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순호선사 평전
방남수.임병화 지음 / 화남출판사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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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현대 불교사에 큰 족적을 남긴 청담순호선사(초대 총무원장, 제2대 종정)의 평전이다. 20세기 초 망국의 민족이었던 상황에서 일제의 사찰령 및 30본산제 등 외우와 승려의 관료화, 교단세속화 등 내환으로 한민족의 운명과 함께 조선불교계도 처참한 상황이었다. 이 시기를 올곧게, 필사적으로, 호국의 정신으로 불교계를 이끌어갔던 스님 중 한 분이 청담대종사였다.



  스님은 학창 시절부터 남다른 기상과 뜻을 품었다. 순호선사(俗名:이찬호)는 진주제일보통학교 시절 3.1운동을 맞았고 항일정신으로 "대한독립 만세"를 외쳤다. 25세에 출가하고 여러 우여곡절을 겪는 와중에도 높은 뜻은 굽히지 않았다. 평전 초반부에 할애된 선사의 일대기와 대사회적활동 장章을 통해 당시 불교계의 문제와 함께 개혁되는 과정의 중심에 서있던  대선사의 숭고함을 느낄 수 있었다.



  <청담순호선사 평전>은 기존 청담스님 관련 책 중 분량이 가장 방대하다. 저자 두 분도 청담스님을 연구한 박사이다. 스님의 생애 뿐 아니라 그동안 조명되지 못했던 스님의 선사상까지 살펴볼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다시 언급하지만, 이 평전을 통해 스님의 삶, 활동과 함께 점철됐던 대한불교 조계종단이 걸어온 길(대사회적 활동, 불교 정화운동 章 등)을 역동적이고 치열한 과정이었음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불교에 관심이 많고(성철, 법정, 법륜스님 등), 호국불교의 역사에 대해서도 큰 의미를 부여하는데에 적극 동의하는 입장에서 <청담순호선사 평전>은 우리 현대불교의 지도자와 발자취를 살펴볼 수 있는 귀중한 책이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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