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우지 않고 통째로 이해하는 통세계사 1 - 인류 탄생에서 중세 시대까지 외우지 않고 통으로 이해하는 역사
김상훈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5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세계사에 대한 관심(한국사에 비해 덜함)과 나름의 세계사에 대한 지식정리, 저자의 말처럼 한국사와 세계사의 유기적 관계 내지는 일맥상통하는 점을 알기 위한 목적으로 <통세계사>를 읽게 되었다.
  일단 기존 세계사와 최근 보강된 디테일한 세계사, 최근 알려진 역사적 사실을 접할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 그리고 저자의 말대로 최대한 중립적 시각에서 전문성을 별론으로 하더라도 오늘날 비교적 알려진 역사를 전달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어서, 세계사에 있어서 각 개인이 가진 지식의 연결고리를 이어주는 것에서 책의 효과를 느낄 수가 있었다.
  한편 <통세계사>의 편집과 디자인에 있어서는 시각적 효과를 위해 큰 활자, 다양한 삽화가 실려 있어 이해도를 증대시켜준다.

 

  책을 읽으면서 한 가지 을 잡자면 세계사는 문명이 시작되기 위한 조성된 환경, 기반이 갖춰지게 됨에 따라 그 환경과 기반이 4대 문명 및 각지의 기타문명에서 공통적인 인수가 되어 비록 시, 공간적 거리로 인한 차이는 다소 존재했지만 일정한 방향으로 발달하며 흘러가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가 현재 아는 세계사의 주된 현장(現場)은 알다시피 유럽과 아시아대륙, 그 밖에 북아프리카 정도이다. 나머지 북아프리카를 제외한 사하라 이남의 아프리카대륙, 아메리카대륙, 오세아니아는 <통세계사>에서 비교적 세세한 부분까지 두루 다루고 있지만, 고고학적 유물, 유적, 기록은 차지하더라도 오늘날의 역사를 설명하는 역사적 현장으로써 설명하고 언급하기에는 출현빈도가 떨어지는 점을 대다수가 알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오늘날 동·서양으로 나누는 이분법적 구도하에 세계사를 살펴보게 되면, 이 책에서는 주지하는대로 동양과 서양의 중간지대(중앙아시아)가 갖는 지정학적 구도가 비중있다는 점을 알게 된다. 도시와 국가가 생겨나며 문명을 이루기 시작해 각기 자기 지역에서 발달해 추후 문명과 문명이 만나는 지점에서 말이다. 예를 들면 서양의 고대 그리스 문명(히브리문명)과 고대 인도(비록 4대 문명이지만 토착민족보다는 지정학적 위치로 인해 외부세력의 침입으로 인한 피지배역사가 많았다) 문명(오리엔트문명)이 만나 헬레니즘(비근한 예로 간다라 미술양식) 문명이 발생했다. 이보다 더 중요한 사실은 따로 있다. 중앙아시아 초원지대에서 발원한 유목민족들이 서양의 대항해시대 이전까지는 세계사를 움직였다는 것이고 이 인도를 침입하는 세력의 예로 중앙아시아 유목민족인 투르크족을 들 수가 있다.
  이처럼 책을 통해 새로운 사실을 느낄 수 있었고 이에 비해 좀 더 알려진 이슬람세력의 힘을 좀 더 세세하게 알 수가 있었는데, 서양의 중세를 표상하는 기독교세력과 대척점에 있었던 이슬람에 대해서 말이다. 요즘 중동지역의 이슬람 근본주의 세력에 대해 알려지면서 언급되는 이슬람 종파인 수니파, 시아파에 대한 설명도 언급되기도 한다.

 

  저자는 스스로가 전문가가 아니라는 사실을 밝히며, 많은 대중들이 세계사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고 싶다고 한다. 방대한 세계사를 일관된 체계하에 독창적이기 보단 중립적으로 바라보며 접하고자 바란다면 책에서 제시하는 통(通)의 관점으로 세계사를 관류하는 일정한 흐름을 잡아, 각 지역의 역사를 따로 따로 알기보단 동시대의 세계 각지의 역사를 한 눈에 통(通)으로 바라보면서 세계사를 입문하기를 권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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