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플래트닝, 생각의
형태>를 읽고 난 후 든 감정은 만화지만 어려울 수 있다 를 넘어서 만화니깐 그래도 읽을 수 있었다 라는
느낌이다.
책의 중반부를 보면 '만화'형식이
'언어'에 비해 평가절하되었지만 그 기능과 가치는 남다르다며 예찬한다. 이렇듯 '만화'형식을 십분활용하여 이 책은 오늘날 논의되는
여러 철학담론을 '단순 텍스트로만'라는 형식적 규제, 구애없이 자유롭게, 따라서 개성적으로 개진한다. 그렇다고 개성이 (몰沒하여) 일반성을
결여하진 않았다. 철학담론은 인용하는 철학자를 통해 (논문이니만큼) 먼저 논점을 밝히고 내용을 이끌어가는 일관성도 보인다. 또한
이러한 내용을 뒷받침하는 논거로써 우리가 잘 보편적인 달리 말하면 이미 일상에서 공히 인정된 사례가 제시된다.
저자가 인용 내지는 차용하는 소스는
현대, 그리고 서양의 지식계보가 눈에 띈다. <언플래트닝, 생각의 형태>의 총평을 하자면 단위분량에 임팩트가 있다. 서평을 마치기
전에 책이 전달하려는 메시지를 정리해 본다.
1. 다양한 관점,
차원을 인식, 포용하는 전환과 통찰 (리좀 을 상기 : 예컨대, 우리가 정답이라 여기는 유일한 관점도 단지 하나의 관점에 불과할
뿐)
2. 지식의 파편화
3. '생각의 통로'인(단지 '통로'라는
표현만으로 그 큰 함의를 다 담기엔 역부족일 것이다) '언어'와는 다른, '만화'형식이 갖는 고유한 효익과 '만화'그리는 행위를
통한 그 행위적 통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