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대를 위한 미래사회 이야기
박경수 지음 / 메이트북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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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책장에서부터 꽤 관심을 끄는 주제가 나왔다. 어릴때 정말 재미나게 봤던

SF영화들이 정말로 20~30년 뒤에는 현실이 되는걸 내 눈으로 봤는데, 지금 나오는

말도 안되는 이야기들이 10년 뒤에는 어떻게 바뀔지... 설마 이런게 생기겠어?라는 말은

차마 나오지 않는다. 정말 몇 년 뒤에는 저런 세상이 오겠구나 라는 믿음이 생겼다.

이렇게 급변하는 사회에서 지금 태어나는 아이들이나 자라고 있는 아이들은 어떻게

변화된 세상을 받아들여야 할까? 어떤 부모가 되어 아이가 좋은 선택을 할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을까? 계속된 고민을 하던 차에 좋은 책을 접할 수 있어서 좋다.

요트경기에서 사물인터넷을 사용하여 우승한 사례를 보았다.

읽으면서 드는 생각이 이건 반칙이 아닌가? 라는 생각부터 들었다. 너무 고지식한

생각인가? 남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생각을 하고 앞선 기술을 이용했으니 대단하다고

생각해야하는 것인가? 잠깐 혼란스러운 마음이 들었다.

요즘 무인점포가 많이 늘어난다는 건 좋은 소식인가 나쁜 소식일까?

나도 얼마전에 놀러간 동네에서 무인 아이스크림 판매점이 생겼다고 해서 호기심에

가봤다. 맨 처음 드는 생각이 그냥 들고 가도 모르겠는데?? 라는 생각이었다.

아이스크림을 편하게 내가 원하는 걸 고르고 바코드를 찍고 카드로 결재하는 건

재미난 경험이었다. 지금도 그 동네에 가면 종종 무인 아이스크림 판매점에 가서

구매해 먹는다. 이제는 정말 카드도 필요 없고 얼굴이나 손의 정맥으로 한번 등록한

후 결재를 한다고 하니 기술의 발전 속도에 내가 따라가지를 못하겠다.

그리고 문뜩 드는 생각이 지폐나 동전을 사용하는 비중은 줄어든다는데 한국은행에서는

매년 그렇게 많은 돈을 찍어낸다고 하니 정말 아이러니 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나이를 먹을 만큼 먹은 나도 흥미로운데 중학생 아들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꺼라

생각하니 빨리 아들에게 책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든다.

책을 읽고 나면 아들은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 같이 대화를 하면서 재미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듯하다.

아들에게는 아직 하고 싶은 일을 결정할 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가 있으니 찬찬히

변화를 지켜보며 좋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잘 이끌어 줄 수 있는 부모가 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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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게 살아온 거야 오늘도 애쓴 너라서 - 당신을 위한 퇴근 편지
조유일 지음 / 모모북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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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위로가 필요했다. 잘 살고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한번씩

확인도장을 받고 싶은 그런 마음이 불쑥불쑥 들때가 있다.

나만 그런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다른 어떤 위로의 말보다 커다란 위로가

되는 건 어쩔 수가 없나보다

예쁜 그림들과 따뜻한 말들에 격한 공감도 들고 위로도 받으면서

책을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책에 나오듯 타인의 불행이 나에겐 또 다른 위안으로 다가올 때가 있다

정말 좋지 않은 감정이다. 이런 마음을 가지면 안된다는 건 머리로는

충분히 알고 있지만 내 마음이 내 마음 같지 않을 때가 간혹 있다.

나도 나의 이 마음을 붉게 태워 날려버리고 싶은 생각을 가끔씩 한다.

인연_기억법이라... 나는 누군가에게 이렇게 기억이 남는 행동을

한적이 없다. 그리고 나의 기억에 각인이 된 사람도 없는 듯하다.

너무 좋은 기억법이지 않은가. 평생 기억에 남는 사람이 되는 방법을

나만의 방법을 찾아서 실천해 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나만 믿으라는 말을 자신있게 내뱉는 사람이 되고 싶다.

어느 정도 자신이 있어야 그런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당당하게 내뱉을수

있을까? 그런 사람이 된다는 건 정말로 멋진 일이 아닐까?

지금의 나는 타인은 물론이거니와 나 스스로에게도 나를 믿으라는 말을

당당히 할 수 없는듯하다.

외로움은 나 스스로가 만드는 틀이다.

그걸 알면서도 쉽게 그 틀을 벗어나지 못하고 외롭다고 생각하는 건

어딘가 앞뒤가 맞지 않다.

숙제 같은 만남이라고 했던가... 나도 그렇게 생각했던 것 같다.

그때는 몰랐다. 당장의 편함과 귀찮음이 더 중요했던 것이다.

다시 그때로 돌아간다면 그런 귀한 인연을 쉽게 놓치지 않았을 텐데..

언제나 후회는 지나고 난 뒤에 씁쓸한 경험을 하고 나서 알게 된다.

책을 읽다 갑자기 옛 추억을 소환해 본다.

이십대의 나는 지금보다는 그래도 기회가 많았었다.

즐거운 일도 많았고, 활기찼던 것 같다.

지금이야 그때 이야기를 하면 라떼 이야기를 한다느니 꼰대라느니

이야기를 하겠지만, 그때처럼 재미났던 시간을 다시 가질 수 있을까

지금 나의 이 껍데기를 벗어던지고 다시 그때로 돌아가고 싶은 오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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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하는 오십은 늙지 않는다 - 인생 후반전을 주체적으로 살기 위한 to do list
정미숙 지음 / 유노북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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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시간이 잘 간다는 말을 흘러들었다.

실제로 그렇게 시간이 잘 가는지 체감도 들지 않았다.

하지만 40중반에 나는 1년이라는 시간이 이렇듯 눈 깜짝 할 사이에

흘러가버림에 매일 매일 놀라고 있다.

아이들이 자라는 속도에 맞춰서 나도 늙어가고 있는 것이다.

같은 아파트에 사는 아이가 단 몇일 보지 못했다고 키가 훌쩍

자라서 청년이 되어 있는 모습에 얼마나 놀라움을 금치 못했던지...

아이들이 자라는 만큼 나도 나이가 먹는 거겠지.

책 초반부에는 역시 건강에 대한 이야기가 제일 먼저 나온다.

40들어서 크게 모르겠던 건강이 40중반이 되니 작년이랑 너무 다름을

몸으로 실감한다. 무엇을 먹어도 소화가 잘 안되고 온몸이 아프고

이때까지 느껴보지 못했던 통증들을 알게 되고, 생전 먹지 않던 영양제를

사서 먹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몸과 마음을 다 단련하고 건강하게 만들어 갱년기도 잘 보내고

건강한 50을 만들어 나가야 할텐데... 책에서 좋은 팁들을 잘 얻어 실천해야겠다.

고정관념을 깨라는 말에 고개를 끄떡이는 나를 발견한다.

라떼... 꼰대... 바로 나다. 하긴 100세 시대에 이제 내 인생의 절반을 이렇게

살아 왔는데 이때까지 살아왔던 고정관념을 깨는 게 쉽지만은 않을 것 같긴 하다.

하지만, 세상이 변했고 나도 그 변화한 세상에 발맞춰 가야되지 않겠나.

남은 인생의 절반은 저자가 조언한대로만 된다면 아무런 문제없이 잘 보낼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실천이 가장 중요하고, 나의 마음가짐이 제일 중요하다.

알면서도 실천하지 않는다면 알지 못하는 것과 다를 게 없지 않겠나.

마음이 힘이 들때나 나의 다짐이 흔들릴 때마다 책을 펼쳐보고 다시 단단히

마음을 다지는 시간을 가질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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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61년
이인화 지음 / 스토리프렌즈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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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처음부터 나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모든 것들이 생소했고

이때까지는 생각해보지 못했던 미래의 세상이 책의 초반부터 펼쳐졌다.

2061년.. 40년 후에 펼쳐지는 작가의 상상력에 감탄을 하면서 책을 읽었다.

지금의 우리가 편리하게 누리고 있는 모든 일들을 40년 전에는 상상도

못했던 일들이었다. 그런 일들이 현실이 되었는데 그 이후인 40년 후에

책에서처럼 그런 일들이 일어나지 말란 법은 없지 않겠나.

인공지능과 공존하는 세상이라... 공존이라기보다는 지배당하는 세상이라

해야할까? 인간보다 월등한 존재가 되어버린 인공지능.

지금은 바이러스 때문에 팬더믹 상태가 되곤 하는데,

이제는 다른 많은 이유들로 세상이 팬더믹 상태가 될수도 있다는

생각에 작년 한해를 겪으면서 느꼈던 무기력감이 생각나면서

약간의 두려운 마음도 들었다.

타임머신.. 타임슬립... 어떤 기계의 힘을 빌려 과거나 미래로 가는 건

영화나 책에서 많이 접했던 내용이었다. 하지만 약물하나로 몸은 2061년에

그대로 있고, 정신만 과거의 특정한 인물로 빙의한다는 이야기가 참으로

참신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는 어떻게 이런 내용을 창작해 냈을까?

우리의 한글이 전세계공통어가 되었다는 설정은 좋지만,

인공지능들에 의해서 저작권을 빼앗기위해 한글의 주인인 한국인을

없애려고 한다는 대목에서는 썸뜩함도 느꼈다.

재익은 시공간 보호법 위반으로 뉴욕의 브라이슨 연방 교도소에 갇혀 수감 중

미국 대통령 다말에게 1896년으로 가서 훈민정음 해례본을 파기할 것을

제의받는다. 그렇게 되면 미래가 바뀌어 전쟁이 일어나지 않고 그 전쟁을

통해 죽은 아내도 살릴수 있다는 말에 설득당해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거기엔 미리 도착해있던 다른 시공간여행자들과 역사적인

혼란기에 빠진 사람들이 뒤엉켜 어지러운 여러 사건들이 일어나고 있다.

끝내 훈민정음 해례본을 찾은 재익은 소각할지 공개할지에 대한 결정을

현지 사람들에게 맡기고 다시 2061년으로 돌아오게 된다.

어떤 선택을 그들은 했을까?

웬지 다시 눈을 뜬 재익에게 예전의 2061년이 아니라

많이 바뀐 새로운 세계에서 눈을 뜰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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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에는 꼬마 철학자가 산다 - 철학적 대화로 두 꼬마의 사고력을 키운 6년간의 기록
노신화 지음 / 소울하우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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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의 대화에서 많은 것을 느낄 수 있다.

아무것도 모르는 천진한 얼굴을 하고 이것 저것 호기심어린

질문을 할 때 그 빛나는 얼굴과 눈을 보면 사랑러워 눈을 뗄수가 없다.

책에 나오는 저자의 아이들도 엄마인 저자의 눈으로 볼때 얼마나 사랑스러울까...

그런 생각을 하니 피식 웃음이 입가에 가득해진다.

바보가 뭐냐고 아이가 물었다면 나는 저자처럼 지혜로운 대답을 줄수 있었을까???

지금 꼬맹이들을 키우고 있는 엄마들이라면 꼭 읽으면 좋을것 같다.

아이와의 대화에서 단어 선택이 얼마나 중요한지

시간이 지나서 아이의 머리가 굵어지면 이런 대화자체가 어려워지니까

늦기전에 좋은건 배우고 실천하는게 좋다.

책을 읽을수록 팔불출 엄마의 면모를 저자는 숨기지 않고 마음껏

드러내고 있다는걸 알수 있다. 그리고 아이를 얼마나 사랑하는지도

글을 통해 바로 전달되었다. 하긴 엄마의 질문에 대한 아이의 대답들은

책을 읽는 나의 입장에서도 사랑스러워 깨물어주고 싶을 정도니까.

중학생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보니 아이에게 자존감을 키워주는

대화를 많이 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가끔 하는 생각이지만 사람들은 지나고 나서 후회하는 경우가 많다.

지금도 충분히 사랑을 많이 주고 있지만, 더 많이 사랑을 주었음 좋았을텐데...

그때 더 좋은 걸 해줄껄~ 더 맛있는걸 먹였으면 좋았을텐데...

항상 최고를 해주고 싶은 엄마의 욕심이 끝이 없다.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해서는 아이와 가족을 위해서 희생을 해야한다는건

정말 옛날 말이 되었다.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와 가족이 같이 행복해진다.

요즘은 임신하는게 어려운 사람들도 너무나 많은 것 같다.

그렇게 어렵게 가진 아이인 만큼 더 큰 사랑을 주고 애지중지하게

되는 건 부모 입장에서는 어쩌면 당연한게 아닐까

하지만 애지중지하면서도 반대로 너무 아이를 감싸다가 혼자서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이기적인 아이가 되면 어쩌나 하는 걱정도 하게 된다.

역시 아이를 키우는 건 아무나 하는게 아니다.

공부를 잘하고 좋은 대학을 가는 것도 지금 세상에서는 꼭 필요한 일이지만,

세상을 살아가는 데 정말 필수적으로 필요한 지혜, 행복, 가치, 배려등도

스스로 깨우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엄마로써 좋은 길잡이가 되어 주어야

겠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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