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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 엔딩 이후에도 우리는 산다 - 오늘도 정주행을 시작하는 당신에게
윤이나 지음 / 한겨레출판 / 2022년 3월
평점 :
< 해피 엔딩 이후에도 우리는 산다>
윤이나 지음

넷플릭스, 왓챠, 웨이브....
지친 하루 끝, 당신에게 전하는
이상하고 명랑한 OTT 안내서. ??
언젠가부터 드라마를 보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팬데믹 시대가 되어 다시 드라마를 보게 되었습니다.
이 얼마나 아이러니한지.
사실 드라마를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막상 보기 시작하면 끝까지 잘 보는 편입니다.
시작을 했으면 끝을 봐야 하는 성격?(책, 드라마에서 유독 그렇네요).
OTT의 강자 넷플릭스를 보지 않았습니다.
작년까지 말이지요.
드라마를 보기 시작하면 분명 폐인이 될게 뻔하니까요. 차라리 영화를 보지... 영화는 길어봐야 3시간이잖아요???
근데 이 드라마라는 건.... 하루 종일 봐도 끝이 나지 않는다는 점... 중간에 끊으면? 되지만 그렇게 못하고 말아요.
그래서 한번 보기 시작하면 아주 큰마음을 먹고 보고 있습니다.
영상물에 중독되지 않으려 안간힘을 쓰고 있는 거예요.
그런데 틀렸네요...?? 윤이나 작가님의 이 책을 만났기 때문이에요.
아아...
오늘도 정주행을 시작하는 당신에게
라니요... 네네...
책만 읽지 말고 가끔 영화도 보고 드라마도 보자고요.
이 책에서 나온 수많은 드라마 중 제가 본건 딱 2편이더라고요. <킹덤:아신전>, <노멀 피플>

작가님이 보시는 드라마는 아무 드라마가 아니었어요.
내가 고른 작품들에는 여성, 사회적 약자, 창작자가 중요한 인물로 등장한다. 나에게 그들의 이야기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P14
역시!! 단순히 재미만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작가님이 설명하는 드라마 속에서 세상을 저도 다시금 바라보게 되었어요.
이 세상엔 아직도 얼마나 다양한 시각과 차별이 있는지. 그런 현실을 나는 어디까지 알고 있나 하고.
드라마로 감독이 자신의 생각을 세상에 펼침으로써
좀 더 나은 세상이 되게 할 수 있는지...
생각해 보게 되었어요.
책을 읽으면서 역시나 검색, 검색,,,의 연속이었어요.
특히 <더 체어>란 드라마는 몇 회 보면서 읽었고요.
**더 체어(넷플릭스 시리즈)
아이비리그의 대학으로 설정된 대학의 영문학과가 배경이에요. 한국계 미국인인 김지윤(샌드라 오)이 학과장에 오르면서 시작되는 이야기.
백인 남성 위주로 돌아가는 영문학과에 아시아 여성이 학장이라니! 생각만 해도 짜릿하고 통쾌했습니다. 그런데 그것도 잠시... 그녀 앞에 난관이 닥쳐오지요.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더 체어.
*세상을 바라볼 때 시선의 위치와 방향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시야가 달라진다는 것,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자리에 서보는 일, 들리지 않는 목소리를 듣고 보이지 않는 존재를 보는 일, 한 편의 소설을 읽고 내 안의 무언가가 완전히 바뀌어버리는 일 또한 가능하다는 것 P140
*다른 세상을 만나고 세상을 보는 새로운 시선을 갖게 하고, 타인을 이해할 기회를 제공하고 이 경험을 통해 나를 변화하게 만드는 건 문학이 아니라, 좋은 이야기, 콘텐츠, 예술 모두가 하는 일이다. P149
*소수자인 여성이 좋은 방과 의자를 가지게 되었을 때, 곧 한 집단에서 리더의 위치에 올랐을 때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질까? P143
*여성이 자신의 목소리로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일의 힘은 얼마나 조용하게 강한가.<조용한 희망>은 여성이 자기 삶의 저자가 되기 위해서는 돈과 방, 그리고 또 다른 여성들의 도움이 필요함을 알려주는 작품이다. P96
마냥 재밌게만 볼 드라마들은 아니에요.
아무 생각 없이 볼 수도 있겠지만요, 윤이나 작가님만의 시선이 담긴 글을 읽고 드라마를 본다면
그 내용이 더욱 깊게 느껴질 것 같아요.
음... 그래서 다음은 어떤 드라마?
아직 안 본 드라마가 줄줄이...라서 고민되긴 합니다.ㅋ
일단 <보건교사 안은영>을 봐야겠습니다.
그다음에... <조용한 희망>, <완다비전>, <위 아 40> ....
당분간 바빠질 것 같네요.

* 출판사에서 도서를 받아 자유롭게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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