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철학이 있는 건축 - 양용기 교수의 알기 쉽게 풀어쓴 건축 이야기
양용기 지음 / 평단(평단문화사) / 2016년 4월
평점 :
양용기 교수는 저자 소개에서 보듯 해외에서 수학하고 많은 경험을 쌓은 것 같다.
그리고 책의 목차에서 보듯 각 장(章)의 제목은 건축에 대한 아는 것이 별로 없지만서도 그의 자신만의 건축철학이 돋보인다고 생각이 든다.
<철학이 있는 건축>은 10년 전에 <건축물에는 건축이 없다>는 책을 전면개정하여 100여 페이지 늘어나 출간되었다.
당시의 목차 또한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는데 조금 놀랐다. 10년 전 임에도 제목이 세월에 무색해지지 않고 세련되고 감각적이었기
때문이다.
앞서 얘기했지만 책 목차의 제목도 그렇지만 책제목 또한 인상적이다.
되뇌어보며 그 의미를 다시금 음미해보게 된다. 개인적으로 책 구성 중에서는 특히나 3장, 4장에서 건축철학과 건축에 담긴 시대정신의 내용이
궁금했고, 또 6장, 7장에서는 건축공학에 내재한 감동과 건축역사가 궁금했다.
한편, 책 텍스트에서도 여러 번 언급하지만 현대 건축거장 루이스 칸,
모더니즘 건축거장 르 코르뷔지에 등 서양 건축사상가들의 말과 작품들이 언급되기도 한다. 그 외에도 다양한 인물들(건축가뿐만 아니라 철학자,
미술가 등)의 건축에 대한 단상도 군데 군데 언급되어 건축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이 책은 건축교양 입문서로 좋아보인다. 그 이유는 다양한
삽화, 도판, 사진 자료가 독자에게 다양한 시각적 의미을 제공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경험지식에 기반한 삽화도 있기 때문이다. 필자처럼 온전히
책을 흡수할 지식은 부족하다고 하더라도 책구성, 그 안의 풍부한 컨텐츠는 교양으로서의 건축에 대한 밑바탕을 잡는데 효익이 있어
보인다.
개인적으로 흥미로웠던 부분은 건축사史에 대한 부분이었는데 근대까지의 건축은 일정 사조에 국한된 측면이 있어보였지만 근대이후 현대를 거쳐
포스트모더니즘, 네오(新)모더니즘에 이르기까지는 복잡해 보이기도 했거니와 양용기 교수의 말처럼 건축은 심리학, 철학과의 관계성에 주목했을 때
얼마나 산개했는지를 안다면 그 지류들이 각기 존재성을 띠고 뻗어나갔는지를 이해하게 될 것이다.
다시
한번 더 언급하지만 건축물, 도면 등이 많이 수록되어 있는데 이 외에도 <철학이 있는 건축>에서는 양용기 교수의 땀과 노력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긴 수기(手記)로 한 착상도 많이 수록되었다. 교수의 친절한 강의스타일 뿐만 아니라 이러한 착상 메모에서도 교수가 이 책에 들인
정성을 느낄 수 있었는데 그 메모를 온전히 이해할만한 식견은 부족했지만 교수가 독자들에게 들인 정성만큼은 깊히 느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