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중받지 못하는 자들을 위한 정치학>의 저자인 프랜시스 후쿠야마는 미국 존스 홉킨스 대학교 교수이며 철학자, 정치경제학자이다.
자유주의와 공산주의간의 이데올로기의 대결의 역사는 자유주의의 승리로 끝났다고 주장한 <역사의 종말>이라는 책의 저자로 유명하다.
그는 한 때는 네오콘의 지지자로 신보수주의의 관점을 가지고 있었고, 세계의 자유주의 승리로 인해 평화와 균형을 갖춘 민주주의 국가들의 등장할 것으로 예견한다.
민주주의는 1970년대 중반부터 세계적으로 크게 확산하기 시작했지만 이런 추세는 래리 다이아몬드의 표현대로 ‘글로벌 후퇴기’에 접어들었다.
1970년 지구상에 선거민주주의 국가는 35개에 불과했지만 이후 30년간 꾸준히 증가해 2000년대 초에는 약 120개국에 이르렀다.
그러나 2000년대 중반 이후에는 추세가 역전되어 민주국가의 수가 줄어들었다.
한편 중국을 필두로 하는 권위주의 국가들은 국제 사회에서 존재감을 더 공고히 해왔다.
저자가 <존중받지 못하는 자들을 위한 정치학>을 쓰게 된 가장 직접적인 이유는 2016년 믿기 힘든 두 가지 선택 때문이다.
하나는 영국의 브렉시트 탈퇴 선거,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이다.
그는 이 두 가지 사례를 두고 도저히 일어나기 힘든 이런 상황이 일어난 원인을 분석해 나간다.
가장 중요한 인간의 존엄에서부터 존엄성이 개인의 자아 형성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한다.
그 후 존엄성의 개인주의와 민족주의 거쳐 개인정체성에서 국민정체성으로 마침내 국가정체성으로 이루어지는지 설명한다.
철학, 정치학을 전공하고 국제학 연구소에 근무한 교수님이라 전 세계에서 광범위하게 일어나고 있는 정치적 혼란스러움을 대단히 통찰력 있게 분석한다.
존엄과 인정에 대한 요구, 포퓰리즘 정치 사이에서 일어나는 문제를 정체성의 확립을 통해 해결하고자 한다.
저자의 모든 말들을 새겨들을 가치가 충분하고, 책의 초반부 존엄에 관한 철학적 고찰 이후 그가 전하는 내용은 대단히 흥미롭다.
마치 전 세계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저자와 함께 설명을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대변화를 예측하고자 하는 사람에게 통찰력을 얻을 수 있는 책이라 강력하게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