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산갑 - Spillover
정문 지음 / 바른북스 / 2020년 5월
평점 :
절판



코로나19의 바이러스가 처음 퍼진 곳은 어디일까?

누군가 이 바이러스를 의도적으로 퍼트리려고 하는 건 아닌가?

코로나 바이러스로 가장 이익을 볼 수 있는 곳은 어디인가?

 

한 번 쯤은 생각해본 위와 같은 질문들에 대해 바른북스에서 출판한 정문 작가님의 소설 <천산갑>은 의미 있는 시나리오를 제시한다.

 

의료계에 종사하는 저자는 정치, 경제, 종교, 의료의 관점에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퍼지게 되는 점을 최신 정보를 가지고 자신의 견해를 소설로 드러낸다.

 

표지에 등장하는 아마딜로와 닮아 있는 반은 귀엽고 반은 무섭게 생긴 동물이 바로 천산갑이다.

이름조차 낯선 천산갑이 사람들에게 오르내리기 시작한 것은 바로 이 개체가 코로나 바이러스를 퍼트리지 않았나? 라는 의심을 받으면서이다.

 

천산갑은 그럼 어떻게 우리에게 이처럼 무지막지한 영향을 주게 되었는지 소설 속으로 들어가 보자.

 

천산갑으로 캔을 만들어 팔면 쩐 좀 만지겠는데?

어르신이 자금을 준다면? 한 이십억?’

 

교단 사람들에게 쫙 풀고, 교도들은 지인들에게 쫙 풀고, 사업성이 보통이 아니다. 그러니 어르신의 개입이 꼭 필요하다.’ - 12p

 

소설의 첫 머리에도 등장하지만 베이징의 왕푸징 거리에 가면 각종 먹거리와 튀김의 재료를 보면 없는 게 없고, 익숙하지 않은 낯선 향이 코끝을 자극한다.

 

우한의 야생 동물 시장에서는 거의 모든 식자재를 구할 수 있다고 한다.

천산갑이 강장제로 유명하다고 알려져 이를 가공식품으로 만들어 판매를 하려는 조직이 생긴다.

 

 

아니 지지난 정권 때는 메르스에 감염이 된 사람이 삼백만 명은 되어야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할 수 있다더니, 지금 확진자 사백 명 선에 사망자는 열 명 아랜데, 정부가 사태를 너무 안이하게 대하다가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 막기도 어려울 지경으로 만들었다고 난리를 치네? 도대체 야당, 이 사람들은 대책이 안 선단 말이야.” -35p

 

 

이 정도 파괴력을 가지는 사건이 일어나면 이는 사회 전반의 정치, 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이 소설이 집필이 끝난 시점이 202031일 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415일에 열리게 되는 대한민국 21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한 달 남짓 남은 시점이다.

 

어르신의 형님인 총회장님이 돌아가셨다. 죽었다. 결론을 말하자면, 1444백 명 안에 들지 못했다.

 

어찌 된 일인가.

 

교단에서는 천국의 144,400명과 땅 위의 144,400명이 임무 교대하는 날이 아직 되지 않아 하나님의 곁에서 일 시킬 사람으로 데려갔다고 했다. 하나님이 추수해 가셨다고 했다. - 91p

 

어딘가에서 하늘을 가로질러 날아다니던 박쥐가 천산갑이 서식하는 숲 바닥에 떨어뜨린 배설물에 코로나바이러스의 흔적이 있을 수 있겠지요? 그리고 또, 나뭇잎 사이로 개미 등 곤충을 잡으려고 킁킁거리는 천산갑이 감염될 수 있다는 것도 상식적으로 타당하게 생각됩니다. 천산갑의 몸에 들어간 바이러스는 변종 바이러스로 변질하고, 이러한 상태에서 인간이 천산갑과 접촉하거나 잡아먹으면 인간에게 바이러스가 옮겨져서 병이 생길 수 있다는 가정이 진실이고 아니고의 문제는 여기에서 다툴 수는 없습니다. 최소한 지금의 상태에서는∙∙∙.” - 102p

 

지금 전 세계가 가장 주목하고 있는 부분이 바로 이 박쥐에서 시작되었다고 알려지는 코로나바이러스가 어디에서 시작되었는지의 책임소재를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을 선두로 상당수의 국가들은 우한의 동물연구소에서 시작되었다는 상당한 근거를 가지고 중국에 대한 천문학적인 손해배상을 요구하고 있다.

저자는 천산갑의 식용 문제도 바이러스를 퍼트리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본다.

 

박쥐의 몸속에는 130여 종의 다양한 바이러스가 존재하기 때문에 항상 전염병의 용의자로 주목되어 왔다. 그런데, 바닥에 떨어진 박쥐 똥을 오직 천산갑만이 묻히고 다녔을까? 또 어떤 동물이 박쥐를 잡아먹거나 사체를 먹을 수 있었을까? 없었을까?

 

대부분 바이러스는 고유한 숙주의 피부나 몸속에서 서식한다. 물론 바이러스가 다른 숙주 동물 종으로 전이되는 경우가 드물게 있다. 이것을 스필오버(Spillover)라 한다.

 

스필오버란 물이 넘쳐흘러 인근의 마른 논에까지 퍼지듯이, 경제에서는 어떤 요소의 생산성 효과가 다른 요소의 생산성에 영향을 미치듯이, 전파가 한 나라의 국경을 넘어도 시필오버, 바이러스나 세균이 종을 넘어 다른 종을 숙주로 삼을 때도 스필오버라 부를 수 있다. -159p

 

이 책의 부제가 스필오버라는 점은 생각하면 저자는 한 사건이 상황으로 영향을 끼치는 것은 비단 바이러스 뿐 아니라 환율의 상승으로 관광객이 늘어나 호텔의 투숙객이 늘어나는 것과, 임차인들이 열심히 장사해서 상권이 발전하면, 근처에 지하철이 들어서 역세권이 되면 임차인이 불안해지는 것도 비슷한 현상이다.

 

이 책은 한국, 중국, 일본의 특정한 세력들이 바이러스를 자신들의 목적에 맞춰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현 상황을 다른 관점으로 돌아볼 것을 강조한다.

 

연륜이 생기면 과거의 경험으로 현상 뒤에 숨겨진 힘을 파악하려고 노력한다.

눈앞에 보이는 현상을 이끌어 가는 힘의 원동력은 무엇인가?’ 늘 궁금해 하는 것이다.

 

저자는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코로나바이러스 현상의 이면을 들여다보길 제안한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천산갑 #정문 #바른북스 #코로나 #책과콩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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