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이거 시험에 나와요? - 부끄러운 교생 일기
김충하 지음 / 이노북 / 2020년 4월
평점 :
절판



학창 시절의 설렘을 주었던 기억은 교생 선생님을 만나는 것이고 짧은 시간에 비해 남기고 가는 빈자리는 크다.

지금도 만나는 중고 동창들을 만나면 학교 선생님 들에 관한 이야기는 마르지 않고 반복되는 이야기 소재며, 그중 교생 선생님에 대한 이야기는 빠지지 않는다.

 

<선생님 이거 시험에 나와요?>는 교생 선생님이 된 저자가 학교와 학생들에 대한 남긴 꼼꼼한 기록이다.

 

수필이라고 생각하고 읽었지만, 한 편의 시를 읽는다는 느낌은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았는데, 작가 김충하 님은 벌써 2년 반째 새로운 시를 세상에 선보이고 있다고 한다.

 

수필의 형식을 차용하고 있지만 저자는 시인의 감성을 숨기지 못하고 여러 차례 그 모습을 드러낸다.

 

어느덧 사범대를 졸업하는 학년이 되어 교생실습을 할 학교를 정하게 된 저자는 후배들과 S학교를 정하게 되고, 기대감을 가지고 온라인으로 정보를 검색해서 급식이 맛있는 학교라는 정보 외에는 잘 알려지지 않는 학교인 S학교를 설레임을 가지고 출근을 앞두게 된다.

 

마트에 들러 교생실습에 필요한 준비물도 사고, 대중교통이 좋을지 자동차를 이용하면 좋을지 알아보고 부모님에게 사정을 말하고 자동차로 한 달 동안 출근을 하게 된다.

 

남녀공학 중학교 3학년 국어과목을 담당하게 된 선생님은 예전과는 달라진 아이들을 보고 생경함을 느낀다.

 

남중, 남고를 나온 선생님의 한반에서 커플이 자연스러운 아이들을 보며 변화된 학교생활에 하루하루 적응한다.

 

아이들에게 지식을 전달하고 성장을 도와주는 동안, 그들이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은 무엇인지, 어떻게 하루를 지내는지 차츰차츰 거리가 가까워지는 동안 아이들이 성장하는 동안 자신도 성장하는 것을 느낀다.

 

4주 동안 예기치 못한 제기대회에 선수로 출전하게 되어 제기차기 대회에 두각을 나타낸 한 학생으로 담임을 맡은 반이 우승하는 경험도 하고, 체육대회 동안 아이들과 같은 반티셔츠를 입고 손선풍기를 건네준 아이의 배려에 감동하기도 한다.

 

시를 쓰는 것은 좋아하는 선생님은 아이들에게도 시를 쓰는 경험을 가지도록 지도한다. 정해진 시간대를 설정해주고, 쉽게 공감할 수 있는 비교적 최근에 일어난 일들에 대해 어떤 것이 좋을지 정한 아이들은 자신들이 기억하는 방식으로 시를 엮어나간다.

 

모두가 힘들다고 해도

모두가 끝났다고 해도

 

포기하지 않는다면

기적은 일어난다.

 

독일전, 그때처럼

내 인생도 내 성적도

 

나의 축구공도 둥그니까.

 

축구공은 둥글다

 

 

교생실습을 앞둔 사람은 이 책이 전하고 있는 아이들과 소통하고 교감하는 법, 교생 기간 동안 학교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참고할 수 있을 겁니다.

 

나에게 이 책은 그 동안 잊고 있었던 중학교 학생시절로 돌아가게 하는 따뜻한 마음이 들게 하는 책이다.

 

기분이 좋아지고 마음이 정화되는 그런 기분을 가져다준다.

 

과거의 소중한 기억을 꺼내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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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sqsc 2020-04-11 2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작가 김충하입니다! 제 책을 읽고 리뷰까지 남겨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부족함이 많은 책인데 재미셨을런지 모르겠네요..! 부디 읽으시는 동안 작은 낙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ㅎㅎ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