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의 역사 - 지금껏 아무도 주목하지 않은 소비하는 인간의 역사
설혜심 지음 / 휴머니스트 / 2017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의 기대평을 쓰면서 책을 한번 읽어보고 싶은 이유를 제대로 찾질 못했다. 그래서 단지, 현대는 대중소비사회다, 따라서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시대가 소비의 시대라는 건데... 라는 단순하면서 매듭짓지 못한 이유아닌 이유만 적어놓을 수 밖에 없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나같이 뚜렷한 독서목표나 학문적 목적이 없던 독자였음에도 한결 왜 <소비의 역사>를 읽어보면 좋을지 감이 오는 것 같다. 그 만큼 독서가 나에게 유익했던 것 같다. 단순히 (오늘날 우리가 사는 사회가) 대중소비사회라서 (이 책에 관심을 가지는 것도 책 읽을 동기나 그 영향력이 작은 것은 아니지만) 도대체 소비라는 행위의 범위가 어디까지 포함될 수 있다거나, 소비사회에서 이러한 '소비'를 어느 정도 선까지 중요하게 의미 부여를 할 수 있을까?, 책 제목처럼 소비 시작의 최초 시점(역사적 기원)은 언제부터였으며 현재의 소비는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라는 구체적 의문문을 언뜻 머릿 속에 떠오르게 했기 때문이다.


  '펴내는 글'에서 저자 설혜심 교수는 우리 삶의 모든 것이 역사학의 주제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역사학도는 물론이고 나같이 이제야 역사에 어느 정도 큰 관심을 갖기 시작한 이들에게도 공감과 함께 호기심을 돋운다.



  <소비의 역사> 책 목차를 보면서 네이버에 연재한 만큼 흥미로운 내용이나 트렌디한 내용이 눈에 띄었으며, 특히 책에 수록된 큰 삽화를 보면서 서구사회에 대한 유익한 정보를 많이 접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렇다고 흥미와 트렌드, 재미에 치중한 책만은 아닐까라는 섣부른 오해는 않기를... 참고문헌을 많이 인용했다. 때로는 인용시키는 문장이 연속되면서 내용이 전개되기도 한다.



  혹자는 <소비의 역사> 책을 읽고 근대를 살았던 서구인들도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했는데 크게 공감이 간다. 비록 동양과 서양이 서로 영향을 주고 받으며 크게는 인류 문명을 발전시켜 왔지만 그 영향력은 시대마다 서로 달랐다. (시대를 엄밀리 확정하긴 어렵지만) 고대,중세는 동양이, 근대부터는 서양이 대체로 지분이 더 높았다. 이는 어찌보면 오늘날 일상에서 마주치는 물건, 신기술, 서비스, 제도, 법률 등에서 근대 이후의 서구인의 아이디어, 서구의 역사에 주목하는 이유다.



  개인적으로 <소비의 역사>에서 각 25개의 장章 부분에서는 소비사에서 족적을 남긴 몇 가지 개별적인 상품이나 또는 역사적 단편(短篇), 그리고 제국주의, 젠더, 연대, 해방적 측면의 키워드의 메시지를, 마지막 보론(補論)에서는 보론 그 자체적 의미인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고, 빠진 부분을 보충한 논의답게 여러 선학을 거론하며 소비사라는 논쟁적인 주제에 대한 형성된 담론을 빠짐없이 싣고 다루고 있다는 점을 느낄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총평하자면 한 마디로 본인에게는 유익하고 소중한 독서였고 저자의 다음 저서가 기대되는 독서였다. 저자께 고개 숙여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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