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만 더 일찍 당신을 만났다면 - 당신의 빈자리와 함께 살아가는 우리 가족 이야기
김수려 지음 / 대경북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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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은 당신 삶의 귀한 손님입니다.”

 

오늘 소개할 책은 대경북스에서 출판한 김수려 교수님의 <10년만 더 일찍 당신을 만났다면>이다.

 

남편이 먼저 떠난 가정에서 남은 가족들이 서로 사랑하는 모습과 남편이자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에세이다.

 

지은이는 10년만 더 일찍 남편을 만났다면 아름다운 사랑을 더 오랜 시간 할 수 있었을 것이다.

 

저자가 35, 남편이 40세에 결혼하여 18년간의 결혼 생활을 하는 동안 두 부부는 서로 사랑하고, 가족의 구성원인 큰 딸, 아들과의 사이도 좋은 걸로 느껴진다.

 

남편인 영춘 씨가 남긴 글에서 말기암에 따른 수명이 얼마 남지 않은 사실을 받아들이고 살아있는 동안 치루는 장례식을 해서, 주변의 사랑하는 사람에게 하고 싶은 말을 하고 마지막으로 만나는 장면은 너무나 슬퍼서 눈물을 참지 못했다.

 

 

자신의 장례식을 준비하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추측하는 것도 쉽지 않지만, 그의 마지막 말도 미안합니다. 고맙습니다.” 라는 것은 가족들에게 전하는 그의 마음이 잘 드러난다.

 

교수님과 가족들 역시 그의 비문에 아 생각만 해도 참 좋은 당신이라고 하니, 가족 간의 사랑이 얼마나 깊은지 짐작할 수 있다.

 

 

말기암을 진단받아 서서히 몸이 안 좋아지는 과정에 접어들면서 부부는 조금의 시간이 더 허락되길 간절히 바란다.

 

함께하는 시간도 더 많이 가지고, 더 많은 곳을 여행하고 서로에게 주어진 시간 동안 최선을 다해 가족들의 추억을 만들어간다.

 

 

울릉도가 고향인 저자는 결혼 생활 중 울릉도에서 일 년을 보내고 부산으로 돌아와서 어린이집 교사를 하며 남편의 제안으로 시작된 공부를 시작한다.

 

방송통신대학에서 학위를 수료하고, P.E.T.(Parent Effectiveness Training)라는 부모 역할 훈련 과정을 하는 동안 대학원 과정을 이수하여 마침내 박사 과정을 수료하기에 이른다.

 

박사 과정을 이수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어서 중간에 새로 생긴 교회 건물에 위치한 어린이집 원장 역할도 훌륭하게 수행하지만 둘을 병행하는 것이 차츰 힘들어진다.

 

전공으로 배우는 것을 어린이집에 바로 적용해서 학부모들의 자녀 교육에 대한 조언도 하고, 어린이집내 아이들이 바르게 성장하도록 열심히 지도한다.

 

하지만 두 역할 사이에서 한 쪽으로 진로를 결정해야 하는 과정에서 그녀의 가족들은 저자가 박사과정을 선택해서 공부를 계속하길 바란다.

 

가족들 간의 평소 대화와 신뢰에 있기에 그들의 지은이는 하고 싶은 일을 하도록 전적으로 지원하는 것이다.

 

 

아버지의 입장에서 아들과 대화를 나누는 것은 어색할 법도 한데, 남편인 영춘 씨가 아침마다 봉래산을 오르는 것을 좋아해 말기암으로 병색이 얼굴에 완연한 가운데 제안한 지라산 천왕봉 등반을 아들은 기꺼이 승낙한다.

 

큰 딸 역시 어려서부터 모범생으로 성장해 고교 시절 상위권의 성적을 유지해서 자신이 원하는 대학에 당당히 입학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큰 딸과 아들은 이제는 아버지의 빈자리를 받아들이고, 엄마에게 힘을 주는 사람이 되었다.

 

 

책을 읽는 동안 슬프고, 마음이 무겁지만 교수님 가족들 간의 사랑을 공감하는 시간이었다.

 

살아가는데 가족들이 자신을 지지한다는 믿음이 얼마나 큰 자산인지 되새기게 되었다.

 

저자의 남편은 소원으로 <세박사 만들기>라는 책을 쓰고 싶다고 했는데, 남은 가족들은 그 목표를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갈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나 따뜻하고 가슴이 뭉클해지는 에세이 <10년만 더 일찍 당신을 만났다면>을 지나쳐가는 가족의 달을 추억해서 한번 읽어보길 추천한다.

 

가족은 당신 삶의 귀한 손님입니다.”

 

가족에 대한 친필 사인으로 남긴 말을 들여다보며 가족의 의미를 곰곰이 되새겨본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10년만더일찍당신은만났다면 #김수려 #대경북스 #가족 #책과콩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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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essing926@nave 2020-06-04 1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감사합니다.
귀한 손님을 대할 때 우리도 함께 귀해지는 것 같습니다.
오늘도 사랑의 전하는 하루 됫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