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과학자들 - 뇌의 사소한 결함이 몰고 온 기묘하고도 놀라운 이야기
샘 킨 지음, 이충호 옮김 / 해나무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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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뇌의 신비는 언제쯤 명백하게 밝혀질까? 현재에도 뇌신경과학계 첨단에서는 수많은 연구와 노력을 하고 있다는 점을 생각할 때 그 시기는 절대 단정할 수 없을 것 같다. 그런 생각 가운데 <뇌과학자>라는 책을 알게 되었다.



  책을 접하기 전 뇌에 대해 내가 알고 있던 모든 상식을 총동원해 보았다.
좌뇌는 논리연산, 우뇌는 이미지연상 이라는 기본 상식부터 장,단기기억을 관장하는 뇌의 영역이 분화되어 있다는 점, 양뇌가 균형하여 발달하지 못하고 한 쪽으로 편향하여 발달하면 뇌에 결함은 아닐지라도 후자에 비해 전자가 뇌에서 비롯하는 증상들에서 보다 자유로울 것이라는 점, 뇌는 도덕적 인성과 깊은 연관이 있다 주의깊은 사실 등이 생각이 났다.



  뇌와 도덕적 인성 사이의 유의미한 관계를 생각해 보면 앞서 언급한 양뇌 계발에서 편향이 될 경우 올바른 인격형성에 지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이 있다.



  한편, 뇌과학과 관련된 책이 다수 있지만 내가 읽은 것 중 뇌(腦)와 마음간의 상관성에 대한 인상적인 물음이 있었다. 바로 지극히 주관적일 수 있는 마음이라는 것이 어떻게 그 자체에서는 뇌라는 물질적 토대 위에서 생겨날 수 있는가란 것이다.



  결국은 뇌는 '마음'과 관련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따라서 나의 상식과 이러한 책에서 환기한 물음들을 종합해 볼 때, 뇌의 중요성 뿐만이 아니고 그 신비함마저 점점 커져만 간다.



  책의 부제와 일맥상통하는 얘기로써 확실히 입증된 과학적 결과물은 아니지만 뇌의 특정 부위의 변형에서 유발한 증상의 증후는 '사소할지라도 뇌의 결함'이 어떻게 인간 심신에 큰 결함을 야기하는지는 <뇌과학자들>이 강조하는 흥미로운 대목이다.



  이 책은 뇌에 얽힌 크고 작은 비중 성격의 역사적 사건을 통해 이야기를 풀어가기 때문에 전달력이 풍부하고 특히 저자 샘 킨의 문필 실력에 놀라게 된다. 한편 책 속에 등장하는 기묘하고 이상야릇한 삽화들은 책의 주제를 잘 전달한다.



  <뇌과학자들>은 내가 뇌에 갖는 관심을 증폭했고, 호기심을 충족시켜주는 흥미로운 책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뇌에 대한 일반지식에 더해 좀 더 색을 입히고 뇌라는 특정 주제에 대한 이야기 원천을 확장해 줄 수있는 책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두꺼운 분량만큼이나 뇌 속 여행을 떠나 큰 흥미를 선사하고 뇌의 궁금증을 일정 풀어주는 재미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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