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자전쟁
김진명 지음 / 새움 / 2015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점점 자신만의 문제의식과 주제의식으로 자기 류의 소설을 지향하고 있는 작가 김진명. 그의 최근 작품 <글자전쟁>을 읽고.

 

  나는 작품을 꾸준히 내는 작가라 김진명, 그의 소설을 읽을 즈음엔 설렌다. 다가온 작품에 대한 선물으로서의 감정에서다. 그의 작품이 내적으로 갖는 의미는 문학이 주는 교훈과는 별개로 당대 현실의 문제에 대한 끊임없는 작가 자신과의 대화에서다. 그리고 찾아낸 문제제기의 치열함이다. 김진명의 저작을 읽으면 팩트와 허구가 철저히 밀착돼 대중적 흡인력이 강해 읽고나서 긴 여운이 남는 것이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글자전쟁>. 제목이 김진명 작가 특유의 시대정신신비적 소재 채택을 웅변해 주고 있는 것 같다. 그렇기에 김진명 작가의 소설을 애호하는 독자라면 크게 망설임없이 이 책을 집어들지 않을까 생각한다.

 

  한편, <글자전쟁>의 화제인 ‘한자’라는 소재는 작품을 기다리는 독자로써 나의 호기심도 자극했다. 설렘과 호기심을 모두 안고 작품을 읽어나갔다. 작품의 큰 줄기는 글자(한자)를 만든 주체에 대한 작가 특유의 고증과 철저한 문제제기였다.

 

  그가 제기한 문제는 그 외의 여타 소설과 비견하기가 힘들 것 같고, 그의 이러한 필력과 비할만한 작품도 얼마나 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는 가운데 소설읽기를 마치고 종내 나의 감상을 축약해 본다.

 

 

  “‘한자’라는 이 글자를 놓고 문자를 만들어 낸 민족이 어디인가라는...”


  평소 김진명 작가의 소설에 매료되는 것으로는 역시나 이번 <글자전쟁>에서도 그가 고고학적으로 100% 증명할 수 없는 문제에 대해 대담하게 문제제기를 했다는 것이다.
  소재를 작가의 연륜으로 작품 안에 녹여낸 김진명 작가의 해박한 지식에 처음 놀라게 되고, 또다시 당면한 시대의 문제를 겨누는 그의 시사적 눈에 놀라게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