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디자인 - 공유경제의 시대,미래 디자인은 어떻게 변화하는가
김영세 지음 /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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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노베이터로 만났던 세계적으로 유명한 디자인 구루 김영세 대표님의 빅 디자인을 읽었습니다. 읽고 난 느낌은 한국인으로서 벅차오르는 오르는 감동을 느꼈고 그 분이 살아온 길을 알게 되었습니다.

 

디자이너란 인간의 삶과 행동을 연구하는 사람들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다이슨의 설립자 제임스 다이슨은 디자이너 출신으로 청소로 힘들어하는 아내를 위해 무선 청소기를 만들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습니다.

 

실리콘밸리의 간판 기업들 중 하나인 에어비앤비는 디자인 스쿨의 디자인 전공학생인 브라이언 체스키와 조 게비아가 디자인 회의기간 중 기존 아파트를 임대할 방법을 찾다가 창업한 회사입니다. 그들은 여행자들을 위한 호텔을 디자인하는 대신, 비어있는 집들을 사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디자인해서 업계 1위인 인터콘티넨탈 호텔의 시가총액을 제치고 세계1위가 되었습니다.

 

김영세 대표님은 디자이너로서 디자인퍼스트 정책에 대해서 굉장히 강조를 하고 계시는데요. 특히 본인에 의해서 만들어진 빅디자인 개념을 강조합니다.

 

빅디자인이란?

빅디자인은 무엇을 만들 것인지 디자인을 우선하여 제품을 만드는 것입니다.

전통적인 산업 시대에 디자인 방식은 제품개발을 끝내고 마지막 단계에서 디자이너를 불러 껍데기를 만드는 것이 스몰디자인입니다.

 

실리콘밸리의 선두 기업들의 경쟁력이 디자인 씽킹에서 출발한다는 점은 새삼스럽지 않습니다. 빅디자인은 여기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소비자들이 기대하는 신상품을 소비자의 미래 경험을 상상해서 새롭게 찾아낼 수 있도록 하는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 개념입니다.

 

How designers think?

 

You’ve got to start with the customer experience and work backward to the technology.

 

“Let designer design, then make engineer make the design.”

디자이너가 우선 디자인하고, 엔지니어는 그 디자인을 가능하게 하라.” -43p

 

스티브 잡스의 이러한 철학은 애플을 경쟁사와 완전히 구별되는 근본적인 차이를 만들었습니다.

 

저자는 미국으로 유학길을 떠나 일리노이대학교 교수직을 박차고 나와 1986년 실리콘밸리에서 이노디자인을 설립하였습니다. 현재까지 이노디자인은 3000여개의 작업을 수행했고, 세계 10대 디자인회사로 발돋움하였습니다.

 

저에게 가장 기억이 나는 김영세 님의 작품은 아이리버입니다. CD에서 MP3로 넘어가는 시점에 아이리버는 세계인을 빠져들게 했고, 이노디자인과 레인콤의 양덕준 대표는 디자인 합작으로 세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2004년 당시 세게 시장 점유율이 1위를 달성하였고 마이크로소프트 빌게이츠로부터 극찬을 받았습니다.

 

그 후 이노디자인과 레이콤은 디자인합작에 관한 계약은 무산되었고, 디자인 철학으로 무장한 스티브 잡스의 애플의 아이패드가 메가 히트작인 되어 아이리버는 아쉽지만 내리막길을 걷게 됩니다.

 

태평양화장품으로 출발한 아모레퍼시픽은 이노디자인과의 합작 작품인 라네즈 슬라이딩 팩트라는 메가 히트상품으로 한 단계 더 큰 도약을 하게 됩니다. 현재 아모레퍼시픽은 세계적인 화장품 회사로 거듭나 지금은 당당하게 K뷰티를 선도하고 있습니다.

 

다른 작품은 삼성전자의 애니콜과 애니콜 가로 본능입니다. 삼성전자의 휴대전화가 중국 시장서 시장 점유율 20프로를 넘기며 승승장구하다 이번에 중국내에서 삼성전자 휴대폰 공장을 철수한다는 뉴스를 접했을 때 마음이 아팠습니다.

 

이노디자인의 다른 놀라운 작품은 국립중앙박물관으로 통하는 나들길입니다. 중앙박물관으로 통하는 나들길은 태극기를 모티브로 만든 작품으로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잘 표현했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베스트 작품은 평창 동계올림픽에 사용된 성화봉과 성화대입니다. 세계 5대륙을 상징하는 다섯 갈래의 줄기가 뻗어가며 위에서 하나로 만나 세계는 하나라는 인식을 가지게합니다.

 

하지만 김영세 대표님이 생각하는 이노디자인의 최고의 작품은 바로 DXL 랩입니다. DXL 랩은 디자인 액셀러레이터 랩이란 뜻이고 엑셀러레이터라는 가속페달을 밟듯이 사업초기 기업을 지원해 비즈니스를 궤도에 올려놓는 스타트업 육성 기관을 지칭하는 말입니다.

이노디자인이 창업한지 33년이 된 지금, 디자인 업계에서 성공을 이뤘고 본인의 미국 사업 초기에 가졌던 어려웠던 마음을 겪고 있을 한국의 스타트업 기업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하는 마음으로 DXL 랩을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코리아의 최고 경쟁력은 바로 코리언이라는 말로 한국인에 대한 자긍심을 가지게 하고, 무역 1조 달러를 달성하였을 때, 강남 코엑스 앞에 1조를 의미하는 12개의 원으로 조형물을 디자인했습니다. 한국의 티냉자스(TV, 냉장고, 자동차, 스마트폰) 로 한국에 대한 자긍심을 가지도록 합니다. 어제 뉴스에 한국의 세계 브랜드가치가 9위를 달성했다고 소식을 접했을 때, 이제는 우리나라에 대한 좀 더 따뜻한 시선으로 자부심을 가져도 되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김영세 님의 빅디자인을 읽는 동안 가슴 한 켠에 같은 세대를 공감하고 그가 만든 작품을 사용하면서 지낸 시간이 떠올랐습니다. 실리콘밸리에서 현재에도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바쁜 와중에도 스타트업 회사를 챙기려하는 김영세 님과 이노디자인의 모든 분들에게 감사함을 느낍니다.

 

 

- 이 글은 출판사 한국능률협회(KMAC)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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