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판본 리어 왕 - 1608년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디자인 더스토리 초판본 시리즈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한우리 옮김 / 더스토리 / 2020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셰익스피어(1564~1616)의 리어왕을 읽고 난 첫 느낌은 파국이다.

 

기존에 알고 있던 내용과 다른 점이 있어 놀라기도 했는데, 리어왕의 주인공들도 모두 죽음으로 끝마친다.

 

너무도 비극적인 결말로 18세기 대중들은 다른 결말을 원했고, 코딜리어의 군대가 승리하여 해피엔딩으로 끝났던 적도 있었다고 한다.

 

이 책은 원본에 충실하게 셰익스피어의 비극 중에서도 압도적으로 슬프다.

 

도대체 셰익스피어는 어떤 마음가짐으로 이 작품을 완성한 것일까?

 

그는 리어왕 작품은 목숨을 걸고 써내려갔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그는 엘리자베스1세의 치세(1558~1603) 동안 거의 일생을 보내는데 당시 처형이 만연했고 반역의 조짐은 목숨을 보전하기 힘든 시절이었기 때문이다.

 

영국의 역사상 가장 드라마틱하고 강력한 헨리8세의 치세와 사후 두 딸인 블러디메리 시절과 엘리자베스1세 기간 동안 영국은 사실상 카톨리과 성공회 간의 종교전쟁을 벌인 정도로 사망자가 많았다.

이 작품은 스코틀랜드 메리왕의 아들인 제임스1세가 영국왕위에 있을 동안 쓰여졌는데, 그녀 역시 반역의 음모로 아들인 제임스1세에 의해 19년이라는 시간 동안 구금된 생활로 생을 마감한다.

 

셰익스피어는 어머니를 구금하고 왕위를 차지한 제임스1세를 꾸짖으며 이 작품을 쓴 걸로 느껴지는데 이는 당시 시대 상황에서 왕이 어떻게 받아들였는지 궁금하다.

 

아는게 좀 더 많으면, 리어왕을 쓰던 당시의 셰익스피어의 감정을 더 느낄 수 있었텐데 무지로 인한 궁금증만 더 생긴다.

 

작품이 400년 이상 고전으로 생명을 얻고 있는 이유는 부모와 자식 간의 유산을 두고 둘러싼 배신의 행위는 현대에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고, 사람은 누구나 입에 달콤한 이야기는 믿고 싶기 때문이다.

 

 

 

 

작품의 두 축은 리어왕과 그의 세 딸에 관한 이야기와 글로스터 백작의 두 아들 적자 출신이 에드거와 서자이자 리어왕의 언니 두 명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잘생긴 악당 역할의 에드먼드로 이루어진다.

 

로마가 브리튼으로 쳐들어오기 이전인 고대 브리튼 왕국의 리어왕은 말년에 자신의 왕국을 세 딸에게 똑같이 나눠주려 한다.

그는 자녀들에게 왕국을 받는 댓가로 자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말해달라 한다.

 

올버니 공작의 부인이자 첫째 딸인 거너릴과 콘웰 공작의 부인이자 둘째 딸인 리건은 아버지 리어를 사랑하고 충성으로 모신다는 말로 왕국을 똑같이 물려받는다.

 

셋째 딸 코딜리어는 자식된 도리로서 사랑하지만 말로 표현할 수 없다고 한다.

이에 리어왕은 그녀에게 아무것도 남기지 않고 그녀를 사랑하는 프랑스 왕과 함께 내쫓는다.

 

두 딸에게 한 달에 한 번씩 거처를 옮기며 안정된 생활을 하리라 기대했던 바람과는 달리 첫째인 거너릴과 둘째인 리건은 서로 작당하고 아버지 리어를 매몰차게 대한다.

 

리어는 당시에 받은 충격과 막대에 대한 후회로 차츰 정신을 잃어가고, 코딜리어를 변호하느라 왕에게 버림받은 충신 켄트는 변장을 한 채 리어를 끝까지 보호한다.

 

한편 켄트 백작의 절친한 친구인 글로스터 백작에게는 야심찬 서자인 에드먼드가 계약을 짜내 아버지와 적자인 형을 이간질하여 아버지의 마음에서 형을 몰아내고 마침내는 그를 쫓아낸다.

 

에드먼드는 자신이야말로 자연의 욕망을 은밀히, 격렬히 즐기다 만들어졌고 형은 오히려 지루하고, 맥 빠지고, 싫증 난 침대 속에서 잠결에 잉태된 멍청한 족속이라 생각한다.

 

에드먼드의 계략에 따라 콘웰 공작은 글로스터 백자의 두 눈을 뽑아 몰아내고, 형 에드가는 거지 톰으로 변장하여 그의 아버지를 보살핀다.

 

두 딸에 대한 원망으로 점점 미쳐가는 리어는 코딜리어가 군대를 이끌고 도버해협을 넘어다는 말에 그녀를 만나지만 그녀의 군대는 브리튼 군에 대하고 감옥으로 끌려간다.

 

에드먼드는 코딜리어를 죽이라는 명령을 내리고, 또한 그를 사랑하는 리어의 두 딸은 에드먼드에게 사랑을 마치는 과정에 거너릴은 리건을 독살하고 그녀 역시 자살로 생을 마감한다.

 

마지막 에드거는 에드먼드와의 대결에서 그를 쓰러뜨리고 리어왕은 코딜리어에게 잘못한 과거를 뉘우치며 죽음을 맞는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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