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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레드 다이아몬드의 나와 세계 - 인류의 내일에 관한 중대한 질문
재레드 다이아몬드 지음, 강주헌 옮김 / 김영사 / 2016년 4월
평점 :
많은 이들이
광범위한 연구주제와 분량때문에 힘들어 했었던, 그럼에도 지적 충만감을 안겨
준 <총,균,쇠>를 통해 저자에 대해 알게
됬었다 . 다양한 학문 전공 관심사로 (생리학, 의학, 역사학)
지속적인 연구활동을 한 재레드 다이아몬드 교수는 박학하면서 전문적, 통찰력있는 분석과 논리를 보여주었고, 그의 노력뿐만 아니라 세상을 보는 남다른 시야가 지적 토대를 이루어 개인적으로 그의 저서에 관심이
향한다. 읽게 될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나와 세계>는
세계의 빈부 원인, 다양한 문명간의 공존의 길 모색 등의 이슈접근방법 또한 여러 생각거리를 던지는 것 같다. 특히나 요즘
읽고 있는 빅히스토리(거대사)와 관련한 책들(문명의충돌, 사피엔스)을 통해 이 이슈에 한발짝 다가가려 하는데
또한 오늘날 현실(세계)의
모습를
규명하는 지적 여행을 떠나는 데에 이 책과 함께해 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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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레드 다이아몬드의 나와 세계>는 다이아몬드 교수가 근래
이탈리아 대학에서 7회분 한 강연을 책으로 옮겨 놓은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은 내가 보기로 저자의 여러 도서 - 총균쇠, 문명의 붕괴,
어제까지의 세계, 제 3의 침팬지, 섹스의 진화 등 - 에서 보여준 핵심적 사실에 따른 통찰을 비교적 얇은 이 책에서도 다시 반복한다. 달리
말해 지금까지 소개한 방대한 저술을 핵심적 사실만 추려낸 강연의 텍스트인 셈이자 청강자, 독자들에게 자신의 의견 및 세계를 바라보는 눈을
제시했다.
저자는 현 시대의 핵심
질문 7가지에 대답하며 자신(의 삶)에 집중하기도, 세계인이 살아가는 이 지구와 그 생태계에 집중하기도 한다.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나와 세계>는 전반적으로 볼 때 그의 방대한 저술, 즉 압도하는 분량의 기존 책과 비교해 볼 때 읽기 수월하다. 나와 우리의 문제인 공통의 문제인식에 기반하고 있어서 학문적 저술과는 큰 관련이 없어서 오히려 노교수가
젊은이에게 과거와 오늘을 이어주고, 또 미래를 이어주는 지혜와 식견을 차분히 전달한달까 하는 느낌이다. 총균쇠 등을 읽지 않고도
제레드 다이아몬드 교수의 학술적 업을 대략해서 알 수 있을 책인 것도 같다. 50년간 문명사 연구를 한 세계적인 문화인류학자가 인류가 직면한
중대한 문제의 원인과 답을 내놓는 것을 말이다.
현재 인류가 당면한 문제를 다루는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나와 세계>는
경각심을 갖게 한다. 예컨대 '기후변화'문제를 보더라도 지금 그 원인을
중단하더라도 일정 미래가 되서야만이 변화라는 게 멈추기 때문에 이미 우리
세계는 지구라는 유기체에게 크게 빚을 지고 있다. 최근에 읽었던 <왜 지금 지리학인가>에서도 언급된 기후변화문제는 어쩌면 우리 인류가
'지구'라는 유기체에 개입할 수 있다라는 발상 자체가 어불성설이기에, 그래서 지구의 기후변화를 되돌리려는 노력을 넘어서는 차원의 (빅뱅이후
지구탄생 유사 이래로 진행되어온 기존의 지구자체적 기후변화) 기후변화가 존재한다는 것을 안다라는 가정 하에 (기온이 상승할지 하강할 지는 누구도
알 수 없다) 이를 염두해야 하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나와 세계>는 요즘 관심을 이어가고
있는 주제의 책들과 관련이 있어 읽게 된 것이 좋은 기회였고 그에 부담없이 읽을 수가 있었다. 또 총균쇠의 일부 내용과 1년 전 다큐
<슈퍼차이나>에서 본 중국의 부상에 대응하는 질문의 그에 대한 답이 흥미로웠다. 책의 말미에 차기작에 대해 살짝 얘기했는데 이또한
기대를 품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