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첫날인데… 햇살그림책 (봄볕) 54
김진미 지음 / 봄볕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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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근을 갔다. 30년 가까이 교사로서 학교에 다니지만 전근 가는 학교는 늘 처음 같고 떨린다. 그러니 입학 하는 아이들 마음이야 말해 무엇하랴.
이 책은 제목부터 떨고 있다. 글자를 둘러싼 잔물결 무늬가 주인공의 떨리는 심정을 고스란히 전해준다. 그리고 커다란 눈망울만 이불 밖으로 내놓은 아이의 눈썹은 잔뜩 처져 있다. 7살이 감당하기에 초등학교 입학식은 너무 큰 걱정거리다.
면지를 넘겨보니 교장선생님이 여자분이시다. 시대의 변화를 잘 반영했다는 생각이 든다. 입학식에 모인 아이들은 모두 그냥 어린이 모습이다. 그런데 8시 40분에 등교한 교실에는 주인공 외에는 아무도 없더니 하나, 둘 들어오는 모습이 모두 동물이다. 선생님마저 기린이다. 이런 동물원 교실에서 주인공은 학교생활을 잘 할 수 있을까? 거기다 주인공은 말 한 마디 건네는 것도 어려워하는 수줍은 아이고, 자기가 만든 종이비행기를 다른 동물 친구가 가져가도 달라는 말을 못하는 소심한 아이다. 아이의 학교생활은 어떻게 이어질까?
이 책은 곳곳에 1학년 교실다운 모습을 표현해 놓았다. 엄마가 보고 싶어 우는 동물, 다른 친구를 슬쩍 건드려 보는 동물 등. 젠가를 하는 모습이 있어 1학년 치곤 대단하다는 생각도 잠시 했다.
우여곡절을 겪으며 하루를 지내고 교문 밖으로 나온 동물들의 모습이 하나둘 어린이의 모습으로 변하는 부분이 무척 재미있다. 어떤 친구는 엄마를 만났는데도 아직 꼬리가 남아있기도 하다. 아이가 아직 동물에서 벗어나지 못한 이유는 뭘까? 천방지축 학교생활이 즐거워서일까? 뒷면지를 보면 아이들만 이 상황이 낯선 것이 아님을 양면에 펼친 그림으로 알려준다. 그래, 사람이 만나는 건 지금까지의 전 인생을 끌고 만나는 것이니 설레면서도 어찌 두렵지 않겠는가!
고학년만 주로 담임하는 내게 1학년 담임선생님은 존경 그 자체다. 이전 학년의 사전 정보도 없이 그냥 만나는 수십 명의 아이들을 매일 조금씩 파악해가며 각각의 아이들에게 맞는 지도와 안내를 하기 위해 정말 애쓰신다. 오죽하면 1학년 한해살이를 쓴 어느 분의 책 제목이 <사람이 되어가는 중입니다> 이기도 하다.
새학기가 시작된 지 일주일이 지났다. 내일 우리학교 6학년 아이들이 1학년 동생들과 1:1 짝을 이뤄 학교 안내를 한다. 오늘 후배들에게 설명할 자료 준비를 하라고 했더니 다들 좀 더 쉬운 말로 어떻게 설명할까 고심이 많다. 겨우 5년 전 자신들의 모습인데 아이들 입장에서는 정말 까마득한 옛날이고 너무 어린 시절의 모습이라 기대와 걱정이 교차하나 보다. 내일 1학년 후배들이 학교를 충분히 안내받을 수 있을지 나 또한 기대 반 걱정 반이다. 그렇게 선생님의 도움과 선배들의 안내, 친구들의 배려를 받으며 학교에 온 첫날의 두려움은 점차 잊어가겠지.
책 속 주인공 다람이의 즐거운 학교생활을 기원하며 책을 덮는다. 다람아, 다 잘 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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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같이 - 2025 볼로냐 라가치상 어메이징 북쉘프 지속가능성 부문 선정 그림책향 33
차은실 지음 / 향출판사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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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이 맞나 싶을만큼 그림 보다는 디자인체로 쓰여진 글씨가 표지 가득하다. 파란 바탕에 부분적으로 두껍게 쓴 ‘우리 같이’ 라는 글씨는 결코 밝아 보이지 않는다. 도대체 무슨 내용이 나오려 이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나서 보이는 21쌍의 눈과 다양한 모양의 부리들, 그리고 짝짝이 발을 가진 펭귄 한 마리. 이 22마리의 펭귄 사이에 무슨 일이 있는 모양이다.
면지를 펼치면 발 색이 다른 펭귄이 ‘나가!’라는 글자 위로 높이 솟구쳐 있다. 아무래도 무리에서 추방되는 듯 보인다. 이야기는 추방된 펭귄이 다른 펭귄 무리에 들어가자 침입자를 찾겠다는 소동에서부터 시작된다. 그런데 침입자를 찾는 방법에서 마음이 뜨끔해진다. 처음엔 잠수 능력으로, 그 다음엔 함께 사냥할 때 생긴 상처로, 다음은 출신지다. 그래도 침입자가 가려지지 않자 마지막으로 발 색깔을 기준으로 삼아 기어코 침입자를 찾아낸다.
그 뒤에 같은 펭귄도 아닌 다른 더 큰 침입자들과 맞딱뜨리며 펭귄들은 이런 작은 차이를 신경 쓸 겨를이 없어지고 이야기는 좀 더 스펙타클하게 흘러가지만 여기까지만 봐도 우리의 민낯이 충분히 드러난다.
끊임없이 차이점을 만들어 내 편과 네 편을 가르고, 조금이라도 내 편에 불리한 상황이 오면 언제든지 네 편을 추방시키는 우리의 모습. 처음에 양쪽 발 색이 다른 펭귄을 쫓아낸 건 누구일까? 면지 이전에 그 펭귄은 어떤 상황에서 추방되었는지 궁금해진다. 그 펭귄 그룹도 발 색깔이 다르다는 걸 문제 삼은 걸까? 아니면 또다른 구별짓기가 있었을까?
판화로 찍은 듯 표현된 펭귄들의 모습(본문에서는 표지보다 더 많은 펭귄들이 나온다)은 너무도 귀엽고 지극히 소시민적으로 보이지만 집단에서 떨어져 나가지 않기 위해 재빨리 자신의 위치를 재배치하는 모습이 무척 안쓰럽다. 지도자처럼 보이는 펭귄에게 왜 그런 기준을 세우냐고, 함께 갈 수도 있는데 꼭 색출해야 하냐고 묻는 펭귄은 없다. 여론몰이 뉴스에 따라 우왕좌왕하는 하는 우리 모습 같다.
이들이 바뀌는 건 더 큰 침입자들이 나타날 때다. 스포일러가 될테니 뒷이야기는 하지 않겠다. 지금 지구에서 가장 큰 위협은 무엇인가? 정말 피부색이나 능력차이, 출신지 같은게 서로를 구별지을만한 일인가? 그런 기준으로 서로를 배제시키고 편을 가를만큼 우리는 한가한 시대를 살고 있는가? 시시각각 닥쳐오는 온갖 재난과 위험 신호들 앞에서 우리의 범주는 어디까지인지, 그 우리들은 함께 무엇을 해야하는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하는 그림책이다.
‘당신의 우리는 누구입니까? 그리고 우리는 지금 무엇을 해야 합니까?’를 책이 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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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성냥갑 - 2021 볼로냐 라가치상 수상 동시집
아돌포 코르도바 지음, 후안 팔로미노 그림, 김현균 옮김 / 한솔수북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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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속의 시들을 읽고 나니 우선 다가온 건 색이다. 원색으로 화려하지만 어딘가 슬픔이 깃들어 있는 색이다. 불꽃놀이 불꽃들이 사방으로 터지며 탄성을 자아내게 하면서도 그 불꽃들이 공기 중으로 사라지고 났을 때는 다시 암청색 하늘이 가만히 고요히 지키는 그런 밤이 떠오른다. 그다음으로 다가온 건 바람이다. 한 편 한 편 다 읽고 나서 책장을 덮고 나니 마음 한켠에서 바람이 이는 기분이 든다.
이베로아메리카 작가들이 쓴 글들이라 그런지 환상과 실제가 경계 없이 어우러져 잊고 있던 다양한 층위의 내 기억들을 떠올리게도 하고 환상적인 영상들이 지나가는 느낌도 들었다. 그럼에도 마구 들뜨지는 않게 하는 차분함이 함께 있어 신비롭다.
한 번 읽을땐 이미지가 잘 그려지지 않는 시들이 꽤 있어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다시 한번 읽으니 시들이 다르게 보이고 나만의 이야기와 연결되는 시들이 늘어나 훨씬 재미있게 읽혔다.
두 번 읽은 현재 이 책에 담긴 36편의 시 중 가장 마음이 가는 시를 꼽으라면 첫 번째에 나오는 표제작 <작은 성냥갑 속에는>이다. 사물들의 엄마가 되어 주고 싶어 작은것 하나까지 소중히 간직하는 마음과 그 안에 담기 추억을 가만가만 읽고 있자니 <패터슨>이라는 영화가 떠오른다. 버스 운전사 일을 하면서도 계속 시를 생각하고 삶을 시어로 바꿔보고자 노력하던 주인공의 모습이 겹쳐졌다. 나에게도 이 시 속에 나오는 작은 성냥갑 역할을 하는 것들이 있다. 기억의 창고인 곳도 있고, 자료의 창고인 곳도 있고 추억을 담아둔 곳도 있다. 그런 곳을 하나라도 가지고 있으면 그 안에다 마음 놓고 눈물 한 방울도 숨겨놓을 수 있으리라.
좋은 시들이 정말 많다. <비밀을 말해줄게>를 읽고 있으면 밤의 고요를 깨는 말발굽 소리가 들리는듯 하고, <시간의 껍질 아래서>를 읽고 나면 시간이 스케이트하는 모습이 보이는 듯 하다. <나비에게 무슨 일이 생길까?> 시를 보며 나비가 두 쪽짜리 비밀의 책이 될 수도 있다는 표현에 공감되고, <종달새> 시를 읽고 있으면 김수영의 <푸른 하늘> 시가 함께 떠오른다. 그 외에도 하나 하나 다시 읽으며 필사하고 싶은 시들이 많다.
원색으로 단순한 형태들을 무심히 던져 놓은 듯 그려놓은 그림이 원시적이면서도 신비한 분위기라 그림만 보고 나만의 시를 지어봐도 좋을듯 하다. 이 책에 나오는 시를 아이들에게 들려주고 이렇게 단순한 형태와 원색으로 떠오른 이미지나 느낌을 표현해 보라면 얼마나 멋진 작품들이 나올까? 형태를 잘 그려야 한다는 부담이 없어 자유롭고 솔직한 작품들이 나올거 같다.
이베로아메리카라는 작가군 명칭이 생소하다. 하지만 이 말에서 이미 식민과 저항과 가난과 아픔이 느껴진다. 돌 하나를 들추면 5명의 시인이 나올 거 같은 이유도 그 땅에 스민 역사와 눈물을 시와 음악과 문학으로 승화시켰기 때문이리라. 어찌보면 우리나라와도 참 비슷한 정서다.
<땅 속에 손을 찔러 넣으면>이라는 시에 시인은 ‘땅 아래서 녹색 칠을 하는 사람’이라는 표현이 나온다. 이렇게 메마르고 이기적인 세상에도 시가 있어 우리의 양심 안테나를 벼릴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다. 그러러면 시를 읽어야 한다. 작은 성냥갑에 엄마 없는 사물을 모으는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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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이오, 연극! 세트 - 전4권 - 옛이야기 연극 수업 연극이오, 연극!
임정진.송미경 지음 / 올리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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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와 세계의 옛이야기가 연극으로 짠! >
- 『연극이오, 연극!』 (임정진, 송미경 글 / 올리)

한 학기 한 권 책읽기가 학교 정규 교육과정에 들어온 이후 <서찰을 전하는 아이> <기호3번 안석뽕> <몽실언니> <순례주택> 등 재미있고 의미있는 책 전체를 아이들과 함께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 책을 다 읽고 나면 아이들에게 하고 싶은 독후 활동을 물어본다. 책에 나오는 음식 해먹기나 퀴즈대회 등도 있지만 절대 빠지지 않는 게 연극이다. 특히 초등 고학년 교육과정에 연극 단원이 들어오면서 아르떼 문화강사님과 함께 다양한 연극놀이를 하고 자신들의 이야기로 연극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해볼 때 아이들은 그 어느 수업 시간보다도 살아있다.
몸풀기와 아이디어 만드는 연습 등을 하고 소재를 정해 짧은 낭독극이나 상황극을 하나 하려고 해도 결코 만만치 않은 수업 시간이 들어간다. 그런데 이번에 임정진 작가님과 송미경 작가님이 무려 20편의 우리나라와 다른 나라 옛이야기를 연극대본과 이야기글로 풀어쓴 책이 나와 이 책을 활용하면 아이들이 좀 더 쉽게 연극에 다가설 수 있을거 같다.
길이도 길지 않고, 재치있는 대사들이 입에 착 달라 붙는다. 옛이야기의 특성상 권선징악적 요소가 강하다보니 이야기의 결말이 일반 동화와 다른 것도 있지만 꼭 이 대본대로 연극을 할 필요는 없으니 그건 아이들의 상황에 맞게 재구성하면 될 것이다. 아무것도 없이 대본을 만들라고 하면 등장인물에 대한 묘사가 무척 밋밋하고 전체적인 구성이 어설픈데 이렇게 바탕이 되어줄 수 있는 희곡과 이야기가 있으면 이 내용을 참고하여 자기들만의 이야기로 얼마든지 만들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책을 보는 동안 내 머릿속에서도 황금 마차는 어떻게 표현해볼까. 개구리 공주는 어떻게 표현해볼까 등 다양한 생각이 떠올랐다.
한나 아렌트는 인간이 하는 행동을 3가지로 나누어 설명한다. 첫째는 노동으로 자연을 변형시켜 인간에게 이로운 소출 행위를 하는 것, 즉 상품을 생산하는 것을 말한다. 두 번째는 작업으로 노동이 다른 인간과의 관계를 통해 유일하고 대체 불가능한 일이 되도록 하는 것, 즉 작품을 생산하는 것을 말한다. 세 번째는 행위와 세계 창조로 누군가에게 기억되어야 진정한 작품이 될 수 있는데 이것을 행위라고 한다. 기억되어야만 하니까 여기서 중요한 것은 관계이다. 이러한 관계를 통해 작품이 기억되는 행위를 하게 되면 세계가 창조되고 이것을 탄생이라고 한다. 즉 우리가 추구해야 하는 삶은 행위하는 삶이고, 아이들이 학교에서 해야 하는 일도 노동이나 작업이 아닌 행위여야 한다. 행위를 통해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는데 연극 만한 게 있을까?
이 책 뒷부분에는 충북교사극단 ‘딴짓’이 전해주는 슬기로운 교육연극을 위한 안내서가 들어있다. 연극 한 편을 다 시도하는게 어렵다면 딴짓이 전해주는 딴짓만으로도 행위를 통한 탄생에 도전해볼 수 있을듯 하다.
늘 반짝거리는 말과 글로 우리 정신을 번쩍 깨어나게 해주시는 임정진 작가님과 송미경 작가님이 펴내신 <연극이오, 연극!>이 교실마다 구비되어 아이들과 함께 행위로 구현되면 참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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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태니커 : 잠들기 전 5분 잠 이야기 - 잠에 관한 놀랍고 재밌는 사실들
재키 맥캔 외 지음, 에이미 그라임스 외 그림, 강수진 옮김 / 한솔수북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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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을 많이 자고 나면 뭔가 손해를 본 느낌이다. 특히 늦잠을 자고 일어났을 때는 하루가 다 사라져 버린 듯한 낭패감에 빠질 때도 있다. 그런데 나이를 먹어가며 잠 못드는 밤이 늘어가며 제발 잠이 찾아와주길 기다리는 불면의 새벽이 늘고 있다. 인생의 시기마다 잠을 자는 시간은 조금씩 달라지겠지만 대부분 삶 전체의 1/3~1/4을 차지하는게 바로 이 잠이고, 잠의 질에 따라 삶의 질도 달라지는게 사실이다.
그런데 이런 중요한 잠에 대한 모든 것을 담은 듯한 그림책이 나왔다. 이걸 그림책으로 봐도 될까 싶을만큼 두께가 엄청나고 그 분야 또한 방대하다. 방대한 분량인만큼 글과 그림에 참여한 작가 수도 많다. 이 많은 양을 세세하고 꼼꼼하게 홀로 번역한 우리나라 번역가의 노고가 크게 느껴진다. 그런 노고 덕분에 나는 이렇게 잠과 관련된 수많은 정보를 재미있으면서도 쉽게 얻고 있으니 그저 감사할 뿐이다.
잠 이야기라면 그저 자장가나 잠에 관한 몇 가지 기록들, 침대의 역사 정도가 들어있을 줄 알았는데 이 책은 그렇게 잠과 직접적으로 연결된 분야를 넘어서 동물들의 잠, 우리가 잠자는 사이에 일어나는 일들, 잠과 관련된 여러 생태 이야기, 밤에 보이는 별자리와 달 이야기, 낮과 밤을 만들어 내는 태양 이야기 등 인문학부터 생태와 천문우주까지 다루지 않는 분야가 없다. 그런데도 책의 내용이 무겁게 느껴지지 않는 건 곳곳에 숨어 있는 유머와 간결한 서술들 덕분이다. 핵심 내용을 담으면서 정보의 양으로 질리게 하지 않는다. 그래도 워낙 다양한 분야를 다루고 있어 다 읽고 나면 알게 되는게 정말 많다. 아하, 오호 하며 책장을 넘기다 보면 재미와 지식이 함께 들어오는 책이라고나 할까?
<헤어질 결심>이라는 영화가 장안의 화제다. 두 번, 세 번 보는 사람도 많다고 하고 나도 두 번 봤다. 그 영화의 큰 소재 중 하나가 불면과 잠이다. 1시간에도 47번씩 깨고 불면 때문에 잠복근무를 일부러 하는 남자 주인공을 깊이 재워줄 수 있는 여자주인공. 그 비법은 잠들기 전에 들려주는 일종의 마인드 컨트롤처럼 들려주는 이야기와 호흡 맞추기다. 잠을 잘 잘 수 있다는 건 큰 축복인데 그걸 줄 수 있는 사람이니 얼마나 소중한 존재겠는가?
이 책은 잠을 잘 잘 수도 있게 해주고, 잠과 관련된 다양한 상식도 준다. 이 책의 한 챕터만 따로 떼어서 자기만의 작은 책을 만들어봐도 좋을 거 같다. 특히 10쪽과 11쪽이 말해주듯 자는 사이에 감정도 가라앉고, 기억 속에 저장도 하고, 심장의 건강도 지켜준다는 소중한 잠을 위해 잠자기 전에 핸드폰 화면이 아니라 책을 읽는 습관을 가지도록 노력해야겠다. <잠들기 전 5분 잠 이야기> 중 아무데나 펼쳐서 꼼꼼히 보다 자면 더 좋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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