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의 사계절
박경자 지음, 손병두 엮음 / 행복에너지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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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의 사계절>은 가슴이 충만하게 만드는 에세이다.

율리아나(박경자)가 남편 돈보스코(손병두)와의 결혼 생활 50년 동안 편지로 전한 이야기를 남편이 편집한 책이다.

돈보스코, 손병두 이사장의 경우 과거 전경련 부회장으로 언론에 자주 나왔던 분이고, 서강대 총장, 그리고 이명박 정부 초대 총리로 하마평에 오르내리던 시절 아내의 병간호를 위해 그 자리를 고사했던 일로 내 뇌리에 각인된 분이다.

그는 서울대 경제학과 졸업 후 삼성그룹 비서실에서 직장 생활을 시작했는데, 삼성 비서실의 업무로 봐서 해외 출장이나 바깥 활동이 많았음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이 모든 활동은 아내의 입장에서 부부 사이에 있었던 일을 율리아나는 하나씩 예를 들어 자신의 마음을 표현한다.

그들 역시 ME 라는 활동으로 관계를 개선하는데 큰 효과를 보고 ME에 관한 효과를 자주 언급한다.

나는 ME 가 무엇인지 들어보지 못해 찾아보니 ME ( Marriage Encounter )이라는 운동이고, 2박 3일 주말 동안 부부 관계회복을 위한 부부일치 운동이라고 한다.

ME 운동은 특히 부부 사이의 올바른 대화를 강조한다.

대화의 중요성은 부부 사이 뿐아니라 다른 인간관계에도 중요한 요송이다.

이 운동을 처음 한국에 도입한 마진학 신부를 통해 두 분은 ME 를 통해 다른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을 끼치고자 한다.

율리아나는 돈보스코에 대한 이야기를

첫째 그 남자, 그 여자라는 주제로

남편 vs 아내 각각 느끼는 점과

원 팀 부부로 나눠 이야기한다.

두 번째는 갈등과 치유의 나날들 편은 율리아나가 결혼 생활 동안 느낀 차이와 갈등을 경청과 소통을 통해 극복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율리아나는 폐암을 선고받은 후, 꾸준한 노력과 남편의 외조로 건강을 회복한 걸로 판단되는데 이 부부의 이야기는 결혼 생활과 사랑, 행복에 대한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한다.

52년 동안 아내가 보여주는 마음의 변화와 남편과의 사랑과 행복을 경험하고픈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책 속으로]

'모든 인간은 위선자이다. 인간은 각자의 마음속 변호사를 가지도록 진화했다. 우리는 남을 기소하고 자신을 방어하는 데 능숙하다. 우리는 무엇을 사랑하기보다 무엇을 증오하는가에 관심을 갖는다.' - 44p

영혼의 주파수가 잘 맞던 우리 부부의 삶도 부딪치면서 부부라는 감투의 무게에 짓눌려 무겁고 지쳐 가고 있었습니다. 내 생각, 의견을 양보할 수 없는 외나무다리에서 서로 맞서게 될 때가 있습니다. - 52p

'감각은 느껴지는(수동적인) 것과 느끼는(능동적인) 것이 동시적인 것이기 때문에 진부함이나 상투성과 정반대이다. 우리의 신경 시스템이 자연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사유, 즉 흑백논리나 선과 악 등 둘로 나누어 받아들이면 신경 시스템에 오류가 생긴 것이다. - 76p

제가 변화시길 수 없는 것은 받아들이는 평온함을 주시고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이면 변화시킬 수 있는 용기를 주소서.

무엇보다도 변화시킬 수 있는 것과 변화시킬 수 없는 것을 분별하는 지혜를 주십시오. -125p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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