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속도 - 산업혁명보다 10배 더 빠르고, 300배 더 크고, 3,000배 더 강하다!
리처드 돕스.제임스 매니카.조나단 워첼 지음, 고영태 옮김, 맥킨지 한국사무소 감수 / 청림출판 / 2016년 11월
평점 :
절판


  <미래의 속도>는 '평범한 붕괴가 아니다'라는 부제를 단 책이다. 변화 속도가 일상성을 파괴할 정도로 빠르다는 느낌을 주며 평범한 직관을 탈피할 필요성을 강조한다는 느낌도 받았다.


  책은 2파트로 나누어져 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앞 파트는 거대하고 압도적인 속도로 달려가는 미래 트렌드의 네 개의 축을 제시한다. 이 축 하나하나가 변화의 속도를 어느 정도는 가늠케 해주는 듯하다. 먼저, 신흥국의 급성장하는 도시이다. 중국의 기존 중심 대도시의 배후지역이나 이들간 연결축이 되는 도시로서 우리가 미처 알지는 못했지만 지금부터라도 주시해야 할 도시를 언급한다. 중국뿐만이 아니다. BRICS의 인도, 브라질에도 급성장하는 도시들이 많다. 참고로 BRICS가 세계경제에 차지하는 비율은 빠른 속도로 커지고 있다.

  다음은 기술혁신의 속도다. 여러 삽화들을 제시하며 기술발전의 속도를 보여준다. 세 번째 축은 고령화역설로 고령화에 대응하는 다양한 사례를 보여주며 미래변동성에 대한 심오한 낙관이라는, 큰 관점과 분석을 펼쳐낸다. 이어 마지막 축인 글로벌 커넥션 또한 교역과 세계화의 심화 및 세계통합이 맞물려서 이루어내는 기회와 가능성을 설명한다.



  <미래의 속도>에서 크게 유익했던 부분은 세계 변화의 첨단에서 장기적 트렌드를 시의적절하게 짚어내어 분석한 것도 있지만, 세계적 권위의 컨설팅그룹 맥킨지에서 전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경제 동향을 발빠르게 수집해, 이 현상이 세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고 향후 파급할 효과는 무엇인지, 그리고 대응방안은 무엇인가를 선제적으로 분석해내고 있다는 것이었다.



  개인적으론 미래의 변화 속도가 빨라진다 또는 줄어든다는 식으로 이 속도에 대해 특정 견해를 지지하진 않지만 대체로 점증하는 쪽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우리나라는 다른 어느 나라보다 세계화 급물결의 흐름에서 뒤쳐지지 않으려 필사적 노력을 한다. 그리고 세계를 선도하는 첨단 기업이 건재하다. 네 가지 트렌드 축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만들어낼 낯선 신세계에 촉각을 세우고 누구보다 먼저 준비대응하는 자세를 견지하는 입장에서 그런 의미로 미래변화의 일단을 대비하고자 빅픽쳐를 그리는 데에 효익이 있는 책이라 평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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