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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수 이야기 - 역사를 바꾼 은밀한 무역 ㅣ 예문아카이브 역사 사리즈
사이먼 하비 지음, 김후 옮김 / 예문아카이브 / 2016년 10월
평점 :
절판
책이 다루는 시간 영역은 서양의 근-현대이다. 나같이 어릴 적 동양사(주로 중국)에 관해서 주로 읽어나간 케이스라면 편향된 지식을 보완하고 동양사, 서양사 모두에 균형잡고자 하는 결심을 한 사람이 적지 않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밀수이야기>는 주제면에서, 책이 다루는 디테일한 내용면에서 꽤나 흥미롭고 유익한 책임에 분명하다.
먼저 주제면에서 '밀수'는 가장 먼저 영화의 장면이 떠오른다. 인생을 도박같이 여기고 신의 한 수를 던지는 대목이 책에 등장하는 밀수꾼이 목숨을 걸고 항해하며 단속하려는 정부군과 때로는 항해중에 조우하게 되는 난파위험, 미지의 환경과 부딪히는 장면으로 오버랩된다.
그리고 디테일한 내용면에서는 내가 서양사공부를 시작하며 접한 여러 책들과 방송다큐에서 등장한 여러 흥미로운 소재들이 <밀수이야기>에서 중요 소재 역할을 하기도 했기 때문이다. 예컨대, 향신료, 청어, 은의 세계적 유통, 아편전쟁, 블러드 다이아몬드 등이다.
지금까지 기술한 부분까지의 서평으로만 책을 평하더라도 <밀수이야기>는 역사에서 인문학적 소양을 갖추고자 지식을 쌓는 과정에 풍부한 적지 않은 스토리를 제공한다. 개인적 감상이지만 '밀수'라는 개인의 일탈, 더 나아가 책을 보면 알겠지만 국가적 차원에 이르기까지 저질러진 '밀수'는 많은 생각에 잠기게 했다.
'밀수'라는 행위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미시적) 세계사의 이면(거시적)을 보여주며, 어쩌면 이면이 아닌 세계사의 민낯일 수도 있다는 주관적인 감상에 젖게 하는 책이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