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삿갓의 지혜
이문영 엮음 / 정민미디어 / 2020년 5월
평점 :
절판




오늘 소개할 책은 정민미디어에서 출판한 이문영 작가님의 <김삿갓의 지혜>이다.

 

김삿갓이라고 하면 김병연의 예명 정도로 알고 있었고, 오히려 대중가요의 소재로 쓰여 흥미 있는 사람 정도로 알고 있었다.

 

그가 삿갓을 쓰고 전국을 유람하게 된 이유도 어렴풋이 알고 있었지만, 이 책을 통해 할아버지인 김익순이 선천지사로 있을 당시, 순조 재위 시 일어난 홍경래의 난으로 옆 마을인 가사 지사 정시는 반란군에 맞서 싸웠지만 김익순은 홍경래 반란군의 파죽지세의 위세를 보고, 옆 고을이 차례로 무너지는 상황을 지켜보고 사기가 꺾여, 술을 마신 후 잠이 들어 들이닥친 반란군에 제대로 된 저항도 없이 고을을 넘겨준다.

 

이에 반란이 평정된 후, 그는 역적으로 몰림을 받았으나 당대 최고 권력가인 안동김씨 김조순과 같은 안동김씨에 자 항렬이라는 것이 작용했는지 멸족을 피하고 본인만 처형당하게 된다.

 

가족들은 강원도로 피신을 하게 된 후, 김병연은 강원도에서 열린 백일장에서 홍경래의 난과 관련한 정시와 김익순을 제재로 한 글짓기에서 김익순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으로 장원이 된다.

 

그날 밤 어머니로부터 김익순이 자신의 조부임을 알게 된 김병연은 하늘이 부끄러워 제대로 볼 수 없다고 하여 삿갓을 쓰고 전국을 유람한다.

 

그가 주로 활동한 시절이 200년도 되지 않는 점을 생각하면 그의 작품이 너무 알려지지 않아 안타까웠다.

 

이 책은 김삿갓이 남기 이야기를 7가지의 지혜로 나눠 인생의 지혜, 처세의 지혜, 성공의 지혜, 행복의 지혜, 인격의 지혜, 정의의 지혜, 배움의 지혜로 나눠 60여 가지 일화와 그가 지은 시를 소개하는데 하나같이 흥미진진하다.

유람하는 동안 그가 지은 시는 해학이 넘치고, 좌중을 들었다 놓았다 할 정도로 박식하여 당대에도 명성을 얻은 거로 생각된다.

 

그를 따르는 사람도 많았고, 책에서 소개하는 시를 보면 한자임에도 한글과 혼용으로 해석을 해야 하는 예도 있어, 그는 당시 양반들뿐 아니라 백성들도 자신의 시가 알려지길 바라지 않았나 생각된다.

 

유명해진 그는 40여 년 동안 자신의 집을 몇 차례밖에 들리지 않았고, 그에게 방랑을 그만두고 집에 머물러달라는 부인과 자식들의 간청에도 그는 방랑을 지속한다.

 

책을 읽은 후, 그가 보여준 신념으로 인해 고생한 가족들의 모습이 떠올라 안타까웠고 그는 많은 작품을 통해 이름을 남기게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200년도 안 된 우리 고전임에도 그동안 너무 무지하고 등한시했다는 생각에 반성하고, 선조들의 남긴 좋은 글을 찾아 더 많이 읽고 아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가 남긴 일화들은 지금 봐도 유쾌하고 교훈을 남기는 내용이 많이 있어, 고전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면 한번 읽어보길 추천합니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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