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메타 이노베이션 - 아무도 예측하지 못한 공동혁신의 미래
이상문.임성배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6년 5월
평점 :
혁신을 혁신 자체에서 근본처방을 한다는 게 혁신의 주체로서는 매우 뼈아픈 과정을
수반한다. 경영의 첨단에서 선도하는 저자분들의 시대진단과 혁신방법론은 순식간에 변모하는 세계를 통찰하는 비전을 배울 수 있게 하고, 책에서
도출한 결론에선 향후 개인이든 큰 조직이든 가치지향하는 '혁신'을 창출해 미래변화를 주도하는 힘을 얻게 해주리라고 생각한다. 최근 도래한 이
혼돈의 경영시대(시계 제로 시대)에서 많은 배움을 청하고자, 또 다양한 최신 경영사례와 이를 분석하는 혜안으로 혁신을 사유하는 기회를 얻고자
한다.
|
meta (접두어,
'넘어선'이란 뜻) + innovation (혁신)
기존의 혁신을 넘어서서, 혁신을 혁신한다는 취지의 제목이다. 개인적으로
<메타 이노베이션>을 통해 좀 더 "혁신"에 대해 지식을 쌓고, 미래를 향한 대비에 한발짝 나아간 느낌을 받는다. 과거의 혁신은 주로 어떻게든
비용절감을 추구했다. 오늘날의 파괴적 혁신이 아닌 것이다. 그렇다고 좀 더 점진적인 전사적 자원관리(ERP)
시스템이나 의사결정지원 시스템(DSS)도 아니었다.
한편,
혁신은 각 기업마다 혁신의 폭과 속도를 달리하기에 해당 기업의 흥망은 당시의 시대흐름과
결부된 혁신의 속성에 따랐다. 시대흐름은 효율성의 시대에서 효과성의 시대로 이제는 창의성의 시대에 진입했다. 효율성의 시대엔
적시생산, 품질관리법, 식스시그마가 있었고 효과성의 시대엔 고객중심의 시장이 되면서 고객관계관리(CRM) 시스템, 의사결정지원시스템이 있었다.
지금에 이르른 창의성의 시대는 앞의 각종 시스템들을 최소비용으로 도입이 가능해져 말 그대로 창의적 아이디어가 명운을 가르는 시대가
되었다.
또
다른 관점에서 시대흐름에 따른 혁신의 모습을 보자면 1970~80년대에는 비교적 세상이 천천히 변했기에 일본식 혁신전략으로 총체적
품질관리(TQM), 적시생산, 무결점운동 등이 대표적 혁신관행이었고 성공할 수 있었다. 반면 미국은 위험감수와 큰 변화를 추구했기에 업무
재설계(BPR)이 대표적 혁신전략이었다.
여기서
책에 대해 짚고 넘어갈 것은 <메타 이노베이션>에서는 2장의 혁신분류와 3장의 혁신생태계, 공동의 가치를 추구하는 가치사슬의 변화 등
다소 이론적 내용 또한 다루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혁신의 방향을 좌우할 미래라는 시대적
변화의 물결이나 그 물결에 따른 혁신, 그 자체에 주목한 혁신의 패러다임 설정이나 그 대처로 제안한 공동혁신과 같이 혁신을 둘러싼
이 모든 것을 독자에게 큰 그림을 구상할 수 있게 친절히 설명하고 있다.
공동혁신을
구성하는 3가지는 컨버전스(접목, 결합, 융합), 디자인사고(는 곧 인간지향적 사고이다), 기업가정신(혁신의 필요충분조건)이다. 공동혁신의 미래는 곧
머지않았다. <메타 이노베이션>은 책 분량은 많지 않지만, 혁신에 관한 시대적 의미 변화, 혁신전략의 변화를 짚을 수
있고 시대가 요구하는 혁신의 혁신을 제언하는 책이다. 그런 의미에서 최신 경영학의 혁신을 소개하고 한층 심화된 이해를 돕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