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과 구름과 비 2 - TV조선 드라마 <바람과 구름과 비>의 원작소설!
이병주 지음 / 그림같은세상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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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빠져들어 멈출 수 없는 소설은 이런 작품을 두고 하는 말이다.

 

이병주 작가님의 <바람과 구름과 비> 2권은 주인공 최천중이 그의 혁명을 함께할 영웅들을 모으는 과정이 흥미롭게 펼쳐진다.

 

1권에서 최천중은 유만석, 구철룡을 자신을 따르는 무리로 만든다.

 

다음으로 만나는 사람은 연치성‘ 20세의 나이에 무술에 통달하고, 달리기, 십팔기를 습득하지만, 그는 강릉부사 연백호와 종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난 천출 출신이다.

연치성의 위로 연백호의 정실에서 낳은 두 형은 장성한 어른이었고, 치성과 함께 공부하는 세 형은 후처의 소생이었다. 하지만 서출과 천출사이에는 넘어설 수 없는 또 다른 벽이 있었다.

 

어려서 무예에 남다른 소질을 가진 것을 알아차린 아버지와 큰 형들은 당시 마을에 머무르던 청국의 마지량에게 치성을 맡아줄 것을 부탁한다.

치성은 이 일을 계기로 어머니와 생이별을 하게 된다.

 

치성의 자질을 알아본 마지량은 조선은 연치성을 받아들일 수 없는 땅이라고 청으로 그를 데려다 벼슬을 할 것을 권한다.

 

열 살부터 스물 살까지 연치성의 마음 속 바람은 과거에 합격하여 장군으로 성장해 어머니를 다시 만나는 것이다.

 

청나라에서 십 년 동안 무예와 학습을 익히고 조선에서 과거를 본 치성은 당연히 장원을 해야 함에도 합격하지 못한다.

이를 두고 시험에 급제를 한 무리들이 치성에 과거에 낙방한 연유를 따지러 시험관에게 찾아가 행패를 부리는 바람에 치성과 그 무리들은 오히려 투옥된다.

 

이 문제를 해결한 최천중은 연치성이라는 인재를 얻게 되고, 최천중은 연치성과 유만석, 구철룡에게 의형제를 맺도록 하고 그들과 함께 자신의 땅이 있는 부안과 음성으로 떠나 새로운 사건과 마주하게 된다.

 

 

여전히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주인공 최천중과 그의 제자들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최천중이 가장 존중하는 인물을 살펴보면, 허균, 박지원, 맹상군과 같이 당대의 정치상황을 비판하고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 그 길을 걸어갔던 사람이다.

 

최천중이 추구하는 바는 당대의 혼란한 조선왕조를 끝내고 새로운 정치체제로의 변화 즉 혁명을 꿈꾼다.

 

홍경래의 난이 50여 년 전에 일어나지만, 평안도 내의 지엽적인 난으로 뜻하는 바를 이루지 못했다고, 그는 전국적으로 거병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한다.

 

수도 한양을 공습하기 위해 양근 두물머리(지금의 양평), 삼전도(잠실 아래), 과천에 거점을 마련하고 각 지역을 맡은 책임자들을 모은다.

 

이 책을 쓰인 당시가 1977년 인 점을 감안하면 붕괴하던 조선왕조를 대항하는 혁명을 꿈꾸는 주인공을 이야기 하는 것은 상당한 위험을 감수하고 집필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조금 있으면 티비에서도 <바람과 구름과 비> 드라마가 시작할 텐데, 소설과의 차이점은 있겠지만 로맨스 사극이 오랜 만에 방영이 된다는 점과 배우들이 연기가 돋보인다는 점에서 대중의 관심을 얻어가고 있다.

 

 

[책 속으로]

 

백화百花가 있는데 다 다르지 않은가. 모란꽃이 재상감 꽃이라면, 호박꽃은 서민의 꽃이 아닌가. 또 하나의 집을 꾸려나가는 데도, 위에서 두령 하는 사람도 있어야 하지만, 칙간을 치우는 천업하는 사람도 있어야 안 되겠나. 앞으로 우리 권속이 자꾸 불어나갈 것이지만, 각인各人에 각기各技가 있어야 어울리는 법. -230p

 

 

사람은 누구나 마음속에 맹수를 기르고 있다는 것은 기막힌 교훈입니다. 한데 그 맹수를 죽여야 합니까, 살려둬야 하는 겁니까?“

 

맹수는 죽여야지. 사람이 되기 위해선 맹수는 마땅히 죽여 없에야 해. 그러나 이와 같은 난세를 살려면 도리가 없어. 맹수를 기르는 수밖엔. 사자의 마음, 호랑이의 마음을 가져야 한다 말이지.

비록 이영처럼 외형이 짐승으로 화할지라도, 토끼나 쥐새끼처럼 밟혀 죽는 것보다야 낫지 않겠는가. 밟혀 죽지 않기 위해선 이편이 맹수가 되어야 한다.“ - 279p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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