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감고, 도시 - 후각 청각 촉각 미각, 사감의 도시
최민아 지음 / 효형출판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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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인문과 예술을 접목하는 컨셉의 책이 자주 눈에 띈다. 본 책도 그 중 하나다. 제목은 <눈 감고, 도시>이다. 우리 인간이 느끼는 감각에서 가장 크게 체감하는 것이 시각이다. 사족이지만 인간은 최대 6감각(육감)이 있다고 말한다고 들은 것 같다.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 5감각과 마지막 감각이 5감각중 둘 이상이 함께 감각을 느껴서 감각의 전이가 수반될 때 공감각이라고 말이다. 일단 각설하고, 파리8대학 건축학 박사 출신인 저자 최민아 한국토지주택공사(LH공사) 산하 토지주택연구원 수석연구원이 쓴 <눈 감고, 도시>에는 우리가 쉽게 느끼고 판단해 버리는 시각정보는 잠시 내려 두고, 일단 후각, 청각, 촉각, 미각을 평소보다 집중해 도시를 바라보는 시선을 보여준다. 아래 목차를 보면 이렇듯 후각, 청각, 촉각, 미각으로 챕터를 구성해 도시라는 대상을 건축이나 공학적으로 딱딱하게 보여주고 설명하기 보단, 인문적 시선과 호흡으로 요즘 트렌드대로 흥미롭고 편안하게 저자 나름의 경험과 공부에 비추어 독자가 가볍게 읽을 수 있게 써 내려간 책이다.



유럽 곳곳과 국내를 오가는 저자의 글 속 행간의 각 지점에서 저자 나름의 가치관도 느껴지고, 어쨌든 젊은 독자의 입장에서 보기에는 저자가 선택한 일(직업)과는 크게 구애되지 않은 글쓰기라서, 자유분방하고 정말 자연스러운 읽을거리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유익했다. '도시건축'은 글을 쓰는 나, 필자의 입장에서는 다시금 그 존재가치를 생각해 보게 되는데 특히 개발할 만한 대지면적이 국가 지형(70%가 산지山地지형) 때문에 비교적 좁은 형편인 우리나라로서는 도시건축이 중요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도시로 인구가 과밀화된 상황에서 그 중요성은 배가된다. 좁은 땅에 최대한 많은 다양한 용도의 건축물들은 쌓아 올려 배치해야 하고, 건물의 공간(건물의 전용면적)도 최대한 넓고 최대 수용가능하게 뽑아내야 한다.


본 책 <눈 감고, 도시>는 인문과 예술분야의 도서를 엄선해 출간하는 출판사인 효형출판에서 냈다. 책을 제공해준 저자와 출판사에 감사한다. 앞으로도 많은 기회가 되어 양서가 출판되길 바라면서 이만 리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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