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 시대 - 살아남는 기업은 무엇이 다른가
김남국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16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DBR동아비즈니스리뷰>, <HBR Korea> 김남국 편집장의 비즈니스 관련 도서이다. 책 제목인 <제로 시대>는 현 경제를 아주 잘 표현한 말이다. 제로성장률, 정답이 없는(제로) 엄혹하고 냉엄한 경제, 비즈니스 현실을 표현한 것이다. 또 어떤 일개의 솔루션이 있다는 경제적 통념을 해체하는 새로운 경제현실, 통용하는 말로 뉴노멀시대, 이를 근거해서 다시는 경기적 순환에 따른 호황기를 마냥 기대하지 말라는 것이다. 경제부 기자가 분석한 (구조적 요인에 의한) 저성장의 고착화를 강조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어떠한 수식어로도 딱 단정해서 현 (경제적) 시대를 특징짓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세상이 변화, 변모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에는 인터넷, 모바일에 기반해 경제재의 상품화, 판로개척, 유통비용의 제비용 절감이 이루어지면서 시장경제가 확대됨과 함께 경직됐던 공급자질서에 평등의 가치가 강화돼 전례없는 초경쟁, 자기파괴(스스로를 혁신)라는 연쇄가 나타났다. 그런 가운데 갈수록 심화하는 '제로 시대'에 동반하는 현상이 '불확실성의 확산'이다. 요새 경제는 (경제적 주체들의) 심리에 달렸다는 사실을 지각한다. 이는 동반한 현상이 '지속'되고 있음을 뜻하며 우려한다. 불확실한 경제현실이 고착화하고 있다는 건 이를 송두리째 흔들어서라도 바로잡는 노력을 요구한다. 이것이 곧 '변화'이자 변화하는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을 '실행'으로 이행하게 하는 힘이다. 세상은 발빠르고, 첨단으로 변화한다. 일개 물건에서부터 시스템에 이르기까지 구조와 형태에 일정한 제한없이 대상을 가리지 않는다.

 


  <제로 시대>의 관점에 따르면 문제는 크게 3가지가 있는데 먼저 승자 독식 고착화가 여전하다는 것이다. 새롭게 변화한 인터넷 기반 모바일 환경, 오픈마켓(옥션, 11번가, G마켓)의 등장에도 불구하고 기존 고객선택에 따른 결과는 달라진 게 없다. 착시이자 변화한 세상의 문제를 파악 못한 것이다. 다음은 카테고리 정당성이, 즉 공고했던 품목(?) 간 경계가 무너지는 것. 경영학 안의 개념과 (경제적) 현실 모순간 접안 속에서 도출한 멋진 결론이 아닌가 싶다. 대표적 예가 저축은행업. 제1금융권과 고금대리업 어느 카테고리에서도 정당성을 갖지 않다가 업계 로비에 따른 법개정으로 '은행'명칭 사용으로 인해 소비자 인식이 은행(제1금융권) 수준(정당성)에 이르러 수익이 신장됐던 사례이다. 다음은 핵심자산의 부채화이다. 이는 <제로 시대>에서 다양한 사례를 들고 있지만서도 당연한 귀결이다. 변화를 두려워하면 기존 이점이 되려 취약점으로 되는 건 시간문제다.

 


  이렇게 변화하는 세상의 3가지 특징에 맞서 변화를 모색하는 데에 큰 틀에서 3가지를 제시한다.
1. 가격대비 가치 격상하라
2. 이성보다 '감정'이 강하다. 감정에 승부하라
3. 개성에서 답을 찾아라

 

 

 


  앞서 말한 경제적 심리와 관련한 명제와 함께 <제로 시대>에서 경제는 일리(一理)가 있고 (인간적) 철학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그 일리(一理)라는 것은 가격 대비 가치격상을 위한 다양한 세부전략, 감정에 승부(역사의 아디다스보다 브랜드순위가 압도적인 나이키), 철학의 중요성은 고객의 성공을 우선하는 마인드, 그 진심, 개성을 심화시키는 철학의 힘이다.

 


  이 책의 장점은 무엇보다 트렌드를 좇는 생생한 최신 사례와 지식과 정보를 전달하는 데만 그치지 않고 분석력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현 비즈니스에 대해 응답하고 있는 점이다. 최신 경영 사례연구와 철학적 안목으로 대안을 제시한 것도 그렇다. 프리미엄 경영전문지紙를 통해 최신 비즈니스 동향에 있어 독자에게 폭과 깊이를 전달하는 저자의 사례분석과 철학이 담긴 노작이며, 그 노고에 찬사를 전한다.

 

 

 

 본 리뷰는 맥락에 관계없이 주관적으로 해석해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