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순간 튀니지 - 일곱 빛깔 지중해의 조용한 천국
권기정 지음 / 상상출판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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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튀니지는 우리에게 크게 알려지진 않았지만 그 본연이 가진 아름다움과 각양각색의 볼거리들, 다양한 생태환경으로 표현 될 수 있는 곳이다. 먼저 떠오르는 것은 태양이 강하게 내리쬐는 지중해 해안의 에메랄드빛 바다풍경부터 다소 고도가 높아지는 지역과 저자의 말로 표현되는 아프리카의 하반신의 허리벨트라는 황금빛 사하라 건조기후대까지, 좁은 국토임에도 비교적 생태적 다양성과 그에 적응한 문화들의 다양성, 이들이 서로 뒤섞이며 융합되어 정체성을 간단히 정의하기 어려운 그런 복잡한 국가이다. "지금 이순간 튀니지"는 그러한 튀니지의 최신 동향을 담고 있는 책이고 튀니지를 여행하는 이가 필수 지참해야할 도서이다.

  그 곳에서 저자 권기정씨는 여행의 정도를 추구하여 초행인 여행자에게 관광해설사이자, 유적에 대한 학예사이자, 든든한 여행동료의 역할을 한다. 그는 이 곳 여행지 '튀니지'의 역사, 지리, 자연환경, 시장물가, 생리를 꿰뚫고 있다. 세심하게 여행 전반에서 초록은 이슬람의 색이라는 기본부터, 튀니지에 널려있는 메이드인 차이나 제품들 등 소중한 정보를 주고 있다. 또한 그가 전해주는 깨알박힌 전언들은 그의 직접적인 체험을 통해 느낀 것들로 저자의 책에는 튀니지의 유적, 유물, 특산품, 카페, 박물관 등을 자세히 보여준다. 이를 통해 튀니지의 구석구석, 요소요소를 탐방한 기분을 느낄 수 있게 한다.

 

 

  감히 그의 책을 읽고 느끼는 저자에 대한 나의 인식은 이렇다. 그의 여행가적 기질과 감각은 이 곳 현지의 인문, 자연, 생태에 대한 폭넓은 관심과 그에 기울인 노력의 결과인 바, 이렇게 얻은 지식과 관찰자로서 그 능력을 완벽히 충족하여 지난 날로부터 이어진 여행의 연륜에서 비롯된 검증되어진 실력에서 뿜어져 나온다. 그리고 사진촬영의 기술이 대단하다. 그것이 사진 한 장 한장마다 반영이 되어 마치 튀니지를 직접 여행한 듯한 감상에 빠지게 하고 책에 더 몰입하게 만든다. 이러한 테크닉은 그의 예비한 방대한 지식과 함께 여행을 통한 삶의 정수, 깨달음을 담담히 전해주며 여행으로 얻게된 성숙을 독자에게 제시해 준다. 이러한 그의 노마드적 자유를 추구함과 더불어 그는 여행중에서 느낄 감정기복에서 단련되고, 감정조절에 숙달된, 감정컨트롤에서 자유롭게 해방된 관찰적 삶의 높은 실현을 보여준다.

 

 

  또한 그를 책의 형식적 틀 안에서 본다면 유서깊은 튀니지의 인문적 역사에 근거하여 오늘날 익숙한 지식들을 여행 중의 단상으로 전환하여 과거와 현재를 접목하여 비상한 여행가로서의 면모와 존재감을 보여준다.

 

  이 책은​ 여행하는 이의 풍부한 지식과 여행지에서 상고하며 넌지시 들려주는 삶의 지혜는 여행의 진정한 묘미를 느끼어 여행지 현지에서 맛보게 될 감동을 충실히 전해준다. 입이 쩍 벌어지는 고도의 역사 속 장엄과 엄숙함에서는 차분하고 이성에 기반해 이해하고, ​ 시선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자연이 선사하는 풍광, 경치 속에서는 감각적 시선으로 가슴뛰는 감정을 표현해 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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