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폐몰이, 공영방송을 무너뜨리다 - 언론노조의 MBC 장악 기록
김도인 지음 / 프리뷰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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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폐몰이, 공영방송을 무너뜨리다는 전 MBC 편성제작본부장이었던 김도인 본부장님이 1986년에서 2018년까지 MBC에서 근무할 동안 벌어졌던 주요한 사건에 대한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책을 읽고 난후, 우리 사회의 권력의 주도권을 장악한 집단이 가장 먼저 손아귀에 넣으려고 하는 분야가 방송이고, 방문진(방송문화진흥위원회)과 공영방송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어 놀랐습니다.

 

이제껏 우리가 신뢰하고 믿어왔던 방송국 내에서 이런 권력 암투가 벌어지고 있는 줄은 상상도 못했는데, 그 실제 사건에 대해서 김도인 본부장의 진술을 상당히 설득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느 순간 뉴스를 보면 바로 받아들여지지 않고, 그 이면에 누가 이득을 보게 될지 계산하고, 누가 이런 뉴스를 제공하는지 의심이 들기 시작하는 순간 뉴스나 기자에 대한 신뢰를 가지기 힘들었습니다.

 

당연히 오랜 시간 전부터 공영방송을 시청하지 않게 되었고, 가까운 지인이 MBC라디오 청취자여서 김도인 본부장이 전하는 MBCMBC라디오가 가지는 위상과 어떤 절차를 통해 방송이 편성, 제작되는지 알려주는 데 흥미를 가지고 읽게 되었습니다.

 

과거 MBC 파업 당시, 막연하게 해직자에 대한 복직 투쟁 정도로 알고 있었는데, 이면에 펼쳐지고 있는 언론노조와 MBC 임원진과의 불협화음은 생각보다 오랜 시간에 걸쳐 쌓이고 쌓였던 감정들이 폭발한 것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김미화 님과 윤도현 님의 방송을 하차하게 될 때의 이야기도 주목할 부분입니다.

 

책을 읽고 좀 더 다른 시각에서 MBC 사태를 평가한 글을 읽고 싶어졌고, 김도인 본부장의 진술은 주목할 만합니다.

 

그는 MBC노조의 활동과 파업을 지켜보면서 진영논리에 빠져서 노영방송으로 편향된 방향으로 나아가는 MBC에 대한 본인의 의견을 나타냅니다.

 

독립된 기관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언론이 정치 권력, 경제 권력으로부터 자유롭게 되는 날을 기원하게 됩니다.

 

 

[ 책 속으로 ]

 

내가 MBC에 몸담고 있던 지난 30여 년 동안 우파와 좌파 진영 사이의 정권 교체가 세 번 있었다. 진영이 바뀌는 정권 교체가 일어나면 MBC는 극심한 혼란에 빠져들었다. 13차례 파업이 있었고, 5명의 사장이 임기를 못 채우고 쫓겨났다. -9p

 

그 동안 MBC 파업의 특징을 살펴보자면 다음과 같다.

1. 대체로 파업은 보수정권이 임명한 경영진과 싸우기 위해 일어났다.

2. MBC 파업은 선거를 앞두고 일어나는 경우가 많았다.

선거를 앞두고 시작한 파업은 강도도 셌다. -134p

 

MBC는 어떻게 노조 왕국이 되었나?

1. 방송 파업이 사회적, 정치적으로 워낙 큰 장을 일으킨다

2. MBC가 대표적인 독과점 산업에 속해 있었기 때문이다.

3. MBC의 조직 특성이 노조의 힘을 키웠다.

4. 공채기수 중심의 순혈주의가 한몫했다.

5. 노조의 인적, 물적 기반이 강화되었다.

6. 막강한 자금력

7. 탄탄한 법률지원 시스템

8. 노조 간부나 전임자 경력이 출세 코스라는 인식 141p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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