감동을 공유하게 되었다.

 

많은 수필집들이 있지만, 특히 이 수필집은 공감하는 부분이 많아 나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풀잎에도상처가있다는데 #이창수 #행복에너지 #책과콩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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