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다시 읽는 친절한 세계사
미야자키 마사카츠 지음, 김진연 옮김 / 제3의공간 / 2017년 5월
평점 :
품절


  책의 처음을 기억하며 한마디 평을 남기면 처음 부분은 '대지구대'라는 인류가 전세계로 확산하는데 첫 시작지대였던 아프리카의 지질,지형 위치를 간단히 언급했다. 그래서 10년도 더 전에 역사를 공부했던 입장에서 <처음부터 다시 읽는 친절한 세계사>는 신선한 내용이 많았다는 점이다. 여기서 말하는 신선함이란 현재 교육부 교과과정에서 학계,교육계의 최신성과를 반영해서 이미 중고등학생들이 이런 내용을 배우는건지 모르겠지만 10년 전의 역사만 각인되어있는 나로선 일본인 저자가 쓴 이 책은 신선한 내용이 많았다는 의미이다.

  그리고 끝 부분은 시대적으로 냉전과 함께 현대사를 설명했는데 신선한 내용을 알아감과 함께 신선하다는 평을 받기 위한 전제로 내용 기술적 측면에서 알아가는 재미가 있었다는 점이다. 알아가는 재미라 함은 어찌 보면 두루뭉술한 표현이기에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저자의 국적인 일본의 현재 국력과 그 힘에 바탕한 시각이 반영된 일본식 역사조감도였다는 것이다. 출판대국인 일본이다. <처음부터 다시 읽는 친절한 세계사>는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책이 아니기에 대략적인 역사흐름과 그에 따른 기본 지식을 독자에게 전달하고자 전형적인 일본식 도식화, 도해화하고 있는 책인 듯하다. 어떤 독자는 이런 스타일에 많이 질려할 수도 있는데 (지극히 주관적 관점에서 본인은) 고대를 지나 중세 십자군을 지나 칭기즈 칸의 몽골제국이 나오기 시작하는 부분부터 개인적 감상평으로 세계사를 구조적 파악하고 있는 저자의 노력이 인상적이었음을 밝히고 싶다. 이는 세계사를 일정 심화된 이해수준 하에 포착하고 효과적으로 교육생에게 설명 및 이해시키는 능력과 이어진다고 판단이 든다.  개인적으로 정말 부러운 능력이다.


  책을 다시 한번 훑어보니 유라시아제국의 기틀을 언급하게 하는 이슬람제국 형성과 이후 몽골제국, 그리고 '유라시아 서안의 회랑해역'이라는 서유럽의 대항해 시대 개막을 다루는 책 중반부 부터 주안점을 두고 기술해 나간 것으로 보인다.( 또 하나 개인적으로 네덜란드의 번영을 다룬 부분도 좀 인상적으로 보인다, 일본과 역사적으로 가까운 난학(네덜란드학)의 영향이라 생각됨) 그리고 책 말미에 언급된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에 대한 효익에 대한 분석도 크게 인상적인 부분이라 생각된다.



  저자의 기술한데서 특히 인상을 받았던 내용을 짤막히 남기면서 이만 서평을 줄인다.


- 몽골 제국 붕괴 후, 티무르의 죽음으로 좌절되 제구 재건의 꿈은 명이 해금정책으로 유라시아 경제에서 이탈하자 완전히 무너져 제국들이 공존하는 시대로 돌아갔다. 그사이 유럽은 종교개혁과 대항해 시대를 통해 '큰 세계'를 출현시켰다.

- 자본주의대서양이라는 바다 세계가 탄생시킨 인공적 시스템이다. '대항해 시대'에 새롭게 세계사로 편입된 대서양에서 유럽세력에 의해 남북아메리카 대륙이 개발 및 개조되고 이주, 정복, 플랜테이션 경영, 노예무역 등과 합쳐져 자본주의라는 새로운 경제 시스템을 형성했다.

- 자본주의 경제는 자급자족 경제와는 달리 이윤을 추구하며 계속 팽창해나가는 확장적 경제시스템이다.

- '정보혁명'으로 21세기에는 대항해 시대의 '오션(바다,대양)'으로 비유할 수 있는 세계 규모의 전자공간이 형성되었다. 이 전자'공간'은 미국을 중심으로 형성되었고, 미국 월가는 1990년대 이후 새로운 전자공간을 효율적인 투자공간응로 바꾸어 나갔는데, 이러한 세계 규모의 전자공간의 창조는 말하자면 '대항해 시대'가 일으킨 '공간혁명'의 현대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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