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신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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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신은 히가시노 게이고 님의 1993년 소설의 개정본이라고 하는데, 히가시노 게이고는 너무 세련되고 특유의 몰입감과 빠른 전개, 사회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작품으로 옮겨놓는데 타고난 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1958년 오사카 출신이고, 오사카 부립대학의 전기공학과를 전공해서 특유의 짜임새있는 작품과 사회적인 메시지를 던지는 작품을 주로 씁니다.

 

졸업 후, 유명 자동차 부품사인 덴소의 엔지니어로 근무하는 동안, 일을 하면서도 쓴 작품으로 유명세를 떨치게 되어 전문 작가의 길을 걷게 됩니다.

 

공학자 출신이라 그런지 수학, 과학을 특히 중요하게 여기는 점이 인상적이고, 이번 작품에서도 천재적인 캐릭터가 사건의 중요한 원인을 제공합니다.

 

엄청난 다작 작가로 유명한 그는 놀랍게도 1985년 데뷔한 이래로 100여 편에 가까운 작품을 쓰고 있으니 정말 대단한 것 같습니다.

 

김난주 교수님의 번역이라 굉장히 부드럽고 번역이 자연스러워서 그런지 엄청 빠르게 읽어지고 책을 손에 잡는 순간, 놓기 힘든 작품입니다.

 

이번 작품 분신은 말그대로 나와 똑같은 분신(클론)이 다른 곳에서 존재하고 있을 수 있다는 가정에서 출발하는 소설입니다.

 

주인공인 우지이에 마리코는 하코다테에 살고 있는 소녀입니다.

어느 순간 엄마가 자신을 보는 공허한 눈빛을 보내고, 자신이 엄마랑 조금도 닮지 않았다는 주변의 말을 듣게 될 때마다 엄마가 자신을 싫어하는 건 아닌지? 의심하게 되는데요.

 

그러던 어느 날, 엄마가 자신의 가족들 모두다 함께 자살을 계획하여 집에 화재를 일으켜서 사망하게 되고, 다행히 가까스로 살아남은 마리코는 엄마가 왜 그런 결정을 하게 되었는지? 그 원인을 찾고자 합니다.

 

도쿄에서 살고 있는 고바야시 후타바는 어머니와 살아가는 평범한 소녀입니다.

밴드를 좋아하는 그녀는 엄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밴드를 하는 친구들과 티비 경연 프로그램에 나가게 되고, 티비에 나온 그녀의 모습을 엄마는 한숨을 쉬며 더 이상 출연하지 말라고 주의를 주지만, 그녀는 교통사고로 그만 목숨을 잃게 됩니다.

후타바는 엄마의 교통사고 원인을 찾아가기 시작하는데....

 

지금 봐도 히가시노 게이고의 초기작이지만 특유의 짜임새 있는 소설로 한 가지 주제에 대해 개성 있는 등장인물이 사건을 이끌어 가는데 참 대단한 이야기꾼이라고 감탄하게 됩니다.

 

그녀들이 서로에 대해 알게 되고 각자가 궁금해 하는 내용을 알아가는 미스테리 스릴러 물입니다.

 

당시 이슈가 되었던 동물복제에 대한 경고를 던지는 메시지는 현재에도 유효합니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팬이라면 이번 소설도 충분히 만족하시며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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