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아 ARIA 1
아마노 코즈에 지음 / 북박스(랜덤하우스중앙) / 200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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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알파>(원제:ヨコハマ買い出し紀行, 요코하마 매물기행)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만화도 딱 들어맞을 것이다. 물론 <카페 알파> 에서처럼 손맛이 나는 잔잔한 그림체는 조금 덜하다. 그러나 우리나라 판으로 나온 <아리아>의 반들반들한 표지, 그리고 시원한 흰 종이, 그에 대조되는 검은 그림 인쇄 등을 보다 보면 청명해지는 느낌을 받을 것이다.

<아리아>는 <크레센트 노이즈>를 그린 '아마노 코즈에'의 작품이다. 그러나 같은 작가의 작품으로 보기에 <아리아>는 <크레센트 노이즈>와 대조되는 면이 많다. 우선 그림이 '조용하게' 변했다는 것이다. 액션 씬 또한 그다지 나오지 않는다. 같은 작가의 작품 치고는 동적인 면에서 정적인 면으로의 전환의 폭이 매우 크다. 만일 당신이 아마노 코즈에를 주의깊게 지켜봐왔던 사람이라면 한번 <아리아>에서의 변화를 엿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참고로 현재는 한 계절씩 늦춰져서 출간되고 있다. 가령 봄에는 겨울의 이야기, 여름에는 봄의 이야기가 출간되고 있다. 아마 다음 가을에는 여름의 이야기가 출간되지 않을지. 그렇지만 가령 더운 여름에 여름과는 다른 포근한 따뜻함이 몸을 감싸는 봄을 이 책을 통해 느끼게 된다면 어느 정도 갚진 경험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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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사는 기술
카타리나 침머 지음, 안미현 옮김 / 이마고 / 200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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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매우 어려운 책이다. 이론편과 활용편으로 나뉘어져 있다고 해도 활용편은 간결하게 맨 뒤에 7단계로 조금 기술되어 있을 뿐 이 책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는 것 같다. 이론편은 심리학자인 작가가 경험한 것, 그리고 사회적으로 밝혀져 있는 연구 결과 등을 제시하고 있지만 챕터마다의 연결성이 깔끔하다고 할 수는 없다. 물론 활용편의 방법은 적극적이다.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주관적 시각에서의 검토, 그리고 그 수정. 그런 것들을 시간을 두고 해결하는 방법론이다. 그러나 장황한 이론에 비하면 너무 빈약한 방법론이 아닐 수 없다. 힘들여서 이론을 읽었는데 의외로 간결하게 나오는 방법론이라니. 자기 개발 서적을 읽는다기 보다는 논문을 읽는다는 기분으로 읽게 된 서적이다. 조금은 내용을 간결화하고 실용적으로 바꾸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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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소문
현월 지음, 신은주 외 옮김 / 문학동네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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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책 표지의 섬뜩함, 그리고 독특한 이름, 작가의 내력 등을 보고 이 책을 고르게 되었다. 고로 나는 아직 현월의 소설을 본격적으로 모아서 읽어본 적은 없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에 끌리게 된 부분이 있다고 한다면 작가가 재일 교포라는 것 정도랄까.

전반적으로 이 책은 전후 일본의 마을 분위기를 상기시켜 주고 있다. 그러나 <나쁜 소문>에서 '재일 교포'와 '일본인'의 공존하는 마을은 대립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지는 않는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문학을 접했다고 하면 근대와 일제 시대의 문학이 대부분이었고 이에 한국인과 일본인의 대립이 빈번했으리라. 그러나 여기서는 그러한 것은 부수적인 것으로 등장하고 있다. 오히려 작가 자신이 일본에서 태어나 일본에서 살아왔기 때문에 한국의 제사 풍습이라든가 하는 것에 대해 흥미롭게 서술하는 부분도 있다고 볼 수 있겠다.

소설 속 분위기는 '나쁜 소문'은 조금 어두운 분위기이고 '땅거미'는 약간은 환상적인 분위기이다. 솔직히 두 이야기 모두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많다. 생략이 많았기 때문이리라. 그렇지만 분위기 자체만을 즐기기 위해 이 책을 선택한다면 추천하고 싶다. 나는 아직도 나쁜 소문에 나오는 뼈다귀의 집이 머릿속으로 그려지고 있으며 덴진 마츠리의 정열적인 풍경 또한 보인다. 덴진 마츠리가 어떤 마츠리인지 머릿속에 잘 떠오르지는 않지만 무언가 젊음의 열기 같은 것을 발산하는 행사임에는 틀림없으리라.

단순히 일본 문학이 좋아서, 또는 재일 교포의 작품이라 택하여 본다면 약간 실망할 수도 있겠다. 특히 '무라카미 하루키'나 '요시모토 바나나' 등에 길들여진 독자라면 말이다. 이 책은 어두운 분위기로 읽어야 제맛이 난다. 흑백으로 꾸며진 섬뜩한 표지만큼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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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별자리의 비밀언어 14 - 공감의 주간 - 게자리1-6월25일-7월2일
게리 골드슈나이더 지음, 최소영 외 옮김 / 북앤월드(EYE)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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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자리에 관심이 그리 많지는 않지만 학교 도서관에서 읽을 책을 찾던 중 우연히 접하게 된 책이다. 시리즈가 꽤 많은 것으로 보아 학교 측에서 이 시리즈를 전부 구매해두는 것이 그리 쉽지는 않았으리라 생각한다. 별자리로 돈을 버는 정도가 아니라면 일반인의 관점에서는 이 별자리 시리즈를 전부 구매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자신의 생년월일에 맞추어(또는 연인의 생년월일에 맞추어) 오직 한 권만 구입해도 된다고 생각한다.

책의 내용은 어느 별자리 책이 다 그렇듯이 '지시문'과 '충고문'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러나 이 책은 처음의 자신의 별자리에 대한 설명을 제외하고는 거의 사전형이라고 봐도 될 정도이다. 자신의 별자리와 함께 상대의 별자리에 대한 인간 관계의 서술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신이 마음 속으로 생각하고 있던 상대와의 인간 관계 등에 대해서 '매우 찾기 쉽게' 되어 있다.

별자리의 내용이 맞다 아니다 를 떠나서 점성에 관련된 책을 접하게 되면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게 된다. 가령 이 책도 나의 별자리에 대해서 여러가지 주의할 점을 얘기해주고 있는데 나의 특성과 맞는 부분에 대해서는 정말 고마운 충고가 많은 것 같다. 또한 꼭 상대방의 별자리와 자신의 별자리의 체크가 아니라고 할지라도 인간관계의 48가지 별자리 궁합에 대해 맨 처음부터 소설책 읽듯이 읽어가면 어느 부분에 대해서는 주의해야 하는지 알 수 있겠다.

마지막으로, 이 책은 들고 다니기 쉬운 크기로 작성되어 있다. 때가 타지 않도록 검은색의 커버로 씌워져 있으며 글씨 또한 검은색이어서 외관이 참 의미심장하다(...) 이건 농담이지만, 맞선 등에 나가기 전에 상대방의 생년월일을 알고 대처하는 데에도 사용할 수 있을만큼 책이 참 심플하고 작다. 한 권 정도 구입해두면 어느 정도 자신에게 힘이 될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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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일반화학 - 1.2(전2권) - 제5판
Oxtoby Nachtrieb Freeman 지음, 일반화학교재연구회 옮김 / 자유아카데미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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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사용하는 교재이다. 한국어로 번역된 교재이고 원판과 비교할 때 종이의 질이 너무 번들하고 도표나 그림 등에 번역된 한글 등이 그다지 잘 번역되었다고 생각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일반 화학을 접함에 있어서 원판 교재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이 교재가 가장 무난하다고 생각한다.

교재의 내용은 주로 이론 위주이다. 만일 수업에서 빈번히 이뤄지는 시험 준비를 위해 교재를 구입한다면 이 교재가 좋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일반 화학을 꿰뚫기 위한 심안(?)을 기른다면 이보다 더 좋은 교재는 없을 수 있겠다.

책에 대한 점수는 번역 출판 품질 등에 대해 불만족스러운 부분이 있기 때문에 별 4개를 줄 수밖에 없었다. 다음 판이 나올 때에는 좀더 원판에 가까운 번역/출판의 질, 그리고 저렴한 페이퍼판도 내놓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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