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에서 나를 만드는 것들 - 지금 가까워질 수 있다면 인생을 얻을 수 있다
러셀 로버츠 지음, 이현주 옮김, 애덤 스미스 원작 / 세계사 / 2015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에 관심이 갔던 주된 이유는 경제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애덤 스미스가 남긴 책이라는 것과 동시에 유럽의 경우를 들어, 지적 토대를 쌓았던 여러 학자들이 학문의 경계를 초월한 전통을 남긴 것(예를 들어 독일의 라이프니츠가 철학자 ·수학자 ·자연과학자 ·법학자 ·신학자 ·언어학자 ·역사가였던 것과 같이, 라이프니츠가 수학자인 것을 최근에 알았지만 다방면에 걸쳐 이름을 남긴 인물의 사례를 들기위해 불가피하게 언급하게 된 것임)을 근래에 알게 되었기에 이 사실에 대한 호기심의 연장선상에 마침 애덤 스미스의 저서 중 <국부론>에 비해 덜 알려진 <도덕감정론>을 만난 것 때문에서였다.

 

  저자 러셀 로버츠 교수는 팟캐스트 ‘EconTalk’에서 쉬운 경제학 지식을 알려주는 것으로 인기가 높다고 한다. <내 안에서 나를 만드는 것들>에서는 애덤 스미스의 통찰이 담겼음에도 저술 당시(18C)의 딱딱한 어체였음을 감안해 이를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쉽게 이해 가능한 일상의 언어로 옮겼기에 개인적인 입장에서 읽기가 편했다. (지식의 대중화 측면에서의 그 유익함이 컸다고 생각. ‘지식의 대중화’라는 말이 나와서 꺼내는 말인데, 대중매체나 일상 현장에서 진행하는 대중강연이라는 기회 중에서 이렇게 책으로 접하기는 처음이고, 이런 류의 책의 가치를 다시금 생각하게 됐다.)

  <내 안에서 나를 만드는 것들>이란 책을 통해 로버츠 교수를 통한 애덤 스미스의 사유를 느낀 생생한 경험을 했기 때문일까 인간적으로 그를 상상하기도 했기로서니 역시 개인적으로 시간적 공간적 한계를 떠나서 배울 점이 많았다. 책의 마지막 장(章) - 10장. <국부론>과 <도덕감정론>의 차이 – 을 덮으면서 서두에 언급한 호기심은 풀렸다. 학문간에 공유하는 공통된 인식체계와 진리가 존재한다는 것을 느끼면서 말이다. 한편 인상적인 부분도 있었다. <국부론>이 말하는 ‘보이지 않는 손’, ‘자유방임’, ‘산업규제에 대한 일갈’ 등에서 풍기는 반(反)이타성, 엄밀히 말하면 탈(脫)이타성이 <도덕감정론>에서 말하는 ‘자기애(自己愛)’, 내 안에서 나를 만드는 데 도움을 주는 ‘공정한 관찰자 시선’ 등과 상충하는데, 이 두 상반된 논리를 어떻게 정리할 수 있는 가란 물음이 생기는 것이 그것이다. 이 대목에선 책을 한번더 읽어봐 본다면 정연하게 설명될 것 같기도 한 듯 하지만 고전학파에 대한 지식이 일천해서 책에 언급된 문장으로 답을 대신하려 한다. “스미스가 각기 다른 책에서 각자 내세운 이 상이한 관점은 스미스 자신과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유용한 관점(틀)을 제공한다는 사실이다.”  -  리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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