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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민낯 - 내 몸, 내 시간의 주인 되지 못하는 슬픔
대학가 담쟁이 엮음 / 세종(세종서적) / 2015년 3월
평점 :
청춘의 민낯을 읽게 된 동기는 활달하지 못했던 대학 시절에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한 것, 그러한 하고 싶은 일들을 많이 꿈 꿔 보지 못했던 것들 등을 떠올리면서 그 원인을 청춘이 꽃피는 시기라고 생각했던 대학생 시절이 너무 힘들다고 여겼고, 뭐든 현실의 대학에서 가능한 한 이루어야 할 것에 대한 그 이루지 못함을 힘겨워 했기 때문이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비록 지금의 나는 책에서 다른 청춘이 토로하는 것들에 대한 고민들을 이제사 느끼고 있지만 공감되는 바를 통해서 좀 더 현실에 근접해 이 책에서 빈출되는 청춘의 민낯을 어떻게든 감싸안아 주고 싶다. 급변하는 세상속에서 참 많은 것이 내 능력 이상으로 요구되는 것만 같을 때도 있고, 그래서 세상을 향한 청춘의 자조와 비애, 상실감의 감정이 때론 복합적으로 나타날 때도 있다.
책을 들고 읽기 시작했을 땐 심각함과 외로움으로 시작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며 많은 위로를 받으며 때론 살짝 유쾌하기도 했다. 당장의 앞길이 보인다거나 여유가 생긴다거나 한 건 아니었지만 책 읽기 전의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에 대한 생각은 한 켠에 잠시 접어둘 수가 있었다. 내 스스로 인생의 가장 힘든 고비의 시기라며 부모님께 부담을 주는 것에 합리화하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내 주변에서 좋은 관계를 통해 좋은 영향을 주려는 이들에게 어떻든 고집을 부리기도 할 것 같은데 주변의 연을 맺은 이들과 세대공감, 연대감을 회복할 필요가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청춘의 민낯, 책 제목이지만 많은 생각이 드는 구句인 것 같다. 홀로 새벽에 책을 읽으며 든 생각이다. 이 책을 읽으며 나 스스로 내 청춘에게 자기치유적 메시지를 던져봐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