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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뒤바꾼 가짜뉴스 - 거짓으로 대중을 현혹시킨 36가지 이야기
미야자키 마사카츠 지음, 장하나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21년 2월
평점 :
예전에는 뉴스에 나오는 것이 무조건 진실인줄만 알았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나이가 들고 보니 텔레비전에 나온다고 다 진실은 아니었다.
교묘하게 꼬아서 진실을 왜곡 시키는 방송을 하는 걸 보고 있으면
솔찍히 불편한 마음이 많이 든다.
책 제목을 들었을 때는 궁금증이 제일 먼저 들었다. 많이 알지는 못하지만
내가 알고 있는 세계사 중에 가짜가 있다니, 어떤 가짜가 있는지
이 책을 읽지 않는 사람들은 이 가짜 세계사를 아직도 철썩같이 믿고 있겠지
라는 생각에 조급한 마음이 드는 건 왜일까? 아니.. 반대로 가짜가 아닌데
가짜로 몰아 가는게 아닐까? 라는 생각도 문뜩 든다.
뭐, 일단 진짜든 가짜든 내가 생각하는 판단이 크게 중요한건 아닌것 같다.
책을 읽다보니 가짜 루머를 퍼트리는 이유가 나에게 유리한쪽으로 상황을
전개하기 위한 정말 지극히 개인적인 이기심들이 눈에 보였다.
많은 사람이 손해를 보든 피해를 입든 상관치 낳고 나만의 이익을
위해서 이런 큰 잘못을 저지르다니 정말 어처구니가 없다.
물론 지금 현실에서도 비일비재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일들일 것이다.
어찌보면 이런 사람들의 이기심에 놀아나고 있는 힘없는 개인들에
내가 속한다는 것이 조금은 씁쓸한 생각도 들었다.
정말 유명한 링컨 대통령의 노예해방도 그 이면에 다른 뜻이 있었다는게 놀랍다.
정말 인류애를 기반으로 한 대단한 업적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단지 영국을 견재하기 위해 노예해방이라는 수를 두었다는데
조금은 배신감도 든다. 물론 진실이 더 크게 작용을 하겠지만
만약 진실을 알고 있는 사람 두명 중 한명이 없어진다면 남은 한명은
정말 진실을 얘기할까 자기에게 유리하게 왜곡시켜 얘기할까?
당연히 후자일꺼라는 건 누구라도 의심할 여지가 없을것이다.
잔 다르크가 마녀로 몰려 사형을 당했다는 건 몰랐지만 알고 나니
정말 사람들의 이기심에 다시 한번 고개를 젓게 된다.
신의 계시를 받고 프랑스군에 가담해 대승을 이끈 그녀가
마녀로 몰려 화형을 당하는 것 또한 자신들의 이익을 위하여
가짜 루머로 자신들의 행동에 정당성을 부여한 것이 아니겠는가
책에서 소개하는 것 말고도 역사적인 왜곡이 얼마나 많을지
우리나라의 가짜 뉴스들은 무엇이 있을지에 대한 관심도 가지게 되었다.
한국사에 대한 가짜 뉴스들도 책으로 나온다면 꼭 읽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