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 소녀의 여행
멜라니 크라우더 지음, 최지원 옮김 / 숲의전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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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는 약 40만 명의 아이들이 위탁 보호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이 책 투명 소녀의 여행은 위탁 가정에서 떠돌게 되는 소녀 마린의 이야기 입니다.

 

마린은 위탁 가정을 전전하다 나름의 처세를 배우게 되는데 그것은 바로 위탁 가정의 식구들에게 가능한 눈에 띄지 않도록 밥도 적게 먹고, 말을 가능한 하지 않아서 그들의 신경에 거슬리지 않도록 투명인간처럼 행동하는 것입니다.

 

그녀가 4살일 때, 어머니는 준비가 되지 않은 채 마린을 낳게 되고 어머니가 떠날 때 남겨진 것은 동전 세 개와 주역이라는 책이 전부입니다.

 

11살이 된 어느 날 새로운 위탁가정이 부모인 루시라는 이름을 가진 의사의 집으로 양육되는 마린은 엄마를 찾아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됩니다.

 

엄마가 그녀가 떠난 날 엄마의 친구였던 탈루라 아주머니를 찾게 된 마린은 이제껏 가장 두려워했던 사실을 알게 되는데요.

 

엄마는 그녀를 일부로 한 번도 찾으러 온 적이 없고 그녀를 버리고 떠났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루시는 다음과 같은 말로 마린에게 가족이 되어달라고 하는데요.

 

"병원에서는 너보다 어린 아이들을 수술해야 할 때가 있어. 몸속에 있는 장기가 제 기능을 못하면 수술을 해야 돼. 예를 들면 콩팥 같은 부위."

"그런데 어쩌다 자기 일을 제대로 못할 때가 있어. 그럴 때는 새로운 콩팥을 이식해야 돼. 그 일을 할 준비가 되어 있는 콩팥으로. 그럼 아이는 다시 건강해질 수 있어."

"마린, 날 새로운 엄마라고 생각하지 마. 그저, 일할 준비가 돼 있는 새로운 콩팥이라고 생각해 줘." -121p

 

루시와의 관계도 하루하루 호전되고 있지만 마린은 엄마를 한 번 더 만나보고 싶어집니다.

 

엄마의 비디오 대여점에서 엄마의 생년월일을 확인한 마린은 엄마가 매년 생일이면 샌프란시스코의 부서진 배가 있는 어느 절벽에서 소원이 적힌 종이를 바다에 던진다는 사실을 알고 5일 밖에 남지 않은 엄마의 생일에 맞춰 그녀를 찾으러 떠나게 됩니다.

 

사람들은 엄마가 아기를 낳을 때에는 상상도 안 될 정도로 엄청난 고통을 겪게 된다고들 한다. 그런데 엄마는 아기를 낳아 처음으로 품에 안는 순간, 그 고통을 남김없이 잊어버린다. 그리고 사랑이 무엇인지 새로이 깨닫게 된다. -167p

 

엄마를 만나러 떠난 여행에서 마린은 엄청난 진실들과 자신이 가지된 마음을 하나씩 알아가게 됩니다.

 

마린을 지켜보던 부엉이의 스승은 "위대함이란 한 번도 쓰러지지 않는게 아니라, 쓰러질 때마다 다시 일어서는 것"이라고 합니다.

 

마린이 슬프지만 새로운 가정을 찾아가는 이야기는 입양가정에 대해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해 줍니다.

소설 투명 소녀의 여행은 청소년들과 가족들 모두 한번 읽어보면 좋은 소설입니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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