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편이냐고 묻는 이들에게 - 시대의 知性들이 답한다
시사저널 편집부 엮음 / 시사저널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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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편이냐고 묻는 이들에게는 시사저널사에세 우리 시대의 지성이라고 불리는 29명의 명사들과의 인터뷰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책입니다.

 

강만길, 강상중, 김성수, 김원기, 남재희, 박관용, 박승, 박찬종, 백기완, 손봉호, 손숙, 송기인, 송두율, 송월주, 예춘호, 윤후정, 이문열, 이어령, 이이화, 이인호, 이종찬, 이헌재, 임권택, 조순, 조정래, 차일석, 한승주, 한승헌, 허영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분들이고, 과거 이 분들이 정치적 발언을 많이 하고 뉴스를 장식할 때 뵈었던 불들이 다수인데, 모처럼 인터뷰를 통해 근황을 듣게 되어 너무 반가웠습니다.

 

다른 분들의 책으로만 전해들었던 분들의 인터뷰도 인상적이었는데요.

 

어떤 나라에서는 노인이 죽으면 도서관이 하나 사라진다고 여겨 연장자들의 우대하고 그들의 경험을 높이 평가하는 곳들도 더러 있습니다.

 

우리 사회가 많은 경험을 한 분들에 대한 발언 기회를 주는 것에 대한 기회가 너무 없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느 편이냐고 묻는다면?

 

우리나라의 정치는 유럽의 보수, 진보 정당들의 가치에 비해서는 다소 보수 쪽에 스펙트럼이 맞춰져 있다고 생각하기에 보수, 진보로 굳이 나누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됩니다.

 

인상적인 내용은 강상중 도쿄대 명예교수는 아베 정권이 개헌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개헌을 한다고 일본이 미국이 말하는 것처럼 바로 전쟁을 할 수 있는 나라가 되는 건 아닙니다. 아베가 개헌을 이토록 하고 싶어 하는 이유는 한마디로 역사에 이름을 남기고 싶다는 개인적 욕망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는 부분입니다.

 

일본에서 한국 이름으로 도쿄대 교수까지 이른 그는 한일 관계가 경색된 부분도 한 번은 넘어야 할 관문이라고 보고 이를 토대로 더 나아가는 한일 관계를 기대합니다.

 

박승 전 한은 총재는 집값 상승은 당대의 소유자는 좋아할 일이지만 거기서 나오는 소득은 집 없는 사람들과 후손들의 피눈물로 만들어지는 것임을 잊어선 안 된다고 전합니다.

 

송두율 전 뮌스터대 교수는 프랑스의 한 소설가는 젊음과 지성은 반항할 권리가 있다. 저는 젊었을 때부터 이것을 좌우명의 하나로 삼았습니다. 젊음이 반항하지 않고 지성이 반항하지 않으면 그 사회는 죽었다고 봐야지요.”

 

이문열 작가는 지나간 것은 다 옳으니 무조건 존중하라는 건 아니에요. 그러나 어떤 세월을 견뎌서 살아남는다는 건 대단히 힘든 일입니다. 살기 위해 최소한의 선택을 했을 수 있죠. 순간순간 어렵게 선택하고 살았던 사람들의 노고를 좀 기억했으면 해요.”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은 사람들이 불행한 건 자꾸만 자로 잴 수 없는 걸 재려 하기 때문이에요. 젊은 친구들은 재지 말고 너무 쫓기지도 말고 그냥 주어진 삶을 살길, 아무리 어두워도 어딘가엔 출구가 있고 전혀 모를 딴 마을이 기다리고 있다는 걸 알길 바랍니다.”

 

지성이라 불리는 이들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 사회를 갈등과 분열보다는 화합과 소통하는 사회로 이끌어 내려는 시사저널을 노력에 감사함을 느낍니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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